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엔지니어링 관련 질문드립니다.

글쓴이
쉬아준수
등록일
2014-08-17 03:18
조회
8,2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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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안녕하십니까?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로 취업 준비를 하던 중, 궁금한 점 몇 가지가 있어서 질문 드리게 되었습니다. 가장 관심있는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고, 화공플랜트 쪽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화공플랜트가 수익이 더 많이 나고, 나중에 중공업 해양플랜트 쪽으로도 빠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1. 시공/pm/설계/구매,견적 中 pm과 설계 쪽에 관심이 있습니다. 모 철강기업에서 생산기술부에서 인턴을 할 때 보니, 전체를 보는 직무를 맡는 것이 미래를 생각해서도 좋을 것 같고, 제 성향에도 맞는 것 같아서 pm을 최우선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을 pm에서 하게 되면, 아무런 경험이 없는 신입이 내무적인 업무를 조율하고, 사업주 대응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꿔서 설계 쪽으로 지원을 해서 일부터 차근차근 배워볼까 하는데, 설계로 시작하더라도 추후에 pm쪽으로 부서이동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업계에서, 설계->pm으로 보통 몇 년 후에 옮기는 지도 궁금합니다.)

2. 설계직무에서 필요한 직무역량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를 자소서에 녹여내고 싶어서요. 경영학 부전공(재무회계 쪽으로 관심이 많습니다)&평균이상의 영어성적(토익 900 중반, 번역업무경험 7개월간 500건)&글로벌 경험(교환학생 2회 총 18개월& 배낭여행)을 직무수행에서 어떤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경영부전공- 설계에서 근무를 하다가 향후 pm이 됐을 때 재무회계 지식이 필요하다.
*영어- 다루는 페이퍼가 대부분 영어이기 때문에, 번역한 경험을 살려 빠른 업무 접근성을 기대할 수 있다.
          (설계에서도 영어가 중요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글로벌경험- 직종 특성상, 해외에 파견근무를 나가야 하는데, 현지적응력이 높다.

이 정도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설계 직무에서 위 3가지 요소가 어떻게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현직자분들 입장에서 듣고 싶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꼼꼼함/문제해결능력/어려움을 이겨내는 강단 등)

3. 구매/견적 업무는 장기파견 보다는, 짧고 자주 출장을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도 많이 쓰구요. 하지만, 구매/견적에서 일을 하면, 제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혹시 직무 때문에 경쟁에서 밀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 경험이 중요한 직무에서 오래 일하면서, 기업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4. 재료역학이나 동역학보다는, 열과 유체가 저에게 맞습니다. 설계에서 열&유체를 위주로 하는 일은 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배관 등)

5. 현재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 닥친 어려움으로 뭐가 있을까요? 듣기로는, 정해진 공기와 예산에 맞춰 모든 일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dd로 발생하는 적자가 크다고 하던데요. 하지만, 저가수주와 무리하게 짧은 공기를 내세워 수주하는 국내 epc업체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는 것인가요?

현직자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바쁘시더라도, 간단하게나마 코멘트 남겨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plant engineer8… ()

      1. 설계에서 시작하신다는건 좋은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시공을 먼저 하는것보다 플랜트 엔지니어는 설계에서 시공으로 넘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PE(Project engineer)에서 PM이 되실려면 전체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하기때문에 기계,전기,계장,시운전 모두를 아우를수 있는 경지가 되셔야 PM이 되실수 있습니다.(모든 공정 및 기술, 스케쥴에 빠삭해야함) 그래서 개인적으로 설계에서 시공 그리고 사업팀으로 넘어가는걸 추천드립니다. 설계에서 사업팀으로 넘어가는 사례는 보지 못했네요.
    2. 제가 볼땐 설계는 꼼꼼함과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나와보면 도면들이 틀린것들이 많아 계속 revision이 되고 자재문제도 많아, 한번 물면 놓치않는 근성이 필요할듯합니다.(지속적인 follow up) 사실 설계로 가시면 FE로 중동이나 해외현장 나가실건데 해외 적응력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적극적인 업무 능력이 더 중요할듯합니다.
    3. 플랜트 회사의 임원은...시공출신이 대부분입니다. 플랜트는 확실히 하나만 파면 바보되는것같습니다.
    4. 글쎄요..공정설계(화공직)가 되지않을까요?
    5. 제가 보기엔 잦은 퇴사율로 인한 전문인력 부족 및 유출, 프로젝트 공기지연(사업주 특성) 그리고 추후 전망을 하자면...인도/중국 업체의 저가 수주 공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답변이 미흡하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중동에 파견나와있습니다..ㅎ

  • 플랜트엔지니어 ()

      저도 경력이 길진 않지만 제가 그동안 해온 경험 위주로 답변을 달께요

    1. 설계에서 PM으로 가는사람 저희 회사에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설계보단 PM쪽을해야 임원으로 가는 확률이 높으니 높은 직급에서 가거나 임원욕심 있으신분들이 가더군요 윗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시공경험도 있으면 금상첨화인것 같습니다.

    2.이것도 윗분이랑 비슷하네요. 꼼꼼하게 봐야되고 타분야와 연관이 되는것들을 확인을 잘 해서 타분야에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설계에 쓰이는 Code(규격같은것)이 다 영어로 되어있어서 영어잘하면 많이 좋고 해외업체와의 기술회의도 많아서 아무래도 영어는 잘할수록 좋은것 같습니다.

    3. 구매,견적도 성장은 하실 수 있으나 임원을 생각하신다면 TO가 적어서 힘듭니다. 윗분 말씀처럼 시공, PM쪽이 임원이 많이되거든요. 하지만 말씀하신데로 오래 일하고 싶으신건 구매, 견적업무를 수행하셔도 충분히 오래 하실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4. 저는 기계설계부선데.. 열 유체면 회전기기쪽이나 열교환기쪽이 많이 쓰입니다.

    5. 이문제 해결방안은... 개인적인생각으론 해결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차원에서 교통정리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워낙 자국업체끼리 경쟁이 심해서

  • Power ()

      1. 시작은 설계가 좋습니다. 단, 전체를 보려는 노력은 늘 해야합니다. 특히 내가 담당하는 기기들이 타 부서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는 늘 파악해야 합니다.

    2. 자소서라는 것이 입사할때 면접하기전이나 필요하지 입사하고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설계면 설계, 사업관리면 사업관리로 명확하게 주제를 잡고 작성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도 저도 아닌 자소서는 안쓰니만 못하지 않을까 싶네요.

    3. 구매/견적보다 설계가 출장이 더 많습지다. 영어에 대한 노출도는 구매부서가 계약전까지는 높고, 계약후에는 설계부서가 영어에 대한 노출도가 훨씬 높을겁니다. 구매로 시작하면 아무래도 올라갈 통로가 제한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4. 열/유체에 관심이 많으시면 기계장치 (열교환기, Fired heater, Reactor 등등)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5. 저가수주에도 원인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자면 과거 몇년간에 급격한 확장으로 인한 인력부족으로 경험도 부족한 어중이 떠중이들이 모여서 프로젝을 하다보니 설계, 사업 및 risk 관리의 총체적인 능력부족입니다.

  • Q ()

      위에 워낙 좋은 말들이 있어서 덧붙일 필요는 없지만...

    설계에서 시작해서 대리-과장 초쯤 PM으로 옮기는 게 정석적인 코스라 보입니다. 예상했다시피 처음부터 사업 쪽에서 시작하면 따까리만 할 확률 매우 높음.

    경영부전공은 딱히 지금 시점에서 메리트라 보이진 않아요. PM을 할 때 재무회계 지식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이지도 않고... 글로벌 경험이든 영어 성적이든 페이퍼 상의 스펙보다는 '프리토킹'이 가능한 영어 실력임을 어필하는 것이 훨씬 낫겠죠. 토익 900점대도 말하라면 버벅대는 사람 천지니...

    현재는 저가수주 문제는 크지 않아요. 몇년 전 잠깐 그러다가 요즘에는 다들 서로 견제하고 합의하고 그러는 분위기인 듯. 지금 어려운 건 몇년 전의 저가수주가 지금 나타나는 거라... 오히려 문제는 Power님이 마지막에 적으신 내용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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