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약한 정신력인가요..
- 글쓴이
- 아이고
- 등록일
- 2012-09-2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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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겨울 대기업에서 인턴을 하고 상반기에 취업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수도권 근무이고 연봉도 괜찮고 크게 외적인 부분에서는 고민을 안하는데..
제가 인턴 때, 너무 사회생활을 못했다고 해야하나.. 소위 말하면 부서사람들에게 인상이 좋지 않습니다.
인턴도 어쩌다가 운으로 걸렸기 때문에, 인턴때는 정말 이걸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제가 맡은 프로젝트도 정말 형편없이 못했고, 회식때의 율동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안했더니
정말 싫어하더라구요. 까라면 까야하는 그런 걸 제가 안했다고 생각해서 싫어하는 건지..ㅠ
너무 철없는 학생같은 마음가짐으로 사회생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고민은 제가 부서사람들에게 인상이 좋지 않은데 여기에 들어가서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차라리 딴 기업을 들어가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이미지로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인턴하고 취업을 하긴 했는데 자신감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이대로 거길 가야하나 싶기도 하구요..
정말 이 고민 떨쳐보려고 방학때 자전거 타고 수원에서 부산까지 달렸는데도 안 사라져서
이렇게 늦은시간에 글 올립니다. 어떤 충고라도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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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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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견을 말하기에 앞서 저는 졸업을 앞둔 학생입니다.
제 입장에선 정말 부러운 고민을 하고 계시는데, 지금 딴 기업을 갈려고
하셔도 못 갈 확률이 있지 않을까요? 기껏 인턴생활 마치고 취업까지 됐는데 그걸 박차고 나와 다른 곳에 취업한다고 면접등을 볼 때 백이면 백
전에 취업했던데는 왜 나오게 되었냐고 물어볼것입니다. 사람 일이라는게 이런일 저런일 있기에 마련인데 인턴생활할때 인간관계가 안좋았다면 취업자체도 못하였을거이라는게 제 소견입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니 이제 정직원이시니까 회사생활과 인간관계에 지금부터라도 신경쓰셔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시면 나중에 술자리나 회식자리에서 그때를 회상하며 회사동료들과 이야기하고 털어버릴 일이 되어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인턴과정을 통해 어떻게 행동 해야할지 배웠으니, 더 이상 나쁘지 않게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시는 것이 취업을 다시 하시는 것보다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대기업으로 취직하는데 꿀릴것이 없다면 그쪽으로 가는데는 글쓴이님 마음이니까요... 제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암튼 힘내세요!!! -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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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 같은 부서로 가시는 거 같은데.. 님이 너무 오버해서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확실히 회사 생활이 쉽진 않겠네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럴 거 같지만.. 신입에게는 일 잘하는 걸 많이 바라진 않아요. 잘 모르니까 신입이고 신입이니까 실수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그로 인해 더 성장할 수 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을 더 이쁘게 보죠. 정말 흔해빠진 말이지만 신입사원 하면 떠오르는 단어인 패기와 열정.. 다른 게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못했다는 건 결과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과정상에서 의욕이 없는 게 눈에 보인다든지, 시키는 것도 제대로 안 했다든지 하면 확실히 눈 밖에 날 수 있죠. 특히나 율동 준비하라는 거 안 한 거는 좀 그렇긴 하네요. 솔직히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사람한테 왜 이런 거 시키냐라고 불만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게 사회생활이에요. 최소한 하는 척이라도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춤은 정말 자신 없으니 다른 거 하겠다고 성의라도 보이던가요.
근데 요즘 같은 상황에서 저녁 메뉴 바꾸듯이 다른 기업으로 쉽게 갈 수 있을 거라는 보장도 없고 하니 일단은 그냥 버텨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 가서 열심히 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초반의 안 좋은 이미지는 본인이 감수하고 안고 가야죠.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합니다. -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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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ks님 Q님 감사합니다. Q님 말씀대로 지금 이대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현재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을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