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러·中·동구 과학자 모십니다”
106명 유치계획

정부가 해외 고급 과학기술인력 유치 대상을, 기존의 서구 선진국에서 러시아·동구권·중국·인도·파키스탄 등으로 대폭 확대한다.

과학기술부는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루마니아·폴란드·중국·인도 등에서 총 106명의 과학기술인력을 유치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해외 고급두뇌 유치방안’을 11일 발표했다.

과학기술협력국 문유현(文惟賢) 국장은 “러시아·동구권의 경우 탄탄한 고급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데도 인력 유치 비용은 선진국에 비해 5~20% 수준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들 국가에는 전자·정보통신·환경 등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기술 분야 고급 두뇌가 많아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동구권 과학자를 활용할 경우, 국내 연구인력만으로 수행하는 연구비의 31.1% 선에서 동일 연구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치대상 과학자들은 러시아 55명, 중국 18명, 인도 7명, 우크라이나 5명 등이다. 과기부는 “올해 유치대상자 선정과 관련, 러시아 등 동구권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의 국내 이전과 상업화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해외 과학기술인력은 러시아(512명)가 가장 많고, 우크라이나(61명)·벨로루시(22명)·우즈베키스탄(18명)· 폴란드(10명) 순이다.

(車秉學기자 swany@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