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질문.

글쓴이
흐르는대로
등록일
2014-11-12 15:53
조회
4,2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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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질문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에 앞서 간단한 질문 하나만 먼저 여쭙겠습니다.

지금은 공대생 4학년이지만 수학에 관심이 많아 수학과로 학사편입 또는 수학 대학원을 가고 싶습니다.

공부에 하루하루 모조리 투자할 의지도 있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공부를 안해서... 학점이 3.1 정도 되는데 상위권 대학원 진학은 무리.. 겠지요? 영어, 스펙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학원 진학이 힘들다고 판단된다면 학사편입 준비할 예정입니다.

  • 세아 ()

      학부가 어느 대학원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상위권 대학원에 진학하신다는 표현을 쓰신 것으로 보아 현재는 상위권 대학원이 아니신 듯 합니다. 그러면 상위권 대학원 진학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학부 학점이 낮으니까요.

    영어나 스펙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영어는 학교에서 제시하는 접수 기준만 넘으면 끝입니다. 스펙이란 것이 전혀 필요없는 것이 수학과 대학원입니다. 학점 좋고 수학만 잘하면 끝입니다. 그런데 학점이 낮으니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수학과 3학년 수준의 전공 과목을 조금이라 수강해 보셨나요? 그리고 전공과목을 수강했을 때 학점이 잘 나왔나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수학과로 편입한다거나 수학과 대학원에 가는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일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수학과는 대학원에 들어오는 순간 미래에 대한 선택지가 매우 줄어듭니다.

  • 흐르는대로 ()

      3학년 과정이라함은.. 현대대수학 수준의 비슷한 과정들을 말씀하시는 것같은데 아직 안해봤고 집합론, 선형대수, 정수론 반권 분량 공부했으며, 여기까진 공부한 경험을 토대로 판단한다면 수학이 제 적성에 맞습니다. 다만 굉장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학교는 인하대입니다.
     사실 편입이나 전과대신 대학원 생각하는 이유가 학부과정 전공과목들을 구지 학교에서 배울 필요없이 인강으로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직 수학 공부도 많이 안해본 것도 그렇고 진로에 관한 정보도 아직 많이 얻지 못해서 진로를 결정하는데에 확실한 판단이 안섭니다. 좋은 학교가서 학부과정거치며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안와닿습니다. 그리고 수학과는 대학원에 들어노는 순간 미래에 대한 선택지가 줄어든다 하셨는데, 그것은 무슨 의미로 말씀하신건가요?

  • quatro ()

      좋은 학교 갈수있으면 가세요. 학부에서 르벡메져나 편미방 다루는 학교도 몇 없을 정도로 상위학교의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꾸 물어보지마시고 그냥 수학에 푹 빠저보세요

    텍스트 한권 읽을때마다 자꾸 공부해야될 내용이 늘어나고 인터넷 할 시간도 없게 될겁니다

  • 흐르는대로 ()

      어떤 분께 조언받기를 집합론을 공부해본 후에 수학이 본인에게 맞는지 판단하라고 하셨는데 이정도론 택도 없을까요? 현대대수학까지는 공부해봐야 제가 수학이 적성에 맞는지 판단이 서는 것일까요.

  • 지드하르트만 ()

      힘듭니다. 수학 학부생이 대학원을 응용쪽으로 가는 경우는 흔히 있는 케이스지만 반대의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최소한 수학 전공 수업들은 다 이수를 해야 하고 성적도 좋아야 돼요. 학점 3.1 이면 설사 SPK 학부생이라도 공부를 게을리 한 성적입니다.

    공부에 모든걸 투자할 의지가 있다는 말은 결과로 입증되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말입니다. 현실을 직시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수학은 충분히 취미로도 할 수 있습니다.

  • 남영우 ()

      2학년 과목
    선형대수학, 해석학, 미분방정식

    3학년 과목
    대수학, 위상수학, 미분기하학, 복소함수론

    전부 두 학기 과정입니다. 이 중에서 최소 5과목 이상을 수강한 다음에 수학과 대학원에 갈 지 말 지 판단하면 됩니다.

    2학년 과목(선택)
    집합론, 정수론, 확률론, 수치해석, 조합이론 등등

    한 학기 과정의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수학과 대학원까지 진학할 지 말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봅니다.

    4학년 과목
    실해석학, 편미분방정식, 대수학 또는 위상수학 특강 등등

    공부에 욕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수강하여 배울 수 있습니다.

  • 남영우 ()

      냉정히 이야기 한다면, 본문 글 쓴 학생이 지금 공부한 분량으로는 대학원은 무리입니다. 학점이 낮아 상위권 대학원 진학이 잘 안되는 것도 있지만, 수학과 대학원에 입학해도 기초가 부족하여 졸업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학에 관심이 있고 꼭 전공으로 삼아야 하겠다면 수학과 학부수업을 다시 수강하기를 바랍니다.

  • 남영우 ()

      중견 수학자 중에도 드물지만 공대 출신의 수학자가 있습니다.

    결코 불가능한 코스는 아니니 학부가 어떤 전공이냐 하는 이 점에 너무 신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 과정을 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관건입니다.

  • 흐르는대로 ()

      답변 모두들 감사합니다. quatro님말대로 일단 수학에 푹 빠져볼 각오로 편입준비하려합니다. 제가 수학에 적성이 맞고안맞고와 상관없이, 어자피 인생한번뿐인거 제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것에 미쳐보고자 제대로된 도전한번정도는 해보고싶습니다.

  • MSE ()

      편입은 그닿 권하지 않고 학교에 수학과가 있으면 복전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최소 3~4학기 잡고 수학 전공수업 및 본인 학과 수업중 성적이 낮은 과목 재수강을 같이 하시면 됩니다. 편입을 하면 최소 2년 학번이 밀리고(군대 다녀 오셨으면 더 밀리죠) 그리고 다른 학교로 학부를 다시 가면 거기서는 또 새로 시작이기 때문에 해당학교 신입생 및 공부가 충분히 안된 상태로 군대 다녀온 해당학기 복학생 수준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전 내용과 학습 연계력도 떨어지고 한동안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기존에 친구들과 관계도 소원해집니다. 그래서 학부과정 편입은 재학중 학년을 유지하며 옮기는 것 외에는 가능하면 권하지 않고 전학 이후에 학업적 메리트가 압도적으로 커서 진로에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권하지 않습니다. 같은 학교에서 복전이 가능하다면 그게 제일 좋은 선택입니다. 학기 초과라 다소 소외감이 생길 수는 있으나 전학 후 새로 하는 것이 비하면 별 것 아닙니다. 우리 나라에선 특히 입학 시기나 해당년도 진입생 마인드가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잘 생각 하시기 바랍니다~

  • Mathematician ()

      도전을 말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분명히 아셔야 할 것은 지금까지 들으셨던 (적성의 유무와 관계없이 열심히 하면 A를 받을 수 있는 과목들) 쉬운 수학을 잘하고 재미있게 했다고 해서 본인의 적성이 무조건 수학이다 라고 단정지어 생각하지 마십시요.

    학부때도 충분히 어려운 수학들은 있고요, 어려운 수학과목을 들어서 "아주 잘한거나 혹은 적어도 평균이상으로 잘한다면" 좋겠지만, 이와 정 반대로 수학의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세아님과 남영우님이 걱정하시는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수학과 편입을 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어려운 수학을 만나 완전히 질려버리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려고요? 현재 4학년이라면 그리고 군복무를 마친 상황이라면 적어도 나이가 20대 중후반 이실텐데요.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공대 학위가 수학과 학사 학위보다 취업에 유리합니다.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서울대 수학과 학생들이 금융권 혹은 다른 진로로 잘 빠져서 나가는 것은 그들이 수학을 전공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원래 잘하고 똘똘한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수학과에서 배운 지식들이 그들을 좋은 직장에 꼽아준 건 아닙니다.

    가급적 계신 학교서 복수전공하는 길을 택하여 수학과 3~4학년 과목들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하여 본인이 잘할 자신이 있고, 어려운 수학을 접하더라도 좌절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더 열정과 끈기가 생긴다면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십시요.

    학점이 낮아 서울대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지 못하고 다른 대학원에 간다 해도 수학 못하게 되고 그러는거 아닙니다. 국내 대학원 중에 괜찮은 곳이 없다면, 유학을 떠날수도 있고요. 학교 졸업장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 수학 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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