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풍수를 과학적 이론으로 뒷받침한 국내 첫 공학박사가 탄생한다.

글쓴이
최성훈
등록일
2007-02-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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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풍수를 과학적 이론으로 뒷받침한 국내 첫 공학박사가 탄생한다.

영남대 대학원 응용전자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채양(49·대구도시개발공사 부장·왼쪽)씨와 최주대(57·경상북도 산림소득개발원장·오른쪽)씨는 묘의 위치와 형상이 후손에게 미치는 영향을 통계학적 방법으로 분석한 학위논문으로 다음달 22일 영남대에서 공학박사(응용전자학) 학위를 받게 된다.

이들이 지난 3년간 준비한 박사학위 논문은 ‘묘소의 입수상태와 후손번성’(박채양)과 ‘산비탈에 있는 묘소와 자손번성’(최주대)으로 최근 논문심사를 통과했다.

이들은 17세기 이후 조성된 묘 가운데 근거가 분명한 전국 50개 가문의 묘소를 선정해 박씨는 산봉우리에 위치한 묘소를, 최씨는 산비탈에 위치한 묘를 답사해 토목측량법으로 형상을 관측했다. 관측 결과에 따라 묘의 기본유형을 데이터로 정리하는 데만 꼬박 1년반이 걸렸다. 이들은 다시 1년반 동안 각각의 묘에서 5대에 이르는 후손 중 기혼남성 2800여명의 번성상태를 면밀히 조사·검토하고 그 데이터를 사회과학 통계프로그램(SPSS)으로 분석해 전통 풍수이론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들은 논문에서 선대 묘소의 위치나 형상이 후대의 자손 번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해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그의 논문에서 “산봉우리에 묘를 써서 묘 꼬리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장자나 장손자에게 아들이 없을 확률이 높고, 5대 이내 그 가문이 절손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씨도 “경사가 15% 이하인 정상 묘의 경우에는 5대손인 기혼남성의 수가 34명이었지만 경사가 30% 이상인 산비탈 묘소의 경우 절반 수준인 18명으로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논문을 지도한 이문호(신소재 공학부·가운데) 교수는 “전통풍수이론을 과학적 논리전개와 검증을 통해 제도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며 “인문학의 영역에 응용과학적 방법론을 접목시켰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ㅎㅎㅎ,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하나요.
  • JayDee ()

      이런 박사를 배출하려는 지도교수를 해임하고 대학은 다시는 학위를 주지 못하도록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 동양철학과도 아니고 공학박사라니.

    연구내용과 결론이 비과학 비공학 적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절차상으로도 두명이 사실상 완전 동일한 방법론을 사용한 공동연구로 '데이터 쪼개기' 수법으로 두 박사학위를 청구하는 것이다.

    교육부에 신고하긴 커녕 이런 기사를 버젓이 써갈긴 기자도 징계처분해야한다.

  • 돌아온백수 ()

      지난번에 한번 다뤄진 내용이네요. 이전 글에서 찾아보시구요.

    그나저나, 어느  SCI  저널에 실린것인지 누가 모르시나요?
    본문을 한번 보고 싶은데.....

    설마 아무리 응용 전자과라고 해도,
     SCI  저널에 한편 실리지도 않은 이론으로 박사를 주겠습니까?

  • 돌아온백수 ()

      학위 심사과정에서 향응이나 금품 수숫사실이 있었는지 검찰은 수사에 나서야 하고, 계좌추적까지 포함하구요.

    관련 논문지도교수들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여, 논문 베끼기가 없었는지 조사하는 것 뿐만아니라, 그들이 학위를 받은 학교에 통보하여, 그들의 학위심사과정이 공정했는지 제조사 해야 합니다.

  • 안기영 ()

      교수 자체가 풍수지리에 심취해 있는 사람이라 들었습니다

  • 돌아온백수 ()

      해도 되는 일이 있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죠.

    전자과 교수가 음악해도 됩니다. 음악회 해도 되구요. 작곡 해도 됩니다.
    미술을 해도 됩니다. 개인전을 열어도 되요.

    그러나, 자기가 작곡한 악보를 전자공학회지에 실을 수 없고, 자신의 수채화를 전자공학회지에 실을 수 없습니다.

    과외 활동, 취미 활동은 명백하게 근무시간 외에 개인 돈으로 하는 것이지, 연구비로 취미 활동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 Dr.도무지 ()

      이건 또 뭐냐구요... -_-;;;

  • 카페인 ()

      보통 교수 서너명이서 심사하지 않아요?
    타학교 교수 포함해서요
    다들 이런거에 동의하고 통과 시킨건가
    허...
    응용전자학과 과정인데 지도교수는 신소재 공학부 ㅡㅡ...
    쩝... 같은 학과인가? 이런것도 흔치 않을거 같은데...

  • 김재호 ()

      제 생각에는 풍수지리를 입증했다는게 논문의 포인트가 아니고

    데이타를 분석하는데 사용한 방법이 전자공학 논문에 맞는것이고

    풍수지리에는 그것을 그냥 apply 한 것이 아닐까요?

  • 사색자 ()

      밑에도 적었습니다만, 학위하신분들의 위치, 지위 이런 것들을 보십시오. 동네 복덕방에서 장기두는 분들이 아닙니다. 저런분들에게 심사위원분들이 뭐라 할 수 없다, 첨부터 박사학위 okay 사인 받고 들어가는 경우에 한표 던집니다. (아...너무 시니컬해졌나??)

  • 돌아온백수 ()

      사색자님//

    정출연 계시면 주변에도 꽤 볼수 있죠? 저도 몇분 압니다. 회사 잘다니던 분들이 어느날 명함에 박사라고 찍어서 주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황당해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

  • 무명인 ()

      후후후 멋진 논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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