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비판

글쓴이
몽상가
등록일
2011-12-04 00:4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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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이외수씨의 "장외인간" 中 -대학생-
 


예전에는 책을 읽지 않으면
대학생 취급을 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아도
대학생 대접을 받는다.

예전의 대학가에서는 서점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가에서는 술집이 호황을 누린다.

예전에는 호스티스들이 여대생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했다.

그러나 지금은 여대생들이 호스티스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한다.

예전에는 국민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이나 악세사리를
대학생들은 거들떠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이나 악세사리를
대학생들도 똑같이 선호한다.

대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똑같은 수준의 문화를 즐기고 있는것이다.

한마디로 오늘날은 모든 문화가 정체성을 상실해버렸다.

어디를 들여다보아도 뒤죽박죽이다.

양심도 죽었고 예절도 죽었다.
전통도 죽었고 기품도 죽었다.
낭만도 죽었고 예술도 죽었다.

그것들이 죽은 자리에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밤이 깊었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






웹서핑 하다가 우연히 본 글인데
조금 뜨끔하네요.

  • 유물론자 ()

      저도 이외수님의 가치관 매우 공감합니다. 하지만, 비판이아닌 다른 시각에서 사회를 바라 본다면, 문화가 바뀌어진것이 이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책을 통해 교양을 쌓았지만, 지금은 인터넷과 동영상을 보고도 사색할 수 있고, 최근의 대학생은 오히려 취업준비로 바빠서 술집의 매출조차 떨어지는 현상이 생겼으며(뉴스보도됨, 이외수님은 대학때부터 타고난 애주가로 알고 있음^^), 기존에는 있는집(?)자식들이 대학가서 학비걱정이없었지만, 지금의 평범한 여대생들이 등록금+생활비를 알바로만 부담하기엔 불가능한 시스템이라....좀더 쉽게 돈버는일을 찾을 수밖에 없는 사회이며...일부 케이스이긴 하지만, 등록금때문에 호스티스일을 하는 여대생도 출연했지요.....그리고 초등학교때부터 대중음악을 교육을 받을 수있는 시대가되어 보아를 비롯한 한류스타들이 탄생되어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했구요.....전통이 깨지는 만큼 그릇된 보수전통도 깨어저 사회가 좀더 다양성있고 진보적인 문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문화가 변화하는 과도기적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 행운아 ()

      1988년 서울 서대문구의 여관에 장기투숙하며 문학지망 소녀들과 같이 대마초를 피우신 이외수 작가님께서 현재의 대학생에 대해 준엄한 충고를 해주시다니, 감격하여 아주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입네요

  • 통나무 ()

      oisoo 이외수
    내가 20여 년전 여관방을 전전, 문학소녀들과 대마초를 흡연, 혼숙까지 했다고 소문을 퍼뜨리는 놈들아. 그 신문 잘 봐라. 거기 나오는 여자분들은 청소와 빨래를 담당하던 31살 짜리 종업원들이고 참고인으로 동행, 20분만에 풀려 나셨다. 븅딱들.
    12월 3일

    <a href=http://twitter.com/#!/oisoo target=_blank>http://twitter.com/#!/oisoo</a>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행운아// 아직 잘 모르시네요 이외수옹은 그 당시 그 기사를 썼던 기자는 자신을 취재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그 당시가 88년, 그러니까 전두환씨가 대통령 그만두고 슬그머니 친구에게 정권을 물려준 타이밍인데 이외수를 가만 냅두면 안되지요 그럼

  • 행운아 ()

      취재를 하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유치장에서의 사진은 누가 찍은 것입니까? ㅎㅎ
    <a href=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osmicfog&logNo=90102878572 target=_blank>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osmicfog&logNo=90102878572</a>

    당시 기사를 보니 한달만에 보석으로 풀려났군요. 뭐 이런 사람을 숭배하는 한국사회가 대마초에 쩌들어있는 것일 수도 있겠군요. 

  • 빨간거미 ()

      대마초 핀 것은 사실이지만 소녀들과 함께 폈다는 것은 거짓이라는 뜻인가요 ?
    기자가 사진을 찍었는데 인터뷰는 안했다는 것인가요 ?
    제 질문이 맞다면 이외수씨가 한 말도 맞고, 행운아님이 올린 링크의 내용도 맞는것 아닌가요 ?

  • PrimaMateria ()

      또 끼어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드네요.&#160;

    1. 저는 개인적으로 이외수작가님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존경하지도 않습니다. 싫어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그의 소설을 읽고 재미있다고 느낀 적도 없고, 트위터에서 그를 팔로잉하고 있긴 하지만 그의 멘션들은 제가 보기엔 진부한 면이 많더군요. 공감은 가지만 새롭지는 않고 재미도 없었습니다. 무려 싸이엔지에서 이렇게 먼저 실드 치고 토론을 개시해야하는 현실이 서글픕니다.&#160;

    2. 그가 젊은 시절 좀 놀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본인도 인정하는 겁니다. 어느 정도 참회(?) 비슷한 글을 트윗에다 올린 것도 봤습니다. 저날 저 장소에서 저러고 놀았다는 게 사실이든 아니든 이제와서 크게 왈가왈부할 건은 못됩니다. 무슨 공직자 인사청문회도 아니고요.

    3. 그가 그 시절 대마를 하고 소녀들과 음란한 행위를&#160;한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가 인생에 대해, 세상에 대해, 사회에 대해 진지한 고민 없이 살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A brave new world" 등의 영향으로 60~70년대 미국에서 마약놀이가 대유행했고, 참 힘든 일이 많았던 80 한국에서도 그런&#160;종류의 히피문화 따라하기가 유행했었으니까요. 21세기 잣대로 80년대 인사들의 행동을 재단해선 곤란하죠. 저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요즘 어린 아이돌들이 엇나가서 마약놀이 하는 거랑 비슷하게 보이십니까?&#160;

    괜히 딴 소리 하실까봐 첨언하는데 전 과음, 일반담배조차 반대하는 입장입니다.&#160;

    4. 행여 그가 80년대에는 진정성을 가지지 못했더라도 수십년이 지난 지금 진정성을 가진 '어르신'이 되었다면 저런 식으로 젊은이들에게 일갈할 수도 있는 겁니다.(전 이외수 작가님의 원 글엔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왜 안되죠? 무슨 살인이라도 했나요?

    5. >뭐 이런 사람을 숭배하는 한국사회가 대마초에 쩌들어있는 것일 수도 있겠군요.&#160;
    이런 식으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비꼬는 글이 가장 토론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쓰레드를 오염시킨다는 글을 얼마전에 제가 쓴 적이 있습니다. 행운아님은 못보셨나요? '숭배'라는 실감도 안나고 실재적이지도 않지만 자극적이기만 한 단어를 쓰셨고, 이외수 숭배=한국사회의 도덕적타락, 이라는 유치하기 그지없는(죄송합니다만 솔직한 심경입니다) 논리를 펼치셨습니다. 저 위에서 이외수작가를 두둔한 사람들이 모두 그를 숭배했고 대마초에 쩌들어 있다고 주장하시렵니까? 이런 식의&#160;자극적이고 단순한 논리를 보면 모 신문사의 데스크가 떠오릅니다. 전 행운아님을 알바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그런 신문 자꾸 보니까 물드는 겁니다. 안본다면 죄송합니다.&#160;

    6. 초성체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쓰면 안된다는 규정은 없지만 각 사회나 커뮤니티마다 문화적 리터러시 비스무리한 게 존재하기 마련이고 싸이엔지에서는 최대한 예의를 지키면서 글을 쓰려고 다들 노력합니다. 그런 식으로 비웃듯이 초성체&#160;쓰지 마세요.&#160;

    7. 앞으로 다른 분들로부터도 여러 반박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싸잡아 공격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160;

  • UMakeMeHigh ()

      haters gonna hate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행운아//
    동아일보에 기자가 한명 뿐인가요? 링크글에 사진도 기사도 여럿 있는데 어디에도 문하생과 혼숙했다고 확정된 기사는 없네요.
    추측성 기사에 근거도 없고요.
    물론 대마초 혐의로 구속되고 거기에 대한 사진 기사는 이외수 본인이 밝힌 것과 일치 하지요.
    그냥 이외수가 싫다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하겠습니다.
    PrimaMateria 님 말씀처럼 그냥 일반화의 오류가 몸에 베인듯 합니다.

    개과천선을 인정 못하는 님 논리대로라면 훨씬 가까운 과거 이곳에서의 행운아님의 경솔한 발언이나 행적으로 보아 님의 논리는 들을 필요도 없다.. 라는 말도 성립됩니다.

  • 통나무 ()

      메인컬처로서의 한국문학은 90년대에 소프트-서브컬처 문학인 하루키의 영향과 더불어 사회와 개인을 분리시키는 데 성공했고(즉 내면으로의 침잠 또는 과거로의 회기), 21세기에 들어서서는 그와 같이 개인이 사회를 초월함으로써(즉 사회를 왜소화시킴으로써) 하드-서브컬처 문학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바꿔 말해, 오늘날의 한국소설공간은 루저loser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는 근대문학을 가능하게 한 ‘전망(미래)의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자, 소모적인 싸구려문화 속에서밖에 자신을 발견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외수가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일찍이 ‘루저소설’을 써온 소설가로서일 것이다.” 

    그러니까 이외수는 '루저소설'의 원조이며, 루저문화의 시대가 된 오늘날이야로 '이외수의 시대'가 될 만하다는 것(젊은 작가들 가운데는 박민규가 이외수 계보로 두드러진다). 곧 이외수는 모두가 '꿈꾸는 식물'이자 '들개'이자 '칼'인 시대의 아이콘이다.
    <a href=http://blog.aladin.co.kr/mramor/3171053 target=_blank>http://blog.aladin.co.kr/mramor/3171053</a>

    숭배라는 단어를 선택하기 이전에 고민을 좀 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대문호라는 단어를 선택하는 글을 읽었으면 문학 작품에 대한 고민을 좀더 했었으면 좋았을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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