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황우석 지켜라" 특명

글쓴이
letto
등록일
2004-08-10 08:47
조회
5,166회
추천
15건
댓글
9건
청와대 "황우석 지켜라" 특명
 
[매일경제 2004-08-10 07:53]
 
세계 최초로 사람의 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하는데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미국으로부터 1조원 이상의 연구비를 수반한 유치 제안을 받았 으나 거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활동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미래산업으 로 발전시키기 위해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중심으로 특별지원팀을 구성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줄기세포를 중심으로 한 황 교수팀의 연구가 정보기술(IT)산업을 능가하 는 수익을 창출해 한국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에 근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유수 연구기관이 황 교수 유치를 위해 1조원 이상의 연구비를 제시해 왔지만 황 교수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으며 줄기 세포 연구가 국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가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뜻을 굳혔다.

황 교수는 또 지금까지 해왔던 줄기세포 연구보다 훨씬 부가가치가 큰 연구 프 로젝트를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프 로젝트가 10~15년 후 우리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원천이 되는 광범위한 프 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황 교수는 9일 남종원 매일경제신문 부국장 겸 증권부장과의 인터 뷰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간이나 동물의 난자가 필요없는 신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 "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과학기술계에서는 인공세포질 등 인간의 난자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생체물질 개발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 고 이를 활용하면 복제 줄기세포를 쉽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 교수는 이와 함께 사람의 인슐린과 유사한 물질을 분비하는 돼지 췌장을 인 간에게 이식하는 기술을 이용해 당뇨병 극복이 이르면 3~5년 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부터 미국이나 일본에서 원숭이를 통한 장기이식 실험에 착수하고, 2~3년 의 동물실험 기간을 거쳐 사람에게 적용하는 임상실험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 2억명에 달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 했던 기존의 약물치료 방법을 넘어 무균 복제돼지의 장기이식을 통한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교수가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프로젝트에는 당뇨병, 뇌졸중, 알츠하이 머성 치매 등의 치료법 개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 1억7100만명이던 당뇨병 환자는 노인 인구의 폭발 적인 증가와 함께 2020년에는 2배 이상 늘어나 3억66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뇨병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약 200억달러(23 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HO 조사에 의하면 2000년 기준 세계 60억 인구 중 3700만명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이며 4100만명이 뇌졸중 환자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이들 환 자에게 매년 200조원 규모의 의료비를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줄기세 포를 이용한 기술을 적용하면 이런 뇌질환 치료도 근본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부 이재영 과장은 "우리나라가 줄기세포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실용화 하면 여기서 얻는 경제적인 부가가치는 현재의 정보통신산업을 능가하는 수준 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완묵 기자 / 이명진 기자>


===========

미국에선 1조원이상의 연구비를 제시하면서 끌어들이려 하는데..우리나라에선 어떤지..

윤리성 운운하면서 태클이나 걸지 않았으면 하군요..

연구 하면서도 윤리적인 문제는 염두에 두고 있는것 같던데..

  • 보라탱이 ()

      한국 정부에서 건드리면, 되는것도 안될터 ㅉㅉㅉ

  • 프리라이터 ()

      참..생명복제가 아닌 분야에서 이런 대 발명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을..

    착잡합니다..

  • 삼족오 ()

      IT보다 더 큰 이익을 거둘수 있을꺼라 예상하는 거보니... 정말 대단하긴 대단한가보네요...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바이오 분야에서 이런 연구성과가 나왔으니 정말 다행아닌가요?

  • 김하원 ()

      황교수의 연구성과가 어느정도 가치가 있는지는 아직 제대로 어림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위원회'가 만들어지는 속도를 보면 정부가 정부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 삼족오 ()

      네.. 이번 정책은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교수님의 국가이익을 위한 투철한 의식도 존경할만 하고요...

  • TRIGGER ()

      일단, 연구비 1조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는 과장이 심한 기사로 보입니다. 차라리 나카무라 슈지처럼 미국으로 가 버리면(연구실 전체 인원이 모든 성과를 가지고) 오히려 국가적으로는 이공계 대책의 실행과 사회적 각성 측면에서 얻는 게 많을 듯 합니다.

  • 전은석 ()

      TRIGGER님 의견에 한표... 미국 어디서 어떤 조건으로 1조를 제시했는지 알고 싶네요. 지금 미국에선 대통령선거 대선주자간의 양립하는 이슈하나가 줄기세포연구인데, 누가 대통령이 될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저런 조건을 제시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드네요. 차라리 중국에서 1조를 제시했다면 믿겠지만.... 쩝

  • 고양이 ()

      자게에 글을 올리고 보니, 트리거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같군요... 도용 아닙니다..^^

  • PASSION ()

      한국 정부가 1조원 이상되는 연구비를 투자해줄지 의문입니다.

목록


펀글토론방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7639 민태기박사 글, 태극기 휘날리며 묵공 12-30 854 0
7638 비겁하고 책임감 없는 미국의 어른들 (경찰 포함) 시간 05-10 1220 0
7637 이영훈의 왜곡을 영어책 한방으로 보낸 이민진 댓글 1 시간 04-26 1241 0
7636 방역을 못했다고 왜곡하는 ... 댓글 1 리영희 02-22 1236 0
7635 피를 토한다는 류근일 글을 보고 시간 01-31 1224 0
7634 찰지고 통쾌한 욕설 - 줄리아 가너 (배우) 시간 01-26 1416 0
7633 내기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시간 01-24 1129 0
7632 삼프로 티비 - 안철수 편 (이공계 출신) 리영희 01-05 1341 0
7631 부동산 허영심만 부추기는 말도 안되는 기사 리영희 12-03 1282 0
7630 Olympic 메달의 의미 - 하형주 리영희 11-23 1268 0
7629 donga- 패배자 입장에 있는 시각의 기사 시간 11-11 1307 0
7628 쭝앙- 왜곡된 오이시디 2000-2060 경제 보고서 댓글 1 시간 11-09 1412 0
7627 남의 딸 성적표 리영희 09-01 1637 0
7626 Atlanta spa 총기 사건: 명복 빕니다 리영희 03-21 1740 0
7625 가디언십 익스플로이테이션 리영희 06-26 2511 0
7624 2015년에 본 2020 년? 리영희 06-11 2063 0
7623 수 초내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하면 좋겠으나 묵공 05-20 2100 0
7622 n번방 방지법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루토 05-12 2116 0
7621 삼성바이오 관련 보스톤 "바이오젠", 슈퍼전파자로 시간 04-14 2104 0
7620 코로나 검체 취합 검사법이 널리 쓰이게 될까? 댓글 2 묵공 04-10 2522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