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는 노예입니다.
- 글쓴이
- OverTheRainbow
- 등록일
- 2004-01-09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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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면담을 했습니다. 저의 박사과정 수학 문제 때문에 면담을
가졌습니다. 회사의 입장인지 자신의 판단인지, 물론 부서장의
판단이 곧 저에게는 회사의 판단이 되겠지만요.
박사수학은 최소2년에서 최장 3년반의 기간이 된다. 이것은 그
후의 회사로의 복귀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우리회사는(나는) 3
년이나 지난 경력자를 다시 뽑을 생각이 없다. 그럴 의지도 없
다. 그러므로 네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박사수학승인을 해줄 의지
가 있는 회사로 옮겨 그 회사에서 승인을 받아 수학을 해라라는
요지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지금이라도 너를 군대
에 보내버릴 수 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마도 자기와 개인적
으로 상의하지 않고 진학의 결정을 혼자 내렸다는 사실이 기분
이 나빴던 것이라 여겨집니다. 처리과정에서도 저는 회사에서 저
와 같은 케이스가 처음이라 절차와 프로세스가 회사차원에서 확
립되어 있지 않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인사과 직원에게 절차
와 프로세스를 알려달라고 문의한 것이, 인사과 직원의 업무 실
수로 인하여 인사과 최고 책임자에게 얘기가 흘러가서 그 얘기
가 다시 우리 부서장에게 넘어가 부서장이 당황해하며 화를 냈었
다는 얘기를 추후에 들었습니다. 저는 절차를 찾은 것 뿐이며,
절차가 확립되면 절차에 따르려한 것이고 , 이미 저의 직속팀장
과는 얘기가 이미 끝난 사안이었습니다. 이것을 직속보고 체계
를 지키지 않았다고 여겨 감정이 상해서 , 무조건 불가라는 통보
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이라도 너를 군대에 보낼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협박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요? 제
가 대처할 방안은 없는 것인가요?
차라리 다른 회사를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정말 전문연구요원
의 길을 택한 것을 이보다 더 후회해본 순간이 없었습니다.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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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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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회사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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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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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연 복무 중간에 박사과정 수학을 하시면 코스웍 하시는 기간 만큼 (통상 2~3년) 기간이 연장됩니다. 좀 힘드시더라도 전문연 복무 끝마치고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방향으로 고려 해보시는게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생활에서 모든 일은 우선 자신의 직속 상급자와 의논하는게 좋습니다. 직속상급자는 자기 부하직원과 관계된 이야기를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연히 감정이 상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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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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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마치고 전문연 시작하셨다면 아직 나이가 있으니까 복무후에 박사과정에 풀타임으로 진학하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파트타임 박사에 대해서는 인식들이 별로 좋지 않아서 공부를 계속 한다는 자기만족 외에는 별 실익이 없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전문연 복무기간이 연장됐으니 부담스러울 것이고 본인 입장에서도 연장종사하는 기간도안 어떤 기회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가능성 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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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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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하면서 옹졸하고 정신연령 낮은 상사들 수없이 접하지만 그런 일에 감정 상하거나 일일이 대응하려면 심신이 피로해집니다. 적당한 기회에 "제 일처리 방식이 미숙했습니다"라는 식으로 부서장과 관계 개선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은 금방 감정 누그러뜨립니다. 지금 다른 회사로 옮긴다고 하더라도 박사과정 수학은 쉽지 않고 또 옮기고자 하는 회사에서 지금 부서장에게 OO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라도 본다면 절대 좋은 얘기 해줄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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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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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도 전직 시도하다가 ' 군대 보내버리겠다 ' , ' 앞으로 회사생활 험난하게 해주겠다 ' 등의 비상식적인 협박을 받은 경우를 보아 왔습니다. 현 전문연 제도의 ' 승인전직' 악법을 폐지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고용주와 회사 중간관리자의 비열한 짓은 계속될 것입니다. 북한도 아니고 쩝.. .. 여기가 과연 대한민국이 맞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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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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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cantab님 말씀이 가장 현명하다에 한표... 더러워도 일단 위의 상사들과 관계 회복하시는게 모든면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 치사 빤스처럼 더럽죠. 그래도 일단 제도적으로 전문연은 모든면에서 약자이므로 신중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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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soo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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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려고 뽑은 사람이 박사과정으로 간다고 하는 것을 좋아할 상사는 별루 없을 것 같아요. 회사에선 회사일만을 생각하는 사람을 선호하거든요. 저도 전문연인데, 윗사람들은 연구이외에 법적으로 허용된 야간 강의 같은 것도 별루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사실 이해는 됩니다. 어서 시간이 가기를 바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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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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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엔 선한사람들도 병특만 보면 탈을 뒤집어 쓴다지요 아마.. 이게.. 무슨심리에서 비롯된걸까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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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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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병특이 회사를 고발한 사례가 너무 많아서... 아마 감정의 골이 깊을거외다. 좋은 방법 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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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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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도 분규 접수가 너무 잦으니까, TO를 줄이는게 낫다고 판단하는 거 같고 ~ 좋다는 사람이 없는 제도를 지속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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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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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현재와 같은 제도로 운영될 바에는 개선 or 폐지뿐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병특에 대한 시선이 진정 "전문연구요원"이라 생각합디까. 군대 안갔으니 그걸로 목이나 조이고, 싸게 써먹으려는 분위기가 무르익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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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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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회사에 근무하시는 것 같군요. 작은 조직 속의 직원들은 권리가 잘 보장이 안 되는데다가 전문연이라는 약점까지 떠 안고 있으니 정말 힘드실 겁니다. 솔직히 그 상황을 100% 이해하지는 못 하겠하지만 제 생각도 현 시점에서는 인내하고 지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결해서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조용히 수면 아래에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시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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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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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병특기간중에 일이 있어서 지방병무청에 갔다가 전화통화를 들었는데요, 특례 담당자가 신고들어온(특례가 가혹행위로 신고했슴) 회사 사장을 구속하겠다고 하는 것을 들었거든요. 지방 병무청에 해당사항을 연락하시고 한번 가보세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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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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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특 근무기간중 별도로 학교공부를 하겠다고 하는것을, 회사의 입장에서보면, "말타니까 이제 경마잡히고 싶다고 하는군" 하는 눈초리로 볼 수 있은것은 어찌보면 나무랄 수도 없다고 봅니다. 그것이 현재의 하는회사일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되겠죠? 일단, 현재의 맡겨진 회사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게 곧 Pro정신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