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출연 계약직. 계속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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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5-01-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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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1살인 청년입니다.
현재 정부출연연구소 중 한 곳에서 위촉연구원으로 3년 째 업무중입니다.
총 직장 경력은 5년이고 2년차까지는 국내 대기업 R&D 부서에서 계약직으로 일했습니다.
현 근무지는 정말 모든것이 만족스럽습니다.
학사출신 위촉연구원 나부랭이 주제에 어느 회사나 연구소보다 자유도도 보장되고 업무 및 연구내용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이고 재미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큰 트러블 없이 모두 좋게좋게 가자는 분위기라 스트레스 받을일도 없습니다.
페이도 어디가서 함부로 말하기 힘들정도로 많이 받고있구요.
단점은 딱 한가지. 계약직 신분이라는 거지요.
작년까지만 해도 아직 나는 젊고 전공이나 인생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만 하자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31살이 되니 언제그랬냐는 듯 안정적인 직장을 얻어야겠다는 욕구가 생깁니다.
3년 사귄 여자친구는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에서 전공살려 일 잘하고 돈 잘 벌고 있는데 점점 결혼 압박을 해오네요..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여자친구쪽 부모님도 그렇고 1년 전부터 당장 결혼해라고 말이 나오는데 저만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직장 때문에요.
뭐 저희집이나 여자친구집이나 어려운 형편은 아니라 신혼집도 이미 제 명의로 사주셨고 혼수니 뭐니 이런 이야기까지 이미 다 끝난 상황입니다.
부모님들은 저보고 어디가서 뭘 해도 먹고살 수는 있다. 그런거 하나하나 따지면 결혼 못한다.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해야된다.. 귀가 아플정도로 하루가 멀다하고 말씀하시는데..
물론 다 맞는말이죠. 근데 전 그렇게 간단한게 아닙니다..
몇년 있으면 정규직 전환과 무기계약직 전환 심사가 있고, 된다면야 정말 저에게 100% 꼭 맞는 직장에서 하고싶은일, 좋아하는일 하며 정년까지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전환이 되지 않더라도 몇년이라도 더 여기서 배우고 경력을 쌓고싶은데 결혼 때문에 그걸 포기한다는게 참 힘듭니다..
당장이라도 경력살려서 근처의 중소 중견기업에 들어가라면 들어갈 수도 있겠는데.. 평생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 현재 이렇게 마음에 드는 환경에서 일하다가 전공과는 동떨어지고 흥미없는 일만 다람쥐 챗바퀴 굴리듯이 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더 배우고싶은 욕심에 야간대학원도 생각해보고 있는데 고민이 되네요.
주변에서는 한번 계약직으로 돌면 계속 계약직으로 돌게 될 확률이 크고, 그렇게 몇년 지나고 30대 중반정도 되면 다른 어디도 들어가기 힘들다라고 말들 합니다.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영어 좀 될 때 괜찮은 회사 알아보고 그냥 시키는일 해라는 거지요..
직장이야 그저 매월 정기적으로 돈나오는곳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생각해랍니다. 회사 다녀보니 현실적으로 그렇더랍니다..
정부출연연구소의 60%이상이 비정규직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저같은 케이스가 한둘이 아닐텐데 오랜 기간동안 이쪽에 몸담고 계신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재 정부출연연구소 중 한 곳에서 위촉연구원으로 3년 째 업무중입니다.
총 직장 경력은 5년이고 2년차까지는 국내 대기업 R&D 부서에서 계약직으로 일했습니다.
현 근무지는 정말 모든것이 만족스럽습니다.
학사출신 위촉연구원 나부랭이 주제에 어느 회사나 연구소보다 자유도도 보장되고 업무 및 연구내용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이고 재미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큰 트러블 없이 모두 좋게좋게 가자는 분위기라 스트레스 받을일도 없습니다.
페이도 어디가서 함부로 말하기 힘들정도로 많이 받고있구요.
단점은 딱 한가지. 계약직 신분이라는 거지요.
작년까지만 해도 아직 나는 젊고 전공이나 인생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만 하자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31살이 되니 언제그랬냐는 듯 안정적인 직장을 얻어야겠다는 욕구가 생깁니다.
3년 사귄 여자친구는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에서 전공살려 일 잘하고 돈 잘 벌고 있는데 점점 결혼 압박을 해오네요..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여자친구쪽 부모님도 그렇고 1년 전부터 당장 결혼해라고 말이 나오는데 저만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직장 때문에요.
뭐 저희집이나 여자친구집이나 어려운 형편은 아니라 신혼집도 이미 제 명의로 사주셨고 혼수니 뭐니 이런 이야기까지 이미 다 끝난 상황입니다.
부모님들은 저보고 어디가서 뭘 해도 먹고살 수는 있다. 그런거 하나하나 따지면 결혼 못한다.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해야된다.. 귀가 아플정도로 하루가 멀다하고 말씀하시는데..
물론 다 맞는말이죠. 근데 전 그렇게 간단한게 아닙니다..
몇년 있으면 정규직 전환과 무기계약직 전환 심사가 있고, 된다면야 정말 저에게 100% 꼭 맞는 직장에서 하고싶은일, 좋아하는일 하며 정년까지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전환이 되지 않더라도 몇년이라도 더 여기서 배우고 경력을 쌓고싶은데 결혼 때문에 그걸 포기한다는게 참 힘듭니다..
당장이라도 경력살려서 근처의 중소 중견기업에 들어가라면 들어갈 수도 있겠는데.. 평생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 현재 이렇게 마음에 드는 환경에서 일하다가 전공과는 동떨어지고 흥미없는 일만 다람쥐 챗바퀴 굴리듯이 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더 배우고싶은 욕심에 야간대학원도 생각해보고 있는데 고민이 되네요.
주변에서는 한번 계약직으로 돌면 계속 계약직으로 돌게 될 확률이 크고, 그렇게 몇년 지나고 30대 중반정도 되면 다른 어디도 들어가기 힘들다라고 말들 합니다.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영어 좀 될 때 괜찮은 회사 알아보고 그냥 시키는일 해라는 거지요..
직장이야 그저 매월 정기적으로 돈나오는곳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생각해랍니다. 회사 다녀보니 현실적으로 그렇더랍니다..
정부출연연구소의 60%이상이 비정규직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저같은 케이스가 한둘이 아닐텐데 오랜 기간동안 이쪽에 몸담고 계신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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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
학사로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가요?
원 마다 조건이 다르지만 보통 행정원 빼고 논문실적을 보는거로 알고있는데..
석사 가셔도 학위만 받을뿐 SCI급 논문 1개 쓰기도 어려워요..(회사다니면서 학업병행) 전 사기업 이직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