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방법

글쓴이
디터스
등록일
2007-05-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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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 속독에 관한 리플을 보고 나서 독서법에 대해서 서핑을 해봤는데요. 의외로 괜찮은 글 같아서 퍼왔습니다. 잠깐잠깐 종교적으로 연관시키려는 부분이 있으니 스킵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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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설교를 하러 갈 생각을 해야지 독서법 특강이나 하러 다니면 되겠느냐?”는 핀잔을 부인에게 받을 정도로 이 책의 저자 백금산은 본업인 목회보다 독서법에 대해 더 일가견이 있는 목사다. 동서고금의 독서법 대가들의 독서관과 자신의 독서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책 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법은 인류문명의 정수를 매듭짓는 상제님 일꾼들의 신앙성숙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특히 제2장의 ‘인격성숙을 위한 독서방법’에는 한 권의 책을 철저하게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것을 강조하는데 인류생명의 교과서인 도전을 공부할 때 아주 유용한 선인들의 독서법이 소개되어 있다.
 
 
 제1장 독서법의 기본기를 철저히 마스터하라
 저자는 어떤 분야를 공부할 때 가장 빨리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선생을 만나거나 가장 뛰어난 명저를 읽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최근 독서법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모티머 애들러’의 3단계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개관독서법으로 책의 핵심내용 파악과 흐름을 잡는 골라읽기와 대충읽기다. 둘째는 분석독서법으로 책의 내용을 완전히 파악해서 나의 것으로 만드는 독서법이다. 마지막 셋째는 종합독서법인데 여러 권의 책을 주제별로 종합해서 읽는 방법으로 독서법의 최고봉이라고 한다.
 
 
 제2장 평생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법
 
 한권의 책을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읽어라
 인격성숙을 위한 독서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한 권의 책을 철저히 분석하며 읽는다는 것. 이에 대해 유가의 대가들의 독서법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율곡은 『격몽요결』「독서장」에서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한 가지 책을 습득하여 그 뜻을 모두 알아서 완전히 통달하고 의문이 없게 된 다음에야 다른 책을 읽을 것이요, 많은 책을 읽어서 많이 얻기를 탐내어 부산하게 이것저것 읽지 말아야한다”고 하였다.
 
 또 정약용은 독서론에서 “백성이나 나라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반드시 문단마다 이해하고 구절마다 탐구해 가면서 읽어야 하며 한낮의 졸음이나 쫓는 태도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하여 중요한 책을 완전히 독파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주회암 선생은 『주자어류』에서 “독서할 때는 모름지기 철저하게 내용을 끝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이것은 사람이 밥을 먹을 때 잘게 씹어야 비로소 삼킬 수 있고, 그런 뒤에나 몸에 보탬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고 하였다.
 
 유가뿐 아니라 기독교에서도 역사상 가장 많은 책을 읽고 가장 많은 저작을 남긴 사람 중 한 사람인 스펄전도 분석독서를 주장하였다. “한 권의 책을 가진 사람을 조심하라는 속담이 있다. 성경을 줄줄 외우고 마음속으로 깨우친 사람과는 겨룰 수 없다. ‘성경을 철저하게 연구하는 사람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통째로 삼킨 학자보다 더 낫다’고 하였다.”
 
 조선조를 통틀어 책을 되풀이해 많이 읽기로는 김득신(1604∼1684)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 김득신은 사마천 『사기』의 「백이열전」을 1억1만1천 번(이 당시 1억은 10만을 의미)이나 읽어 그 호를 억만재라고 했다 한다. 그러나 김득신은 이렇게 반복해서 읽은 것이 이 한 권의 책만이 아니었다. 김득신은 「고문36수독수기」에서 자신이 평소 즐겨 읽은 36편의 글을 읽은 횟수를 기록하였는데 1만 번을 반복해서 읽지 않은 것은 수로 치지도 않았다 한다. 김득신의 글을 읽고 충격을 받은 후대의 황덕길(1750∼1827)은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일찍이 선배들을 살펴보니 김일손은 한유의 문장을 1천 번 읽었고, 윤결은 『맹자』를 1천 번 읽었으며, 노수신은 『논어』와 『두시』를 2천 번 읽었으며, 최립은 『한서』를 5천 번 읽었는데, 그 중에서 「향적전」은 두 배를 읽었다. 차운로는 『주역』을 5천 번 읽었고, 정두경은 『사기』를 수천 번 읽었다. 지금까지 동방에서 대가의 문장을 논할 때면 반드시 이분들을 지목하는데, 그 시를 읽고 글을 읽어보면 그 글이 어디서 힘을 얻었는지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선비들의 독서방법은 기본적으로 끊임없이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초대 한국교회의 지도자이며 1907년 평양 대부흥의 주역으로 ‘조선의 바울’로 불리는 길선주 목사(1869∼1935)는 그의 놀라운 사역의 비결 중의 하나는 바로 꾸준한 성경읽기와 연구였다. 매일 하루에 1시간씩 성경을 읽고 암송하고, 하루 3시간씩 성경연구와 집필을 하였으며 하루 2시간씩 빠짐없이 독서를 했다. 그리하여 평생 구약 전체는 30번, 신약 전체는 100번, 요한계시록은 1만 번을 읽었다 한다.
 
 그런데 한 권의 책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소화하려면 단순 반복해서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완전히 외울 정도가 되어야 한다. 특히 경전 같은 경우에는 중요하거나 필요한 부분을 외우는 것이 가장 좋은 독서방법이다. “무엇을 하나 배워도 끝이 나도록 배워라”(道典 8:7)는 상제님 말씀처럼 역사의 선구적 인물들은 이렇게 공부를 철저하게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렇게 완전히 암송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죽은 독서가 아니라 산 독서가 되게 하기 위해서다. 책을 덮으면 읽은 내용을 까마득히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책을 덮고 난 뒤에도 그 내용을 뚜렷이 기억하기 위해서다.
 
 사부님께서는 기도의 3박자가 ‘말씀과 기도 그리고 태을주 주송’에 있다고 하셨다.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과 태모님의 중요 말씀을 수없이 암송할 때 기도가 터지고 진리의식이 확고하게 뿌리내린다고 하셨다. 진짜 참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인 도전은 후천 오만년 천지 인간 만사를 통치하는 교과서이며 하나님의 역사이다. 우주역사의 모든 진리의 핵심이 다 들어있다. 우리는 사부님의 말씀처럼 도전을 기본적으로 우선 100번을 읽고 긍극적으로 1만 독을 목표로 읽어서 상제님의 혼이 되고 증산도의 수호신이 되어야 하겠다.
 
 
 영적 스승의 책을 빠짐없이 읽어라
 독서방법에 있어 두 번째로 중요한 지침은 한 사람의 영적 스승 밑에서 배워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런 영적 스승을 발견했을 때는 그 저자가 쓴 모든 책을 빠짐없이 읽어 그의 사상을 통째로 이어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한사람이 평생 체험한 경험과 사고의 진수를 엑기스처럼 흡수하게 되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자의 수준에 가까이 따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산만하게 이 사람, 저 사람의 책을 읽는 것보다 한 사람의 중요한 스승을 만나면 그 사람의 책을 전부 다 철저하게 읽으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을 나의 영적 스승으로 삼을 것인가? 먼저 신앙의 스승을 잘 만나야 한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까지 도달한 거장에게 배우는 것이 그 분야의 거장이 되는 거의 유일한 지름길이다. 상제님께서는 “그른 놈을 깨우칠 적에는 반드시 스승이 있어야 한다.”(도전 6편 63장)고 하셨다. 우리는 상제님과 태모님을 대행하여 인류구원의 천지대업을 매듭짓는 두 분의 참스승이신 태사부님과 사부님을 모시고 있다.
 
 일월과 같이 밝은 두 분의 생명말씀이 기록된 어록을 독파하면 우주의 가을 개벽기 때 사람을 살리는 일등일꾼이 될 수 있다.
 
 영적 성숙을 위한 독서의 세 번째 중요한 방법은 독서 시간의 배분이다. 고전과 신간의 균형, 신앙서적 독서와 일반서적 독서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진리의 교과서인 도전과 어록을 비롯한 진리 관련서적과 진리이해의 폭을 넓히는 선천종교나 사상, 역사 관련서적, 사부님의 필독서를 두루 같이 보아야 제대로 된 독서를 한다고 할 수 있다.
 
 
 제3장 전문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법
 전문가가 되려면 한 주제에 대해 논문이나 저술, 소설을 막론하고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 일반적 순서는 “먼저 숲을 보고 그 다음에 나무를 보아야 한다.” 즉 먼저 전체적인 것을 보고 그 다음에 부분적인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지도자가 되려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은 독서가 필요하다. 한 가지 전문분야 외에도 세계와 인간에 대한 통합적이며 유기적인 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독과 함께 속독을 할 것을 강조하며 저자는 책을 마무리 지었다.
 
 이 책은 선천의 학문의 대가들과 종교인들이 독서법에 얼마나 철저했는가를 일깨워준다. 인류역사의 새 문명을 여는 주인공으로서 우리 일꾼들이 도전을 비롯한 필독서 독서법에 눈을 떠서 좀더 효율적으로 말씀을 이해하고 핵심을 잘 뽑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겠다.


  • 디터스 ()

      자유게시판에 속독에 관한 리플을 보고 나서 독서법에 대해서 서핑을 해봤는데요. 의외로 괜찮은 글 같아서 퍼왔습니다. 잠깐잠깐 종교적으로 연관시키려는 부분이 있으니 스킵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선조들이 정말로 10만번씩 책을 읽었을라나...사실이라면 굉장하네요 ㅡㅡ;

  • 잡일맨 ()

      옛 선조들의 독서법에 대해서 궁굼하신분은
    대형 포털 동영상 검색 가셔서 "어느 독서광의 일기" 라는 라는 프로를 한번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 준형 ()

      근데 퍼오신글이라면 출처는?

  • 고스군 ()

      How to read a book 추천이요..ㅎ
    국내에는 번역본으로 있어요.. '독서의 기술'

  • 디터스 ()

      준형//증산도라는 특정 종교와 관련된 블로그라 문제가 생길것 같아서 올리지 않았습니다.

  • 디터스 ()

      잡일맨// 추천해주신 동영상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 독수기라는것..
    나중에라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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