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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경력직 채용할때에 어떤점을 많이 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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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lgari_com 작성일2013-11-0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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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플랜트 장치설비기기 다루는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고있습니다~ 제가 스펙이 많이 떨어져서... 경험좀 쌓고 엔지니어링 회사로 이직하고 싶은데 엔지니어링회사들에서 경력직 채용시 어떤점을 보는지 정말 궁금하고 그에 맞춰 준비하고 싶어서 야심한 새벽에 가입하고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신세 한탄도 있구요...ㅠㅠ

현재 다니는 회사는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유명 화학회사들 승인업체에 등록되어있구요. 회사 규모만큼이나 취급하는 제품들도 고만고만해서 프로젝트당 계약기간이 max. 2년, 대부분 90%이상은 3,4개월이내에 완료해야하는 덕분에 job spec.은 질리도록 보고있습니다... 동시에 맡아서 진행하는 건수가 그래도 무슨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경우는 5건 이상은 늘 유지하고 ... 그외에 작은 계약건까지 포함하면 10건이상은 항상 도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 3년이 안됬는데 그간 총 90여건을 진행했네요... 여기까지 쓴건 수주받은 업무구요... 여기에 덧붙여 견적업무도 매달 꾸준히 5건이상은 하고있어요... (힘들어요ㅠㅠㅋㅋㅋ)

회사가 작은데도 욕심이 많으셔서... 미국 유럽 중동에 에이전트를 둔 덕분에 엔드유져나 해외컨트랙터들하고 직접 일하는경우가 절반정도구요...직설적으로 말하면 국내 건설.엔지니어링사를 빼놓고 다이렉트로 일을 하는 비중이 절반이상이라서 외국인들하고 영어로 기술적인 대화까지 유창하지는 않지만 같이 식사같은거할때처럼 일상 잡담은 소소하게하구요... 이메일 쓰고 스펙 읽는 데에 문제 없습니다. 자수하자면 정말 아주 가끔 ASME는 일부러 그런건지 문장을 막 꼬아논거같아서 구글번역기 돌려봅니다 정말 가끔ㅋㅋㅋㅋ

여기까지 보시면 회사나 제 자랑하는거 같은데... 회사 까려고 밑밥깔아놓은것이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제가 맡은 업무가 영업. 설계. 승인도서작성(설계.생산.품질파트 전부 다). 자재발주전에 재고파악. 재고가없을경우에 자재구매. 생산일정관리. MPR(혹은 2WEEKS)작성제출. 외주 일정관리. 납품계획(일정 및 절차). 대금지불관련 증권신청업무. 기성신청에 마지막으로 FDB 바인딩해서 택배붙이는거까지 하고있습니다. 아... 입회검사도 받습니다. 동종업계 비슷한 규모의 다른 회사들에서는 영업. 설계. 생관. 관리. 구매. 품질.에서 나눠 할일을 여기서는 자기가 맡은 프로젝트건에대해서 1인이 생산을 제외한 사무업무의 80%가량을 다합니다.
중간중간 KOM이나 PIM아니면 TROUBLESHOOTING으로 외근한번 다녀오면 일이 엄청 밀려있습니다.

미친듯이 힘들어요ㅠㅠ(특히 PAPER WORK이) 그래도 지금까지는 이렇게 고생하는게 다 나중에 내 능력의 바탕이 되겠지... 하고 버텼는데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넓으면 얕고 좁으면 깊다'입니다. 더 늦기전에 이정도에서 이회사와는 마무리 지어야 저의 능력관리에도, 커리어 관리에도 좋겠다는 생각이드네요.
 
 계속 다니면 업무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일 진행할 능력은 키우겠지만 반대로 뭐하나 특출난 강점 없는 사람이 될꺼 같아요. 실제로 저희 회사에서 20여년 경력 있으신분들도 동종업계 비슷한 규모의 타회사 설계부 대리보다도 설계에 대해 잘 모르고, 품질부 대리보다도 모르고 생관부 대리보다도 모를때가 더 많습니다. 한번은 고객사에서 우리회사보고 서브벤더에 질질 끌려다니냐 라는 말도 들었어요.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저는 이렇게 되기 싫어서 악착같이 개인적으로 공부를 더했습니다. 최소한 서브벤더에 끌려다니기는 싫어서요...

그래서 이제는 정말 저를 잡는회사가 아닌 제가 붙어있으려고 안간힘쓰는 회사에 다니고 싶습니다. 올해 29살이구 이제 곧 서른인데 결혼도 해야하구요..(여자친구가 눈치주네요...) 그런데 저는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 자부하지만 그분들이 보시기에 제 스펙이 너무 보잘것없어서 걱정됩니다. 초대졸에 학점은행제 학사따구 토익650에(토플은 IBT60점인데 유효기간이 지났어요ㅠ) 기계설계&일반기계기사있구...지금은 내년에 특수대학원에 진학할까하다가 방향 선회해서 건설기계기술사 열심히 준비하고있습니다... 정말 타업종의 현장 생산직이나.. 기술연구소 등 제조업에서 일한 경력과 이회사 경력기간 합치면 제 나이 29에 8년이 넘습니다.. 경력입사지원할때 이점은 인정안될꺼 알고 제 스펙이 별로인것도 역시 알고지만 넉넉치못한 가정형편에 제가 할수있는한 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뽑히고나 나서 할만한 걱정이지만 제가 대기업 건설&엔지니어링의 여러명과 일하면서 생긴 불안한 점이... 그 회사들의 기계장치설계팀에서 하는 업무를 제가 지금 잘 모르고 있는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미팅 때나 아니면 기술적으로 논의할때마다 10명중 8명정도는 잘 모르는거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 물론 제가 다니는 회사 아이템의 성능관련된건 우리보다 모르는게 당연해야 우리도 먹고살지만... 그게아니라 일반적인 MECHANICAL REQ.과 같은 부분을요... 제가 못났다거나 덜떨어졌다는 생각은 안하지만 그분들은 이미 스팩도 빠방하고 어느정도의 능력과 성실성도 검증되서 뽑힌분들일테고. 회사에서 교육도 잘보내주고할텐데...(저는 제 사비내고 휴일에 지방으로 교육찾아다니거든요ㅠ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니 제가 생각하는 이런 업무는 그분들입장에서 너무 조잡한것이고 그분들은 더 큰 관점에서 전체적인걸 컨트롤하는건가 하구요... 제가 들어가고 싶은 회사의 직무에서 어떤업무를 하는지 명확하게 알아야 목표도 바로세울수 있을꺼같네요...잠이안와서 새벽 3시에 휴대폰으로 글읽다가 쓰는거라서 많이 두서없이 썼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ㅠㅠ

이런점들에 대해 많이 알고계시고 근무하셨었고 근무하고 계신분들 조언좀 꼭 부탁드립니다.

댓글 4

Force님의 댓글

Force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압니다.
우리 기계 Engineer가 자기 장비에 대해 잘 모릅니다 ㅋㅋㅋㅋ
그것은 무식해서나 불성실해서가 아니라 업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업체에 장비와 엔지니어링을 맡기는 이유는 그쪽이
더 전문가이거나 더 경제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반면 우리 엔지니어들은 어떤 규격을 채택할지,
어떤 방식의 장비를 사용할지, 어떤 일정에 따라 제작할지,
어떤 기업체에 외주를 줄지, 얼마의 예산을 잡고 진행해야 할지,
그런 그림을 만들어 가는데 집중하게 되고, 발주처가 요구하는
품질기준은 무엇인지 협상하고 그것을 공급사와 또 협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우리는 우리대로 제작계획 수립, 예산 수립,
제품 선정, 공급사 선정, 전체적인 설계/제작/시운전 운영 등에서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고객사에서 우리에게 일을 주는겁니다.

그쪽은 그쪽대로 더 큰 스케일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오일메이저는 석유사업을 하는 사람이고 우리에게 플랜트 제작을
위탁하는거죠. 그들은 에너지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석유 탐사 및 시추에서부터 정부의 설득, 가격 조절, 생산과 공급망
관리 등에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고 한개 플랜트는 그들이 운용하는
수백개의 시설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전문 EPC 업체에 플랜트 제작을 위탁주게 됩니다.
그러면 EPC는 플랜트에 들어갈 각 장비에 대해 장비업체에서 공급받죠.
장비업체도 장비에 들어갈 나사/철판/볼트를 부품업체에서 공급받죠.
가장 밑에 있을법한 간단히 너트 볼트를 만드는 업체도
철을 철강업체 같은데서 사와야 하고,
너트 볼트를 만들 기계들을 또 전문 기계업체에 위탁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계업체는 석유업체로부터 기름을 사서 공장을 돌리죠.

이렇게 세상은 돌고 돕니다.
우리의 삶을 보면 더 쉬운 예가 있습니다.
우리는 라면을 늘상 구매해서 먹습니다. 어떤 라면이 맛있는지
어떤 라면이 안전하고 몸에 덜 해로운지 늘 고민하며 고르긴 하지만
과연 농심의 연구원보다 우리가 라면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내가 설령 라면에서 박사학위를 땃다 하더라도
직접 라면을 만들어 먹으려고 할까요?
홈플러스에 500원만 주면 라면이 나오는데?
그럼 왜 농심은 직접 라면을 팔지 않고 홈플러스에 판매를 맡길까요?

산업을 바라보실 땐 기술이나 수행과정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지만
시장과 경제성, 정치적 역학관계 등을 복합적으로 보셔야 합니다.


현재 장비업체에 있고 EPC 업체로 이직을 원한다고 하시면
우선 업무 연관성이 높은 쪽으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현장경험이 풍부하다면 시운전으로 진출하면 좋겠고
영업 및 Document 경험이 있다면 자재/품질/구매 진출도 좋습니다.
물론 경력에 따라 설계로 진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Force님의 댓글

Force

  협력사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한 사례는 제가 몇차례 보았는데
그런 기회를 얻으시려면 우선적으로 실제로 대기업이 하는 업무를
동일하게 해보셔야 합니다. 가장 큰 이직장벽은 '다른 걸 하던 사람'
이라는 꼬리표입니다. 중소기업출신이라고 차별한다고 생각하는 건
매우 유치한 발상입니다. 성공사례가 흔치는 않은데 주변에서 신뢰를
받게 되면 가끔 대기업이 직접 해야 할 업무가 위탁이 되곤 합니다.
그게 몇년 굳게 되면 대기업에서도 '우리가 하는 업무를 이사람은
똑같이 줘도 잘 하네'로 인식되어 대기업으로 이직이 가능해집니다.
이게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아마 플랜트업체에 면접을 가시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XXX를 해보았습니까? 일겁니다....

bvlgari_com님의 댓글

bvlgari_com

  진심어린 조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목표로하는 회사가 삼엔 삼물 현건 현엔 포엔 포건 대림 gs 인데요..
그럼  콕 찝어서 이 회사들의 mech. engineer(장치설계/기계설계팀)분들의 업무가 어떻게 되는건가요?
전 지금까지 저희 아이템에 한한 기본설계(performance 관련)에 관련된 문제는 공정설계/화공팀 분들에게 문의하고 상세설계(도면/강도계산/FEA 등...가끔은 검사관련문제도)은 기계설계/ 장치설계팀에 문의를해왔거든요...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키워야 되는건가요? 그분들이 하시는 구체적인 업무내용이 궁금합니다ㅠㅠ

Force님의 댓글

Force

  RFQ, TBE, PO 개념은 아실겁니다.
이걸 작성하고, 물론 Evaulation하는게 초기업무입니다.
대체로 Performance, Cost, Documentation 문제로 다투게 됩니다.
물론 이는 또 Project Spec 및 Owner Spec, National Regulation,
International Standard 등에 준해서 작성됩니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Deviation을 요청하기 때문에 이단계부터 끊임없이 협상이 지속됩니다.

또한 기업에 따라 가격이나 납기일정 등에 대한 계획에 관여키도 하고 보통 1명의 엔지니어가 많게는 5~10개의 장비를 담당하게 됩니다.

또한 이사람들은 프로세스 엔지니어, 전기엔지니어, 계장엔지니어와
협조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조율성 업무 성격도 많이 띄게 됩니다.
프로세스 엔지니어는 주로 장비에 전체적 사양에 큰 변화를 주게되고
전기나 계장분야와는 꾸준한 설계변경이 반복됩니다. (특히 제어관련)
아마도 비슷한 조직구조로 업무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또한 어학능력이 EPC에서 굉장히 강조됩니다.
뭐 대단히 native로 하라고는 바라지 않습니다만.....
영문자료를 자유롭게 읽고 작성하고 외국인과 협상도 많습니다.
특히 Deviation이나 Change Order 관련해서 자주 다투게 됩니다...

그 외에 Construction에 대한 고민도 중요합니다.
기업에 따라 공간설계엔지니어가 따로 있기도 하긴 하지만,
통상 설계과정에서 시공상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런 문제는 Layout과 3D를 보면서 많이 고민하지요. 단계에 따라
시공현장에 직접 방문해서 설치 문제를 고민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Inspection에 대한 책임을 보통 설계가 집니다.
장비의 요구조건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설계니까요.
납기 전 FAT부터 납기 후 시운전 단계에서도 종종 관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Documentation에 대한 부담이 굉장합니다.
사양서, 도면, 메뉴얼, 시뮬레이션, TEST 결과, 발주사 요구사항,
비용 청구사항, Deviation 요청사항, 설치일정표, Check List 등
열심히 워드, 엑셀, CAD, PDF를 만져대게 됩니다. 모든 자료를
본인이 직접 작성하기보다는 다른 엔지니어(프로세스/전기/계장 등)나
공급업체, 또는 설계협력사, 검증연구소 등에서 생산되는 자료를
재가공하거나 검토 평가하는 일이 많다는 차이도 있습니다.

그리고 워낙 많은 장비를 취급해야 되니까 다양한 장비들에 지식이
있으면 좋겠지요. 특히 Compressor나 Generator 류는 초대형이
많아서 손이 많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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