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래학자 3인이 보는 '메가 트렌드'

글쓴이
Wentworth
등록일
2009-04-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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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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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건
앨빈 토플러, 대니얼 핑크, 리처드 왓슨의 인터뷰입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컨텍스트입니다. 통합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다치바나 다카시의 저서를 통해 공감하게 된 통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받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니얼 핑크의 인터뷰에 가장 공감이 되는군요.
여러분들은 이들의 미래예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나누었으면 합니다.


ps. 개인적으로 주목한 구절은 이겁니다.
어찌 보면 사람들은 계획이란 것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리스크를 너무 생각한 나머지 실수를 안 하는 것이 단점이라고 보구요.

―한국 독자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계획을 세우지 마라."

―미래학자가 계획을 세우지 말라고 충고하나?

"그렇다. 스무 살에 이걸 하고 그래서 다음에 이걸 하고…, 하는 식의 계획은 내가 볼 때 완전히 난센스다. 완벽한 쓰레기다. 그대로 될 리가 없다. 세상은 복잡하고 너무 빨리 변해서 절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

  • 돌아온백수 ()

      스무살에게 계획을 세우지 마라..... 흠....
    그것보다는 역사를 공부하라고 하고 싶네요.

    안정이라는 것은 환상입니다. 아마도 유일하게 안정을 생각할 수 있었던 세대가 베이비 부머들일텐데요. 지금 은퇴를 앞둔 사람들인데, 그들도 결국 이번 경제위기를 맞고 말았죠. 그리고, 지구의 어딘선가는 5-10년에 한번정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고요.

    그리고, 미국의 베이비 부머들도 정년과 연금이 보장되던 것이 80년대 초의 경제위기로 날아갔어요. 그 이후에 은퇴연금이 401 K 로 바뀌어서 주식시장의 활성화 되고, 금융산업이 커지기 시작했고, 이번에 쫄딱 말아먹었죠.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훨씬 더 파란만장 합니다. 안정을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환상입니다 그런 게 애초에 있지도 않았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 남영우 ()

      정확하고도 적절한 충고네요.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좋은 충고라고 봅니다. 인생계획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인생의 체험을 회피하지 말라는 이야기니까요. 젊음이 좋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 눈먼시계공 ()

      아.. 정말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이군요. 역시 사이엔지에는 이런 글들이 더 많아져야 할 텐데 말이죠.

  • gauss ()

      아 이런 글 볼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大麻王 ()

      미래학자들 책 좀 또 팔리겠군요.

  • Wentworth ()

      돌백 님/ 역사를 공부하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물론 인터뷰에서 앨빈 토플러가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여전히 유용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다시 인문학 입니다. 인터뷰에서 모두들 창조성과 통합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러한 능력의 뿌리가 인문학적인 소양에서 나옵니다.

  • Wentworth ()

      한편으로는 한국이 미래의 모습이라는 학자들의 지적이 눈에 띱니다. 이곳 분들께서는 불만도 많으시겠지만, 한국의 IT 환경이 외국 학자들에게 어필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하드웨어적인 면과 소프트웨어적인 면을 분리해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하드웨어적인 면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보지만 그것을 보충하는 컨텐츠는 많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최근의 닌텐도 논쟁에서도 나왔듯이 중요한 건 컨텐츠니까요.

  • Wentworth ()

      또한 미래학자들이 강조한 것이 우뇌의 활성화 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은 어느 쪽의 뇌 발달에 중점을 두고 있나요? 특히 입시제도는요? 이러한 점이 상당히 우려가 됩니다.

  • 돌아온백수 ()

      인구 5천만명 이상 규모의 국가에서 대한민국보다 잘 사는 나라들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거기다,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최빈국에서 선진국 문턱까지 올라온 다크호스이죠.

    당연히 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이고요. 빈곤 퇴치라는 인류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을 연구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죠.

    특히, 대부분의 수출품목이 일본과 겹치고 중국에 쫓기는 샌드위치상황에서 살아남는 건, 두고두고 세계 지식인들의 연구대상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미래학자들이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거죠.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우수한 DNA 외에는 아직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 없는 것 같고요. 저도 산업현장에서 굴렀습니다만. 너무 똑똑한 사람들이 적은 연봉에 중노동을 하고 있죠. 그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는 것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길입니다.

  • 돌아온백수 ()

      대한민국에서 이공계 처우개선 문제는 단순한 계급 투쟁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사실은 국가와 민족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열쇠입니다.

    믈론, 냉소적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면, 선례를 찾기가 어렵죠. 희생하는 계급 따로, 누리는 계급 따로 였으니까요.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선례가 없었다면, 이번에 만들면 되는 거죠.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문제로 간단하게 생각해서는 안되고요. 인류 문명의 발전과정에서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 김재호 ()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과 인구가 비슷하거나 대한민국보다 인구가 많은 나라들중에 대한민국과 비슷하거나 더 잘사는 나라들은


    캐나다 (인구 3000만)
    프랑스 (인구 6500만)
    영국 (인구 6000만)
    이태리 (인구 6000만)
    독일 (인구 8000만)
    스페인 (4600만) - 그러고 보니 스페인이 인구 규모나 전체경제규모나 대한민국하고 거의 똑같군요.

    일본 (인구 1억2천)
    미국 (인구 3억)

    8개나라밖에 없네요?

    대단한 나라이긴 합니다. 맨날 일본,미국,중국하고 비교하니까 후달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어엿한 중견국가죠.

  • 돌아온백수 ()

      이런, 생각의 실마리들이 모이면, 비젼이 되는 겁니다. 지구상에는 대한민국보다 가난한 나라들이 훨씬 더 많아요. 그들에게 희망이 되고, 그들이 따라하고 싶은 그런 나라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 비젼이 땅사모들의 천박한 탐욕을 대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홍익인간"의 전통적인 정신이나, 가족중심의 울타리 전통등이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고요. 그런것이 바로 사이언스/엔지니어링의 토대입니다. 이공인들이 지금까지의 봉사와 희생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행복해져야, 그런 전통과 문화가 현실이 되는 거죠.

  • 언제나 무한도전 ()

      참 재미있네요. 미래학자가 제시하는 메가 트렌드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트렌드를 기대할 수 없으니... ㅋㅋ

  • 好學者 ()

      우리가 기대를 못하더라도 우리 자손들은 당연히 기대하고 누리게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줄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 大麻王 ()

      한국의 압축성장에 따른 병폐를 경계하고 주시하는 나라도 있을 겁니다. 지금 수치적으로 경제대국일뿐 여러모로 한국은 살기 힘든 나라이고 문제많은 나라임이 분명합니다. 더 좋은 플랫폼으로 천천히 발전했으면 더 좋았을 뻔한 면도 많죠...결코 전체적인 면에서 우리나라가 좋은 모델이 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확 뜯어고치기가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참 뭐같이 발전했다는 거죠...

    그리고, 미래학자들이 세계 변화(위기)의 시점에서 신조어 또는 용어 규정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꿰뚫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어느 정도 주기성을 띄고 있는 것 같습니다.

    386, 486, 펜티엄, 멀티미디어, 인터넷, 모바일, 유비쿼터스.....등등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 트렌드처럼 사회발전의 방법론적이고 철학적 기반이 될 수 있는 용어나 이론의 흐름을 적절한 시기마다 알기 쉽게 제시하는데요.

    하지만, 결국 10년 전에도 결국 감성과 우뇌의 강조와 통합이었고요. 지금도 별반 크게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기술 자체만을 빠삭히 아는 걸로는 대박을 노릴 수 없음이 확연해지는데요. 결국 정통 이공계 박사나 단순 테크니션, 그리고 연구개발 업무를 하는 대기업 회사원, 중소기업 엔지니어들의 상당 수가 변화를 꾀하지 않고는 예전이나 지금처럼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매일 땜질하고 코딩이나 하고 야근하면서 우뇌를 시기적절하게 아이디어 뿅뿅 터뜨리며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디자인을 전공한 엔지니어, 미대/음대 복수전공을 한 엔지니어,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철학자 등등의 부류가 뉴패러다임의 리더급에서 활발히 활동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공인 스스로가 자신이 이공인이라는 옷을 벗어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전형적인 이공인의 모습으로는 따까리 인생을 벗어날 수도 없고 처우의 향상이나 인생역전을 기대하기는커녕 지금보다 추락하는 일이 오히려 더 쉽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세대에서 새로운 옷을 입기 어려우면 우리 자식 세대는 좀 색다른 교육을 시켜야겠지요. 좌뇌/이성교육뿐만 아니라 감성교육, 우뇌교육...그리고 양분법이 아닌 좌우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일적인 교육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 돌아온백수 ()

      대마왕 님//

    당연히 압축성장의 그림자에 대한 연구를 하죠. 하지만, 느리게 성장하는게 맞다는 결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이겠죠.

    대한민국의 손으로 그 그림자들을 지워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거죠. 그게 허브국가가 되는 지름길이에요. 괜히, 시덥잖은 삽질할 필요 없어요.

  • Wentworth ()

      Daniel Pink의 A whole new mind를 보면 우뇌 중심의 하이터치 개념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인터뷰가 거의 그 책의 요약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분이 보면 재미있으실 것 같군요.

  • 은종현 ()

      이미 댓글을 통한 토론이 잠잠해진 이 글에 다시 댓글을 다는 것이 조금 뒤늦은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지마라"는 말은 조심스럽게 해석해야된다고 봅니다.

    여기서는 초장기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것이지 1시간,1일~1년 단위의 계획도 세우지말라는 말은 아니거든요. 한국의 교육을 받고 자란 저로서는 "계획 세우는 법"을 가르쳐야된다고 봅니다. 학생회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에서의 연간 계획 및 연간 예산 편성 같은 것을 학창시절에 충분히 연습해야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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