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Apple in the Cloud
- 글쓴이
- bozart
- 등록일
- 2009-07-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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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4ZzSyaR1_SM
이 광고들을 주욱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도데체 이들 PC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동일한 OS를 사용하고, 동일한 기능을 해야하는데, 왜 소비자들이 머리 복잡하게 "선택"을 해야하는가?
지난 30년의 PC 역사 동안 우리는 다양한 chip, 다양한 HW들을 선택하고, 드라이버를 다운받는 일들을 당연히 받아들여왔다. 그러나 프로세서가 AMD든 Intel이든, RAM이 삼성이든 도시바든, 그래픽칩이 ATI든 NVIDIA든 OS가 동일한 현실에서는 동일한 "기능"을 수행해야한다.  
현실은 어떤가? 수많은 옵션과 다양한 기종들이 범람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 시장을 지배하는 MS도 어려움이 많다. 세상에 나와있는 수많은 하드웨어와 하드웨어간의 결합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구글은 크롬OS기반의 Cloud computing을  제시했다. 즉 Web browser형태의 OS로 하드웨어의 의존성을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전히 모든 하드웨어를 지원해야 하며, 하드웨어에서 멀어질 수록 성능의 최적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범용성을 위해 성능을 희생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애플에서 다른 하나의 가능성을 본다. 단 하나의 최적화된 OS와 하드웨어 결합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는 시나리오다. 나는 애플이 iPhone (iPod touch)과 향후 발표될 애플판 netbook으로 인터넷 기반의 데이타 통신을 장악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를 설명하는 좋은 예가 iPod이다. 단 한 종류의 제품군 (3개의 제품) 으로 70%의  MP3 시장을 장악했으며, iTune은 on/off-line 통합 음반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숫자로 보자.
현재까지 iPhone / iPod 판매량은 4천5백만대이며, 내년 말까지 1억대가 팔릴 것으로 나는 예상한다. 이는 이제 곧 열릴 중국 (+한국) 시장을 제외한 보수적인 예측이다. 2011년이면 연간 1억대를 팔 수 있을 것인데, 작년 PC 판매량이 대략 1억대 정도인 것과 비교해보면, 매우 위협적인 수치이다. 여기에 애플 넷북의 판매를 시작하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70%이상을 애플이 먹는다는 것이 충분히 가능성 있게 된다. 이 시나리오의 가장 큰 위협은 MS-Intel을 정점으로 하는 PC 에코 시스템을 형성하는 수많은 H/W업체들이 될 것이다.
더욱 중요한 점은, iPhone 덕분에 인터넷 이용에 PC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사용자들이 점점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애플이든 iPhone이든 niche 마켓 장악에 머물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대했던 잠재적 경쟁자들의 면면이 드러난 후 깨지고 있는 요즘 분위기로는 이러다 애플이 다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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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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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이나 블랙베리 도 인터넷 잘됩니다. 애플이 메이져가 될일은 상상하기도 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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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w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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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백님께서는 아이폰과 애플 넷북으로 이어질 점유율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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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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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넷북의 사양을 봐야 감이 올텐데요. 구글에서도 뭔가 내놓겠죠. 넷피씨의 개념이 하드웨어 의존성을 줄이자는 거죠.
애플은 써본사람들은 계속 쓰지만, 보수적인 사용자들이 쉽게 넘어오게 하기는 어려운일입니다. 애플의 생산방식이 비용절감엔 맞지않야요. 구글을 가볍게 보시면 안됩니다. 넷북 시장의 다크호스는 구글이 될거에요. -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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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하드웨어 종속성과 범용성은 trade off 관계니 적당한 성능을 생각한다면 cloud computing의 일부 기술은 대안이 될 수는 있어도 대세는 안될 것 같습니다.
또한 몇 년전부터 PC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다른 것들이 대신할 것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PC는 PC 나름의 지위를 가지고 모바일 기계들은 C/S의 클라이언트 기기의 개념으로 자리잡지 않을까요?
그래서 PC는 서버, 모바일은 클라이언트의 개념으로 서로 더더욱 종속적인 개념을 만들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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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백님,
모바일 시장에서 아이폰의 유일한 경쟁자는 안드로이드가 될 것입니다. 저는 구글 안드로이드 폰이 아이폰보다 몇 배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폰의 기세가 매우 세고, 안드로이드폰이 출시가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이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거죠. 올 하반기에 쏟아져 나온다니까 기다려봐야겠죠. -
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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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Cloud 기반의 넷북이 주류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은 사용자들의 인식의 변화입니다. 돌백님 말씀대로, 아무리 좋은 기기를 쓰라고 염불을 해도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거든요. 이게 MS가 구축한 30년 아성이고, 이를 깨기 위해서는 특별한 계기가 필요하죠.
저는 아이폰이 사용자 인식 변화에 대한 촉매 작용을 하는 것으로 봅니다. 아이폰 사용을 하다보면, 일상 생활에 PC가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게 무서운 거에요. 미래에 PC의 역할을 재조명할 시점이 온겁니다.
김선영님의 말씀데로, light client (iPhone/netbook) 와 home server (media center/work) 로 역할 분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둘 사이의 종속성이 그다지 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 iPhone을 PC에 연결하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 iPhone류의 디바이스는 Cloud 에 붙기에는 딱이죠. -
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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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블랙베리와 팜을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솔직하게 나이 좀 든 사람들은 인터넷 뉴스와 증시, 이메일, 구글 지도 등이 대부분의 사용처에요. 이정도는 다른 기기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아이폰으로 넘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구글의 툴들을 보시면, 구글의 야심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구글폰 다음에 구글 넷북이 나오게 되리라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구글에 계정을 가지고, 구글의 툴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차적인 유저가 될겁니다. 구글이 하드웨어 단말기를 출시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봅니다.
이때가 MS 의 아성이 무너지는 시기가 될거에요. 애플이 아니고 구글이 그일을 하리라 봅니다. 애플은 넷북 시장에서도 현재와 비슷한 모습의 마이너로 생존하리라 봅니다. -
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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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변화는 유투브의 만성적인 천문학적인 적자가 동력입니다. 구글이 검색엔진으로 버는 돈의 상당한 부분이 유투브의 적자를 매우기 위해 들어갑니다.
언제까지 그 적자를 감당할 것인지, 감당 할 수 있을 건인지가 관건이 아니고요. 구글 만큼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인프라와 노우하우를 가지고 있는 업체가 없어요.
유투브가 커질 수록, 구글은 적자를 보지만, 동시에 인프라를 가지게 되는 거죠. 거디다가 노우하우 까지. -
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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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loud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과 자본을 가진 곳은 구글뿐입니다. 형편없는 애플의 mobile me 서비스를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죠. 그래서인지 얼마전 애플이 노스캐롤라이나에 대규모 Server Farm을 짓겠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현재 구글이 애플이 MS와의 전쟁에서는 협력관계이지만, 이미 피할 수 없는 경쟁자입니다. -
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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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광고는 애플쪽에서 먼저 도발을 했죠.
<a href=http://www.youtube.com/watch?v=lgzbhEc6VVo target=_blank>http://www.youtube.com/watch?v=lgzbhEc6VVo</a>
좀 유치하긴 하지만 선방은 먼저 날렸는데 반격을 하니까 불평을 하는 그런 상황 같습니다.
저도 애플이 시장을 장악하는 미래는 좀 끔찍합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애플의 폐쇄성입니다. 조목조목 따진 글은 여기서 보시구요.
<a href=http://www.switched.com/2009/08/03/is-apple-more-evil-than-microsoft/ target=_blank>http://www.switched.com/2009/08/03/is-apple-more-evil-than-microsoft/</a>
폐쇄성의 전철은 소니가 먼저 밟았고 그 결과는 지금의 소니죠. 애플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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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로그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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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
기술분야(IT)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곳에 소개되는 글을 열심히 읽고 있지만 극단적인 주장이 참 많습니다.
몹시 혼란스러웠는데 오늘 근군님이 소개해진 글이 균형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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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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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군님,
기업이란 최소의 비용을 최대의 이익을 얻으며, 망하지 않으려고 하는 생명체입니다. 그 회사가 open 이든 closed 이든 모두 선택의 문제입니다. 그 폐쇄정책이 법을 위반했든지, 남의 특허를 침해했다면, 그동안 번 돈 다 게워내고, 엄청난 추징금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폐쇄적인 정책이 소비자에게 손해를 준다면, 소비자가 심판합니다. 즉 마켓을 잃게 되는 거에요. 지금 MS가 이런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어느 회사가 윤리를 강조하고 사회봉사를 하는 것도, 폐유를 몰래 방류하는 것처럼 선택의 문제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사회 정화 시스템이 작동하는 사회에서의 얘기입니다만.
제가 예전에 올렸던 글타래에서 이 문제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우리나라는 성공할 수 없는가 - 2번째 이야기"
<a href=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3&page_num=20&category=&sn=off&ss=on&sc=on&keyword=&prev_no=&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204 target=_blank>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3&page_num=20&category=&sn=off&ss=on&sc=on&keyword=&prev_no=&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204</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