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VS LG 디스플레이 (CTO 연구소). 어디로 가야할까요?

글쓴이
고민중
등록일
2014-04-16 05:27
조회
17,8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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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안녕하세요.

혼자 꽤 오랜시간동안 고민해도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아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LG 디스플레이에 운좋게 합격하여 고민중인 기계과 학부 졸업반 학생입니다.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며 열역학, 열전달, 그리고 에너지분야에 흥미를 느껴 두 회사 꽤나 매력적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유학중이기에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영어가 수월해서 업무에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하구요.또 아무래도 플랜트/발전 분야는 미래전망(?)이 좋아보이기도 하구요.

LG 디스플레이는 CTO 연구소에서 일하게 되어, 평소에 재밌었던 열전달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네요.

이제 막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는 순간이라 그런지 결정하기 쉽지 않네요. 장 단점 둘다 너무 분명하구요. 그리고 분야도 서로 다른 회사여서 그런지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 경우에는 최근 대규모 적자로 위기설(?) 이 많기도 하고, 장기간 해외근무 (중동이나 남미 오지로 파견)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쉽지 않네요.

LG 디스플레이 경우 근무지가 파주여서, 집이 서울인 저에게는 조금 멀기도 하고. 몇몇 선배님들은 학부 졸업하고 연구소 생활이 쉽지 않을거라 조언해주시기도 하네요. 또, 디스플레이 산업은 아무래도 개발이 거의 끝나가는 단계이고, 하향 산업이라고 추측하시는데...

결정하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두 좋은 회사 중 어느 회사를 골라서 가야할지 많이 고민되네요. 한국에서 학교생활을 하지 않아, 한국 취업준비생들이 어느 회사를 더 선호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세마대 ()

      # 2개 회사가 성격이 많이 다른데 몇가지 말씀드리니 참고하세요.

    1. 공대생은 전공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회사를 추천 합니다.
      ㅇ 기계: 중공업, 제철소, 조선소, 엔지니어링 등
      ㅇ 전기전자 : 전력사(한전/발전사), 반도체, 가전, 중전기, 엔지니어링

    2. 건설업/엔지니어링 회사 특징
      ㅇ 학술적 지식보다는 실무경험이 더 중요(박사보다는 기술사 우대)
      ㅇ 본사는 서울이지만 주기적으로 해외, 지방근무을 해야 함.
      ㅇ 동종 업종간 이직이 쉽고, 경력기간 그대로 인정(하는일이 다비슷함.)
      ㅇ 현장에서 협력회사/노무자를 다루는 일이 많음.(대인관계가 중요)

    3. 제조업(연구소) 특징
      ㅇ 원가 절감, 신기술개발/습득으로 꾸준히 스트레스가 있을 것임.
      ㅇ 근무지 이동이 없어 가정생활 계획 세우기가 좋을 것임
          (주거, 맞벌이, 육아 등)
      ㅇ 연구소의 경우 박사 위주로 업무가 이루어져 학사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임.

    4. 제가 보기에는 기계전공에 학사 입사라면 삼성엔지너어링을 추천 합니다만, 위에서 얘기가 특징을 고려해서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 ()

      지인 둘이 그 두군데서 일하고있습니다. 그들에게 들은 바로는,

    삼엔 (참고로 그친구는 캐나다이민자, 화공자):
    - 적자난지 오래되서 리커버하느라 최대한 부려먹는다고하네요.. 여러중동나라를 들락날락하는건 기본이고 보너스나 인상은 거의 힘들다고 보면 된다네요. 한국기업들끼리 비딩내밀때 서로 물어뜯고있다고는 하는데..

    엘디 (산업공학, 연구쪽 사업)
    - 기숙사에 살았다가 몸망가지고 야근이 잦아서 기숙사서 나왔다고 하네요.. 참고로 절대로 개발이 끝날려면 멀었습니다. Oxide TFT 이제 막 시작이고요, flexible display 도 아직 개발 멀었습니다. 회사서 하는 연구중에 process improvement 라고 있는데 거의 끝없이 하는 연구라고 보시믄 됩니다.

    대충봤을때 둘다 나름 좋은 옵션인거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차륵마사 ()

      축하드립니다~!

  • 긍정이 ()

      삼엔.... 휴.. 발설 못합니다.  CTO가셔야만 하는...

  • 남자78 ()

      LGD....노동강도 상당합니다. 다만, 가정을 정착할 수 있다는 점은 삼엔에 비해 장점이겠지요. 그래도 커리어를 위해서라면 삼엔이 낫지 않을까요? 이직 기회도 더 많을 것이고 배울 것도 더 많겠고...

  • 긍정이 ()

      남자 78님// 회사가 없어질 지경이라면요? 미래조언은 신중해야 할것 같습니다.

  • 코알라빵 ()

      확실한건 아닌데 삼엔 화공플랜트쪽을 떼어서 삼성중공업과 합병시켜서 거제도 내려보낼거라는 애기가 있더라고요..아마도 삼엔 발전하고 산업플랜트쪽은 삼성물산에 합병시키려는거 같기도 하고...7월달에 합병관련해서 발표할거라는 애기가 있더데...이게 긍정이님이 걱정하는것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LGD 디스플레이 CTO면 공정쪽도 아니라서 엄청날정도로 빡센수준은 아닙니다....그렇다고 널럴한건 아니지만..

    플랜트현직자로서 둘 중 어디가라고 말하기 애매하네요..

  • 가티노올 ()

      LGD CTO 근무중입니다... 일단 CTO쪽 장점은 근무지가 안정적인 편입니다... CPO 산하는 중국쪽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어서, 한국내 근무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CTO쪽 근무는 팀에 따라 매우 편차가 심합니다. OLED 관련팀은 거의 주6일 근무 + 야근이 잦고, 미래 선행기술 관련된 조직은 야근이 거의 없는 곳도 있습니다. 참조하세요

  • 고민중 ()

      글쓴이입니다. 좋은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더 질문드리고 싶은데, 만약 회사에서 3년정도 근무하다가 다시 석사 혹은 박사과정을 수료하기 위해 퇴사 후 미국으로 다시 공부하러 나간다고 계획한다면, 어느 회사에서 근무한것이 더 좋은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될까요? 아무래도 연구소에서 연구경험이 있으면 대학원 진학에 유리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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