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Farewell Michael Jackson

글쓴이
bozart
등록일
2009-08-08 06:55
조회
7,2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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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론

얼마전 마이클 잭슨의 사망기사가 언론을 뒤덮었다. 그 날 마이클 잭슨의 앨범이 Itune 앨범차트 10위 내에 9개를 올라가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마이클 잭슨은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80-90년대의 팝 시장을 점령했었고, 그 시기는 음악시장이 Analog (LP) 에서 CD로 넘어가는 때였다. 그 당시 종로나 강남역에는 대형 음반 판매점들이 있었고, 거기서 음반을 고르는 것이 즐거운 일 중의 하나였는데...


1. 변화의 물결

2008년부터 iTune Music Store는 미국 음악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월마트, 3위는 베스트바이. 또다른 온라인 음반점인 Amazon도 4위까지 치고 올라 왔다. Tower record같은 전문 음반 판매점은 과거가 되어버렸다. 음악은 영상에 비해서 데이타 양이 작기 때문에, CD 자체가 사라지는 건 시간 문제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소비자들이 "앨범"을 사지 않고, 자신이 좋은 곡만 골라서 사기 시작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ITMS는 앨범과 무관하게, 다양한 형태의 곡리스트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 처음 온라인 판매가 미미할 때는 문제가 안되었는데, 온라인 판매가 대세인 지금 음반회사들은 수익 감소를 걱정하기 시작 했다. 앨범 제작에 공을 들이는 아티스트들도 이런 시대적 변화에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

이번 가을, 새로운 iPod 라인업이 발표될 예정이고, 벌써부터 온라인에서는 어떤 제품이 나올지 예상하느라 뜨거워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큰 화면을 갖는 iPod Touch"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full functional netbook은 이와는 별도로 내년 초에 나오지 않을까?)

이 제품의 첫번째 killer app은 ebook이 될 것이 분명한데, 주목할 점은 이 제품의 판매를 촉진할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가 발표될 것이라는 점이다. 나는 원래 루머 얘기는 잘 안하는데, 애플이 직접 컨트롤 할 수 없는 파트너들 (음반, 영상, 캐리어, 게임 업체들)로부터 흘러나오는 정보는 꽤 정확한 편이다. 이 프로젝트를 Code name "Cocktail"이라고 하는데, 설명을 들어보자.

"It's all about re-creating the heyday of the album when you would sit around with your friends looking at the artwork, while you listened to the music," said one executive familiar with the plans.

Consumers would be able to play songs directly from the interactive book without clicking back into Apple's iTunes software, executives said. "It's not just a bunch of PDFs," said one executive. "There's real engagement with the ancillary stuff."


3. App화 되는 Contents 들

음반업자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앨범을 사야하는 이유를 만들겠다는 얘기고, 애플입장에서는 디바이스의 특성에 최적화된 contents를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설명을 분석해보면, 음반 자체가 하나의 app으로 볼 수 있다.

아이폰의 출현으로 App이라는 디바이스에 최적화 된 새로운 형태의 Software가 탄생했다. 이제 이 현상이 음악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고, 앞으로는 Book, 영상, 게임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대중 잡지와 만화책의 app화가 뒤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Farewell Michael Jackson.... and CD !

  • 돌아온백수 ()

      좀 더 장기적으로 통계를 봐야 겠지만....

    iTunes 나 MP3 가 음악산업을 더 키운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옛날 음반 같은 경우에, 훨씬 구하기가 편해졌거든요. 제 아이가 레드 제플린 음반을 간단하게 다운 받아서 사는 걸 보고,  느꼈습니다. 타임 머쉰이 별개 아니구나.....

    제가 처음 Stair way to Heaven 을 들었을때의 그 전율을 ( 그 당시는 잡음 투성이 복제 LP 였습니다만) 제 아이도 제 나이보다 몇살 덜 먹었을때, 같이 느낀다는 거죠. 이번엔 잡음 없는 MP3 이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프랭키 발리 와 포시즌의 노래들은 사실 저도 원판을 최근에야 들었으니까요. 제 아이도 좋아합니다.

    하여간, 지금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남는 음악을 하는 거에요. 저작권이 70년 밖에 안되는게 안타까울 거에요. ㅋㅋ.....


  • bozart ()

      iTune이 MP3 불법 유통으로 망해가던 음반시장을 살린 것 맞습니다. 제 기억으로 최근까지 음반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겁니다. 음반 회사와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구매패턴에 위기 의식을 느끼게 된 겁니다.

    새로운 디바이스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의 출현은 필연적인 거죠.

  • bozart ()

      돌백님 말씀데로 iTune 때문에, 옛날 음반들의 판매가 다시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했죠. iTune과 거의 동시에 시작한 American Idol이 힛트치면서, 젊은 세대가 몰랐던 옛노래에 대한 수요가 폭팔했습니다. 안들어봤으면 다 신곡아니겠어요?

    대표적인 경우가 요절한 천재가수 Jeff Buckely 의 재조명인데요, 그가 해석한 Hallelujah 영상입니다.

    <a href=http://www.youtube.com/watch?v=AratTMGrHaQ&feature=fvst target=_blank>http://www.youtube.com/watch?v=AratTMGrHaQ&feature=fvst</a>

  • avaritia ()

      app 이 컨텐츠미디어화 되어 간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의외로 이 분야에서 한국 개발자들이 발빠른데요. 소위 '모바일 화보'라고 불리는 연예인 헐벗은 사진들이 app의 형태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어학원들이 어학 컨텐츠를 app으로 내놓고 있고요. (사전 말고요!)

    뉴스미디어들은 과거 podcast 형태로 서비스를 하다가, 최근에는 너도나도 독립 app 으로 나가는 형국이고요. New York Times 앱 끝내주더군요. 뉴스는 아니지만 TED talk 도 podcast였던 것이 이젠 온라인 app으로 나왔죠.

    음반이 app으로 나오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app 갯수가 엄청 늘어날텐데.. 제 ipod touch 에도 뭐 깐 것도 없이 app 만 다섯 화면인데요. app 들을 카테고리화 해서 바탕화면을 정리해 보여주는 app 도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 palm 시절에는 이러저러한 유틸리티들이 많았습니다만 ipod 이나 iphone의 경우에는 apple 에서 만들어 줘야 할 듯 싶은데요.

  • bozart ()

      App이 이렇게 크게 성공할 줄은 애플도 몰랐을 겁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지는 소비자가 결정할 겁니다. 이에 대한 얘기를 "App vs Web?"  에서 했습니다. 이 글이 여러 측면 (기술, 상업, 소비자, 미디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역시 조회수가 안높더군요.

    <a href=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6 target=_blank>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6</a>

  • bozart ()

      avaritia님, 그동안 애플 OS의 진화를 보면, 원하시는 app 정리 기능들이 추가될 것으로 봅니다.

    먼저 OS3.0에 spotlight기능이 이미 추가되었는데, 상당히 편리합니다. 그리고 다음 iTune에서는 app organize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라는 얘기도 돌구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미 Mac OS에 있는 "Stack"기능이 iPhone으로 porting 될 겁니다. 사용자가 Organize folder를 지정해놓고, 필요할 때 누르면 그안의 모든 화일과 app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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