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사를 해도 좋을지 바로 나가야 좋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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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4-01-1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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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건
안녕하세요?
여러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원에 재학하고 있는, 이제 막 3학년이 되려는 물리과
학생입니다.  저는 지금 유학을 가기로 결심했지만 (만약 군대 문제만 해결 된다면
유학시 결격 사유는 없습니다.) 이번에 카투사를 신청했다가 떨어졌습니다.

현재 흘러가는 상황을 보니 석사 병특이 3년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꽤 커 보입니다.
만약 석사 병특이 3년으로 줄어든다면,
1. 한국과학기술원 석사 과정을 마치고 석사병특으로 군대를 필한다음 해외로
유학을 가는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그 때까지 군역 정책이 크게 변동하지 않을까요?)
2. 아니면 지금이라도 당장 육군 지원해서 빨리 군역을 마치고 박사 과정으로
유학을 가는것이 좋을까요?
3. 아니면, 기간은 더 길더라도 자기 시간이 많은 학사 장교 등으로 군대를 마치고
유학을 가는것이 좋을까요?
4. 아니면, (대략 많은 분들이 비추하시지만..) 어떻게 해서든 일단 해외에 나가서
박사를 따 온 다음 다시 국내로 돌아와서 병역을 마치는것이 좋을까요?
5. 아니면.. 다른 좋은 선택이 또 있나요?

참고로 저는 생물리 분야를 공부하고 있으며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 벤처를 차리거나
기업체에서 일하다가 학계에 몸담고 싶습니다.  이런 말씀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내에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또 참고로.. 닥치면 어떻게든 하겠지마는... 저는 별로 군대와 맞는 성격을 소유하지는
않았고 또한 극심한 몸치입니다.  요새 군대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마음이
안 가는것은 사실이군요.

지금부터의 마스터 플랜을 결정할 중요한 사항이기도 하고 아직은 먼 발치까지
내다볼 힘도 별로 없어서 경험 많은 선배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공대생 ()

      좋은 직장으로 전문연구요원 할 자신있으면 거기로 가십시오. 하지만, 물리과 전공자로는 쉽지 않을 겁니다. 계속 외국에서 생활하실 생각이라면 군대해결하고 나가는 것이 좋겠죠. 박사따고 군대해결하러 다시 한국온다면 좋은 기회 다 날라갈겁니다. 학사장교도 만만히 볼만한 곳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자기 체질에 안 맞으면 땅을 치고 후회한다라는...저는 좋은 직장으로 전문연할수 잇다면 추천입니다. 아니라면 현역 특기병으로 들어가십시오.

  • 김선영 ()

      제 생각은 다릅니다. 5년에서 이미 줄었기 때문에 다시 줄이기에는 병무청과 기존업체들의 반발이 심해서 아마 줄기 힘들겁니다. 그리고 병특이나 병역법은 하두 변화무쌍해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비리한번 터질때마다 언론에서 한번 때릴때마다 세부사항은 바뀌죠. 학사장교를 마친 경우는 유학시에도 조금 혜택이 있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전문연 잘못걸리면 그것도 군대보다 더한경우가 많습니다.

  • 김선영 ()

      따라서 1순위를 전문연으로 두고 하시려면 꼭 주변에 같은직종 전문연들에게 어느 회사가 좋고 나쁜지를 미리 알아두십시요. 안그러면 나중에 찾으면 들어가기도 힘들도 들어가도 고생만 죽어라 하게 되는 경우 있습니다. 최소한 들어가기 1년전부터 알아보셔야 합니다. 졸업후 6개월 넘기면 짤 없습니다. ^^*

  • 무명… ()

      물리학과면 전문연구요원 좋은 자리 구하기 쉽지 않고 학사 장교도 자기 전공으로는 해,공군에 자리가 별로 없을 겁니다. 몸치면 제법 높은 수준의 체력 검정을 거치는 육군학사장교도 불가능하고요. 결론: 전문연구요원, 학사장교 힘듬.

  • logout ()

      전문연구요원 자리는 이미 알아놓은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걱정되는 것은 병특 기간이 3년으로 줄어들지 않거나 혹은 3년으로 줄어들었다가도 다시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logout ()

      아, 그리고 제가 몸치라는 점은.. 몸이 약해서가 아니고 (체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운동을 할 줄 아는게 수영밖에 없고 나머지는 정말 하나도 못해서 몸치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육군이나 장교 자리를 지원해도 괜찮나요?  참고로 신검은 눈 때문에 3급 나왔습니다.

  • 박수 ()

      지금 대학교 3학년인데 전문연구요원 자리를 알아놓으셨다구요? -_-; 4년 후에 졸업하실텐데 그 때 TO가 있을지 없을지, 그 회사가 망할지 어떨지 어떻게 압니까..

  • logout ()

      제가 현재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재작년부터 그 곳에서 일했었는데 건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라고 신약 개발을 하는 회사입니다.  저는 그 곳에서 단백질 모델링과 패턴 인식 및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합니다.

  • 나겨비 ()

      석사마치고 그 회사에서 뽑아 준다는 보장있나요? 뽑아준다고 해도 T/O가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압니까? 도박은 금물입니다. 또, 3년으로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조건으로 전문연이 가능하다면 하는 것도 괜찮지만, 아니라면 2번을 추천합니다.

  • 회전목마 ()

      물리과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다른과 자원들을 봐도 석사... 대부분은 군대 다녀온사람들입니다.  최근에 두드러지게 바뀐 추세이지요.  그리고, 카투사 가실 의향이 있으셨으면 한국군역시 무난히 마치실수 있습니다.  별반 다를게 없는 조직입니다.  저희 부대는 저희들끼리 푸닥거리 안했습니다, 하도 양놈들하고 충돌이 많아서 정말이지 하루에 한건 이상씩 자잘한 시비속에서 하루도 편안치 못하게 보냈습니다.  그덕분에 얻은거라고는, 취해서 인사불성 되었을때 나도 모르게 영어로 욕지거리를 한다더군요.  마음 한구석에 지워지지 않은 상처로 남은 기억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그동네 생각 더 하기도 싫을만큼 싫습니다.

  • Druker ()

      저는 군대를 작년에 제대한 사람입니다. 군대가기전엔 안가도 되는 사람이 그렇게 부러울수 없었지만, 막상 갖다 오니 정말 후련하던데요.군대에서 느끼는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생활을 경험하는 것도 앞으로 인생사는데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 회전목마 ()

      안된다, 안된다 속에서는 안된다... 만 자라납니다.  이제와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이지 발가벗겨져 내동댕이쳐질 각오를 하지 않고는 뭐하나 마음먹은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남의 말에 이리저리 휩쓸려 보기도 했고, 많이 삽질도 했지만, 별반 달라지질 않더군요.  초기에 품었던 꿈이 얼마나 허망해 졌든, 그 꿈을 쫓을때가 가장 덜 불행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얕은 잔꽤로 잠시 찾아온 편안함은 정말이지 오래가질 못했습니다. 

  • logout ()

      네.  그 회사에서 뽑아준다고 확언했습니다.  문제는 병특 기간이 3년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별로 많아 보이지 않아서입니다.  육군도 다녀올 수는 있을것 같은데 육군 다녀온 다음 머리가 포맷되는것이 두렵습니다.  어쨌든 저의 경우는 1번 선택의 경우 문제점은 기간입니다.  좋은곳에서 일할 확률은 90% 이상이라고 생각됩니다.  2번에서 일할 경우의 문제점은 머리가 포맷된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다소 늦지 않았나 하는 점도 두렵습니다.  지금 육군 지원해도 대략 입대까지 1년 반 이상을 기다려야 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동반입대의 경우는 빨리 갈 수는 있겠지만 최전방으로 배치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logout ()

      어쨌든 성심껏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회전목마 ()

      남들의 이야기는 뒤로 접어두시고, 본인의 소리에 보다 귀기울여 보시는 것이 보다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위에 열거한 내용들, 모두 참 좋습니다, 이루어만 진다면...  여기에 뭐라 말한마디 남기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님에게는 그렇지 못하지요.  선택, 노력, 그리고 그 결과까지 모든것을 홀로 책임져야 하니까요. 

  • 김선영 ()

      병특이 3년으로 주는 것은 정말 희박합니다. 그건 기대를 거의 안가지시는게 좋고, 그리고 전문연을 뽑아준다고 확답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너무 그것에 대해서 기대면 안좋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LG에서 병특을 원래 명수보다 줄어서 울면서 군대 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병특자리라는게 그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다른곳에서도 님을 뽑을정도의 기량을 항상 유지하도록 공부열심히 하시면 모두 잘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 logout ()

      Druker님, 회전목마님, 김선영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뭘 봐? ()

      뭘 추천하기는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4번만큼은 *절대로* 피하시길 권합니다. 병무에서의 대원칙: 일찍 마칠수록 운신의 폭이 넓어집니다.

  • 김덕양 ()

      가만있자 지금 다니는 회사에 산기요원(학사졸업자대상 병특) T/O 는 없나요? 그걸루 3년다니고 유학나가면 될 것 같은데요. 굳이 전문연때문에 석사까지 하실 필요는 없다고 보이는군요.

  • logout ()

      유감스럽게도 없습니다.  ㅠㅠ

  • 김덕양 ()

      신청해달라고 한번 졸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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