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추구? ..현실에 안주?..
- 글쓴이
- 개떡
- 등록일
- 2012-05-3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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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입학을 현역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학계에 꿈이 있어 물리학과를 왔는데..
여기 게시판의 글이나 다른 선배들 말씀 들을때마다
현실은 너무 무섭네요..
꿈이 점점 사라지고있습니다.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취직을 하는게 나을까요?
요즘 정말 미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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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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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글들 읽으면서 생각하고 그리고 학교에서 공부하시면서
본인이 판단을 해보세요.
내가 공부에 능력이 있어서 계속 공부해도 될지, 아니면 사회로 나아가서 일을 하는게 더 적합할지,
세상은 넓고 할일도 많고, 자신이 무엇을 잘할지, 내가 뭘 좋아할지
누구를 만날지 어디서 살지 여러 방향으로 생각하고 공부하고 여행하고 대화해보고 게시판 글들도 읽어보고 교수님들과 선배들과도 얘기를 해보고 외국교환학생으로 갈수 있으면 가서 견문도 넓히시고 책도 많이 읽고
하여간 할수 있는것을 많이 해보세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계속 생각하고 판단해보시고요.
행복happiness의 반대말은 불행unhappiness이 아니라,
의미없음meaninglessness입니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행복은 추구할만한 것이 아닙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이 옷을 사세요! 행복해지기 위해 아이에게 신발을 사주세요!'
이것이 소비주의가 조장하는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 지그문트 바우만
어느 서점에서 날라온 메일에 있던 구절인데
삶의 의미를 한번 찾아보세요.
그게 대학생활이고요. -
VI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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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글 볼 때마다, 이런 게시판은 오히려 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뭘 해보고 제대로 부딪혀 보기도 전에, 누가 쓴지도 모르는 익명의 글들을 보고 이렇게 지레 겁먹고 걱정도 많고...
인터넷이 헛똑똑이를 너무 많이 만드는듯... 답글 달다 달다 이런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 짜증이 나네요. -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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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사람들이 현실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자신을 합리화 하는 겁니다.
꿈이 없기 때문에, 8시간 일하고 100만원 버는 직업이 10시간 일하고 80만원 버는 직업보다 무조건 좋은 겁니다. 다른 자신만의 기준이나 가치관이 없는 겁니다.
하지만 님은 꿈이 있기 때문에, 그저 8시간 일하고 100만원 버는 직업과 10시간 일하고 80만원 버는 직업으로 두 가지를 비교할 수 없는 겁니다.
님에게는 8시간 일하고 100만원 버는 꿈과 동떨어진 직업과 10시간 일하고 80만원 버는 꿈에 걸맞는 직업이 있는 겁니다. 여기서는 후자가 당연히 행복하게 살 가능성이 월등히 높습니다. -
r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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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에 꿈이있다는 것은 막연해 보이는군요. 성공한 사람들은 고상한 정신적 가치의 추구를 통해 성공을 하는게 아닙니다.
박진영이나 양현석의 힐링캠프 보시면 그들의 인생이 잘 나타나지만 남들 시선과 시류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본능과 흥미가 강렬하게 자신의 몸을 움직이고 거기에 매진해서 성공이라는 열매를 얻는 것이죠.
예술/예능 분야가 그런 경향이 다른 분야보다는 강하지만 다른 분야도 비슷합니다. 님이 추구하는 것은 학문 그 자체가 아니라 학계라는 고상함의 그 이미지 자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님이 만약 변호사, 판검사, 의사 자격증을 주고 그 직업을 하라고 했을 때 학자의 길을 택하실건지요. 학계에 꿈이 있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지금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진로 알아볼 시간에 공부에 미쳐서 하루하루 배우고 깨닫고 아이디어도 내고 그런 하루하루의 생활 자체에 재미와 열정을 가지고 사는 삶이 중요한 겁니다. 그런게 바로 꿈의 실체고 본질이죠.
꿈은 멀리있고 아주 고상하고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그런게 아닙니다. 바로 현실이고 오늘 하루 자신의 모습이고 능력이고 흥미이고 열정입니다.
물론, 님이 어느 쪽일지는 글 하나가지고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현실의 본질보다는 추상적인 그 가치만을 추구하고 환상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분들에게는 달리는 댓글들이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이지요.
해답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
빨간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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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쫒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미래에는 큰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 "꿈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꿈을 열정적으로 추구하느냐"입니다.
꿈은 열정의 먹이이고, 열정은 노력과 성장의 먹이입니다.
노력과 성장은 성공의 먹이이구요. -
qua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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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ory님이 좋은 말씀 해주셨네요
저도 학부를 수학과를 나와서 순수학문을 하는 학자가 어떤 학부 생활을 보냈는지 대강은 보아 왔습니다
지금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해있는 동기들을 보면 학부 때 이런 고민할 시간도 없이 수학에만 몰두했던 기억이 납니다
커리큘럼에서 제공하는 교과목으로도 부족해 혼자 고학년, 대학원 과목 듣고 수업때 배운 이론들을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은 매트랩으로 돌려보면서 자기만의 연구 스타일을 확립해나갔던 친구들이 지금 순수학문을 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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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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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않은 과거에 싸이엔지에서 명언이 나왔지요.
"인생의 답을 온라인에서 찾지 마라" -
개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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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감사합니다!! 잠시 다른길로 빠질까 생각했지만 역시 아니네요
여러분의 말씀이 용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군대가는데 군대갔다와서 정말 고민같은거 할 시간없이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