최근 버스사태를 보면서...

글쓴이
김선영
등록일
2004-07-02 23:27
조회
3,160회
추천
32건
댓글
14건
아시는 분이 LG CNS쪽에 관련에 있어서 버스 사태가 문제가 될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 분 하시는 말씀이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 추진이었다고 하더군요...
미들웨어쪽에서 에러가 계속나서 환승이나 혹은 빠르게 사람들이 밀려들어오는 러시아워대를
시스템이 견디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대기업 SI업체와 일을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대부분 대기업 SI업체들은 관리자역할만 하는데
그것도 선무당이 와서 하죠.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부장, 차장님들은 네트워크는 고사하고
미들웨어의 개념조차 없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윗분(?)들은 엔지니어는 무슨 따까리로 알고 있죠. 그래서인지 무슨 기술적인 검토를
하지않고 무리수를 두어서 제품을 선정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것들로 채웁니다.
그러다가 성능이 안나오면, 하드웨어 스펙을 업그레이드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애초에 설계가 제대로 되고 벤치마킹과 각종 프로토타이핑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주먹구구식의
프로젝트는 안될겁니다. 하다가 안되면 다른거 하면되지. 하는 사고가 결국 오늘도 버스를
작살내고 말았군요.

우리나라 IT를 보면 정말 암울합니다. 제대로 튜닝과 설계만 해도 한 서버에 5000을 버틸 수 있는
경우에도 엉터리로 해서 한서버에 1000 간신히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당연히 서버댓수만 5배가 되고
그 운영비는 사용자가 짊어지게 됩니다.) 이런 일련의 사태는 항상 기술을 천시하고
누가해도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는 발상에서 나오는 것이겠죠.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발상이
문제가 되는것이겠죠...

하여간 요새 하는 짓을 보면 아웃소싱에 목숨 걸어서 결국 이런 꼴을 만드는 군요.

아마추어가 설치는 나라... 한국. 이었습니다.
  • 이민주 ()

      예상대로군요.. 국내 모 온라인게임업체에 유능한 분이 있었는데.. 동일한 써버로 경쟁업체보다 2배의 부하를 견딜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네요..  그 업체가 막강하게 커나갈수있는 기반이 되는것 같습니다 .  그 회사 사장이름이 김** 이라고 하더군요  그회사에서 만드는 게임은 리** 라고도 하더라고요..

  • 이민주 ()

      버스 디자인도..디자인을 전혀 모르는 담당자가.했더군요..색체 감각이나.. 디자인의 모든면을 무시하고..그냥  담당자 스스로 보기 좋은걸로..  게다가..버스에 실제 붙여서.. 도로상에서 시연한번 안해보고..--;  그런 엄청난 짓을 하고있으니..  서울시의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그런 업무에.. 

    우리나라에 디자인과 색체를 전공한 전문가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 것입니까...

    전문가가 필요한곳에 전문가를 공급하지 못하는 획기적으로 부적절한? 시스템은...개선이 되어야 겠습니다.

  • 김하원 ()

      우리나라에도 유능한 디자이너는 많습니다. 단, '결국 사장님이 디자인하는' 의사결정구조를 갖는 조직이 많다는게 문제이지요.

    이번기회가 서울시의 기술행정을 제대로 검증할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과학에 관심이 없는 언론들은 '봉헌 파문'이나 갖고 입방아를 찧고 있지만 말이죠.

  • 똘레랑스 ()

      소프트웨어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이 득세하고 있어서 바뀌려면 시간이 한참 걸릴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 한 번 제대로 못차본 사람이 심판한다고 왔다갔다 하는 격이죠.

  • 김선영 ()

      이상하게 전문적으로 설명을 하면 세상을 아직 모른다. 철이 없다.
    이런 소리만 하더군요.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할때 부장들은 거의 딴짓만 하다가
    그러길래 아직 자네가 사회를 잘 모르는 거라고 하질 않나... 그러다가
    문제 생기면 우는 소리 해댑니다. 일은 지네가 저지르고 말입니다.

    그래서 모른척하면 인간적으로 울고 불고, 협박하고...
    그러다가 또 잘되게 해주면 다 자기공으로 돌리고... 참 요새는 이놈의 IT의 소프트웨어업계는 싸그리 망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dog나 cow나 다 하는게 프로그래밍이라고 하더니... 그말이 맞는거 같네요. ^^

  • 이웅 ()

      '결국 사장님이 디자인하는' 의사결정구조를 갖는 조직이 많다는 것은 정확한 지적입니다. 다행히도 사장이나 이사진이 해당분야 전문가이거나 최소한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해서 판단을 내릴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라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독단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가 우리나라 회사에는 의외로 많습니다. 그럼에도 일이 잘못되면 나중에 화살은 실무진 전문가에게로 날아옵니다. 일반 기업체가 대학에 비해서 고학력자들에게 매력이 없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 THQ ()

      이민주님 그 회사의 이름은 NC소프트고 사장이름은 김택진
    그리고 게임이름은 리니지 또하나의 게임이름은
    리니지2입니다.

  • cynic ()

      제가 듣기로도 이번에 7월 1일까지 맞추는건 무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시장이 안되는게 어딨냐면서 무조건 7월1일로 맞추라고 했다네요. 7월에 무슨 발표할 일이 있어서 그 때 업적으로 내세울거라나 뭐라나... 저도 SI업체에서 잠깐 일했지만, 그 주먹구구 땜질식 처리란... 아마 우리나라에서 중요시설 몇몇을 제외한 웬만한 서버는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거 하나도 없을 듯.--;

  • 사색자 ()

      이명박 시장님이 밀어붙이는데에는 이골이 나있지 않나요? 조선소 건설한 일화도 그렇고... 그때 습관이 지금도 통한다고 생각하는가 보죠.

  • 이민주 ()

      이명박시장이 득세하던 시절은 이제 역사 뒷편으로 사라져야 합니다.  그 당시에는 그분이 하던 방식이 최선이였겠지만..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때입니다.

  • 사색자 ()

      X 파일급 음모론이긴 합니다만...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했는데 정작 이명박 시장의 개인재산은 봉헌하지 않았죠.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이명박 시장에게 시련을 주는 것은 아닌가... 가설을 세워봅니다.

    더운데 웃자고 한 소리입니다. *^^*

  • 달나라 ()

      푸하하 사색자님의 댓글에 넘어집니다.

  • 서정하 ()

      저도 십여 년전 현대에 근무한 적이 있지만, 정말 현대의 노가다 정신으론 하지말아야 할 업종이 몇몇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화학, 전자, 정보통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반면, 건설 및 기계는 현대의 경영방식과 잘 어울리는 업종이지요.

    따라서, 청계천 건설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같은 이유로, 대중교통 개편 시스템은 실패했구요.

  • 황인태 ()

      ㅠㅠ 서정하님... 세상이 변했는데 건설 및 기계도 저런 양반은 이제 사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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