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스타트업 이직
- 글쓴이
- 동글동그리
- 등록일
- 2019-02-1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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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를 위한 보고서 작성과 보고서 꾸미기,
실질적인 업무는 전혀 안하고 보여주기 업무만 하는 분위기 때문에
이직을 고려하던 참에 지인의 스타트업에서 오퍼가 왔습니다.
연봉, 근로시간, 사내문화 측면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해왔고요.
제 박사 전공과 일치하는 곳이라 전문적인 경험도 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직을 하려니 고민이 되어 다른 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라면, 명퇴하기 전에 임원 아니면 적어도 팀장은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스타트업에서 쌓는 전문적인 업무경험이 더 중요할까요?
보고서만 잘 쓰는 바보라도 한국정서상 아직은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더 중요할까요?
이 외의 이유라도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게 되면 후회하게 될까요?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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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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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고민한 내용을 새로운 분이 고민을 하시는 군요. 대기업은 아시다시피 개인의 능력보다는 시스템에 기반한 곳입니다. 자신이 왜 대기업으로 갔는지를 생각한다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장기적인 직업적 안정성과 어느 정도의 수입을 기본으로 하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요? 아마도 자신의 전공과 꼭맞는 국책연구소가 아닐까요? 아니면 교수? 그 다음이 공기업정도 겠죠. 대기업은 그 다음 선택지겠죠. 이렇게 순서를 따지면 논리적으로는 쉽게 선택이 되겠죠. 하지만 아직 젊고 딸린 가족에 대한 부양의무도 적다면 선택의 기준은 달라 지겠죠. 사실 미래의 후회는 별 의미 없는 걱정입니다. 삼각김밥만 먹고 살아도 내가 좋으면 좋은 거죠. 너무 많은 것을 쥐려고 하거나 가지고 있는 것을 내려 놓기 싫어서 고민을 하는 거죠.
큰 수족관에서 산다고 해도 아무도 욕할 사람도 없고 바다로 나가서 상어밥이 되어도 자신의 선택입니다. 운좋게 미지의 새로운 대륙을 발견할 수도 있죠. 그 어떠한 선택도 자신의 삶입니다. 제가 이런 내용에 대해서 드리는 말의 결론은 거의 같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가장 중요한 선택점입니다. 사실 이런 기회가 와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더 알 수가 있습니다.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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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보고서 꾸미기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스타트업도 정부의 지원을 받게되면, 보고서 꾸며야겠죠?
한국 R&D 문화의 문제는 다른 사회문제와 분리해서 보기가 어렵습니다. 사회 전반적인 합리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R&D 부터 달라질거라 기대하시면 실망이 크겠죠.
아울러, 이런 비합리를 안고서,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섰다는 기적같은 사실을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만약, 만의 하나의 확률로, 한국 사회가 합리성을 가지게 된다면, 지금보다 1.5배에서 2배까지 성장은 저절로 이루어질겁니다. -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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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대기업 팀장이면 보통 40대 정도 되시던데요, 그때까지 다니신다면 뭐..
- 조그마한 기업들은 사내 보고서는 적어도 대외 보고서 꾸미는 건 매한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