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rity 에 대해

글쓴이
김시내
등록일
2002-03-19 06:52
조회
4,6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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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댓글
6건
미국에서는 minority를 우대하는 제도가 있어 왔습니다.
관전평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 minority가 성이 될수도 있고, ethnicity가 될 수도 있으며, 피부색, 국적, homosexual, 심지어 어릴적 겪은 지독한 가난 같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특이하다고 인정받을 만한 것은 minority 로 인정됩니다. (분야마다 다르기도 합니다. 여자가 많은 곳은 남자가, 남자가 많은 곳은 여자가 minority가 되겠죠)

특히 정부기관이나 대학같은 곳에서는 일정퍼센트를 minority로 채우지 않으면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는 데 있어서 많은 제약이 있기 때문에 능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그 사람이 minority라면 고용,입학, 승진을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로스쿨 입학시, 시험점수가 떨어지더라도 학점이 좀 낮더라도 minority면 입학이 허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minority 의 입학생이 전체 입학생의 15-20%를 차지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또, 제가 아는 분(남자, 백인)은 어느 미국 주립대학에 교수로 지원했지만, 연구실적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여자이고, 흑인이고, gay인 여자(이럴 경우, 무려 3 포인트가 추가되죠) candidate에 밀려 고용이 되지 못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거의 사라져 가고 있는 미국 원주민(인디언이라고도 불리는)은 그 주의 법에 상관없이 카지노를 세울 수 있습니다. 카지노가 돈을 버는 데 있어서 가장 쉬운 방법중 하나임을 생각할 때 정부가 주는 정말 큰 혜택이죠. 게다가 미국원주민이라는 신분이면 어느 분야에서든 minority 로서 받는 혜택은 정말 큽니다.

능력 위주의 사회가 미국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좀 이해하기 힘들지요. 저도 처음엔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상황을 돌려놓고 보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낳고 교육받았으므로, 미국에 와서 미국인들과 경쟁하기에 힘든 점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그러한 점들 때문에 여러가지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른 미국인 보다 조리있게 말하는 면에서, 여러 일들을 political하게 처리하는 떨어지지만, 제나라가 아닌 곳에서 이만큼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의 능력을 입증한다고 생각합니다. minority를 우대한다는 것이 이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minority가 차별을 당한다는 사실이 minority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드문 엔지니어사회에서 여자분들이 겪어야할 고충은 훨씬 더 클 것입니다. 그런 점을 생각할 때 꼭 일의 결과를 가지고 능력을 가늠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성차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시내 드림
  • /.... ()

      엔지니어 사회에 여자가 적은 이유가 멀까요? 재미없고 어렵고 월급이 작아서 아닐까요? 그리고 무슨 고충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볼때는 비즈니스 여자들이 더 고충이 있는 것

  • /.... ()

      것 같던데요. 대신 재밌고 쉽고 돈 많이 받고 하겠죠. 엔지니어 여자들 대우 받습니다. 수가 적기에 공주됩니다.

  • /.... ()

      물론 원하는 대우는 아닐수도 있겠지만요. 비즈니스 여자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비즈니스 세계에 있다보니 여성이라고 배려해주는 것도 없더군요. 반면에 엔지니어 여성분들은 외로운 공주라

  • /..... ()

      서 고충이 있을까요? 쓰고보니 제가 좀 말이 넘 빈정거린 듯합니다. 님께 하는 말이 아니라 제가 보고 겪은 엔지/비즈 여성들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ps. 의대는 재미없고 어려워도

  • /..... ()

      돈 많이 버니깐 여자들이 많이 가는 거 아닐까용?

  • 관전평 ()

      헉, 김시내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이론적으로 동감하는 데, 막상 제 일이 되니까 그래 인류평등을 위해 ... 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저도 성인군자되긴 틀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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