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플랜트 기술 과 현대모비스 구매 직무 사이 고민입니다.

글쓴이
JDIMB
등록일
2015-05-22 09:18
조회
33,3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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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현차 플기(생기) vs 모비스 구매

답이 없는 질문일 것 같지만 궁금하네요

업무 강도는 두 직무 모두 엄청나다고 얘기를 들었고,
연봉도 둘 다 비슷비슷하다고 알고있습니다.

지역면에서,
현차 플기의 경우 울산 or 아산 vs 모비스 구매의 경우 역삼

근속연수에서,
현차가 모비스보다는 조금 더 긴 것 같고,
플기의 경우 IMF 때도 잘리지 않았다는 얘기 vs 구매의 경우 이직 및 퇴사율이 조금 높다는 얘기

회사업종에서,
현차는 완성차 vs 모비스는 부품 이기에 어느정도 갑을관계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

이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만약 두 회사 모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디를 택하실 것인지! 알고싶습니다.

(현직에 계시는 선배님들의 이야기 및 조언 듣고 싶습니다.)
(참고로, 대전출신 & 인서울 전기전자 전공 입니다.)

  • 꿈많은공돌이 ()

      보통 생기는 가지말라고들 하죠...

  • 뚱마라치 ()

      생기 쪽은 라인이 쉬는 주말에 작업들이 많기 때문에 고생 많이 하지만 학부출신으로서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쌓아가기에는 무난한 길이고, 완성차 업체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이 앞으로 동종업계 및 부품업체로의 이직시에도 무난한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본인이 이쪽으로 선택할 경우 전기전자 전공과 관련된 생산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비스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부품업체들과 달리 정몽구 회장이 현대정공 시절부터 손수 키워온 적통기업으로 현대차그룹 내에서 파워가 상당해서 을의 단점은 별로 없습니다. 구매직종의 경우 업무상으로 벤더들로 부터 갑의 위치에 있다는게 큰 장점이고 이직도 비교적 수월합니다만, 한 회사에서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쌓는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업무상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한 편입니다, 특히, 공대생의 경우 경영학 지식이 부족하거나 협상력 부분에서 적성이 맞지 않는다면 꽤나 고전할 수 있는 직무이기도 합니다.

  • 은하수 ()

      구매란 직무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생산관리를
    쳐다보지 않게 될겁니다.

    구매로 경력을 시작하면 본인의 역량에 따라서
    기획이나 전략, 원가, 영업, 마케팅, 협력사관리 등
    운신의 폭이 넓습니다.

  • 가티노올 ()

      생기만 10년차인데 LG와 외국계 기업 잘 다니고 있습니다..

    생기의 장점은 짬밥이 쌓이면 일이 점점 수월해지는 것... 단점은 사고가 연달아 터지면 삶이 불규칙해지는 것이지요..

    뭐 어느쪽을 선택하시든 영어는 열심히 하세요~

  • 그리피스 ()

      생기쪽에 1년 정도있다가 직무를 바꿔서 신입으로 설계쪽으로 입사해 지금은 8년차 대기업 직장인입니다.
    생기쪽은 윗분이 말씀하신대로 커리어 관리가 용이하고 이직할 곳도 많이 있습니다. 자동차 생기면 일은 힘들어도 학사 출신으로 다른 부서에 비해 오래 다닐 경우도 많고요. 다만 잦은 주말 출근과 가끔 연구 개발쪽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의 경우에 따라 자괴감이 들수도 있겠네요. 서울 수도권에 있고 싶다. 그리고 관리부서 업무를 하고 싶으면 구매팀으로 가시면 됩니다. 물론 저라면 뒤도 안 돌아보고 구매팀으로 갑니다. 요즘 대기업 구매팀은 공대출신이 더 많습니다.

  • 글로벌엔지니어 ()

      구매팀에 선택받기위해 인문대생 보다 우위에 있으려면 공대생이 뭐가 필요할까요 ..

  • JDIMB ()

      @꿈많은공돌이  저도 이리저리 찾아보니깐 많이들 그렇게 말하시더라구요.

    @뚱마라치  자세한 비교 답변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역시나 답이 없는 고민 같아요. 어떤 직무가 저한테 더 잘 맞을지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은하수  공대 출신으로 구매를 가더라도 이후에 기획/전략/원가/영업/마케팅/협력사관리 등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기타노을  답변 감사합니다. 어느직무던 영어는 놓을 수가 없네요.

    @그리피스  나중에 비교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자괴감도 고려사항이겠네요. 감사합니다.

    @글로벌엔지니어  저도 잘 모르긴 하지만, 구매팀에서 공대생을 원하는 이유가 기술 이해도가 인문대생보다 우위에 있어서지 않을까요?

  • 은하수 ()

      이상적으로는 생산관리나 연구개발을 해보다가
     구매로 가는게 좋은데, 그게 늘 뜻대로는 안되지요.

    인생은 길지만 직장생활은 짧기 때문에
     돌아가는 것보다 바로 하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근무경험으로 볼때는 구매팀에서
     인문계가 우위를 점할만한 요소는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재무지식도 회계지식도 구매에서는 솔직히
     거의 필요업서요 ㅋ

     구매의 유일한 목표는 적합한 부품을 최소의 가격에
     최적이 시기에 사오는 것. 이게 다입니다. 최소의 가격
     이건 협상력에 달린거고, 최적의 부품과 타이밍은
     생산현장의 기술에 대한 안목 없이는 안됩니다.

    구매의 핵심역량은
     부품에 대한 기술이해
     생산공정에 대한 이해
     부품의 시장상황에 대한 이해
     거래업체에 대한 분석(특히 재무상태와 원가)능력
     적정 가격을 위한 협상능력(이라고 쓰고 후려치기라 읽는)
    물류에 대한 관리능력

     뭐 이런겁니다. 뒤에서 두개 정도는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인데, 앞의 두개는 공대전공이 아니면
     좀 한계가 있지요. 중간에 일부는 경영학적 지식을
    쓰긴 하는데 솔직히 초보적인 지식만으로 충분하므로
    이건 몇달만 공부하면 다 아는 내용.....

    사실 학부에서 공대를 전공했다고 기술에 대한 안목이
    높다고 하면 웃습니다. 직무에 오면 기술도 시장도
    다 새로 배워야 하는데, 경험적으로 공대생들이 훨신
    빨리 배웁니다. 우리나라 문과는.....너무 엉망으로
    배워서 오는게 문제입니다. 끈기도 없고 어려운걸
    배워본적도 없는지 포기가 빨라요.
    제일 한심한 핑계는 (저는 문과라 잘) 입니다.
    자기 업무가 되는순간 문과가 아니라 초졸이래도
    모른다는건 용납이 안됩니다.
    실무자는 모든걸 알아야 하고, 모든걸 해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게 박사학위자도 겨우 이해하는것
    이래도,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래도 실무자면다 해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성과주의입니다)

    저도 종종 보는게, 15년 영업을 햇다는 분이
     자기가 파는 부품의 동작원리를 거의 모를때가 있어요
     차라리 엔지니어를 대동해서 오시지 혼자와서는
     물어볼때마다 잘 모른다고 해서..(결국 계약을 안하지요)

    우리나라가 구매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이리도 형편없습니다.
    외국계 업체의 구매책임자들을 보면, 엔지니어나
    품질관리자와 직접 토론이 가능할정도 전문성이 있는데
    한국의 구매책임자들은 후려치기 말곤 뭐...바보들이죠

  • 라울리스타 ()

      자동차업계는 아니지만 현재 생기쪽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구매로 갈 것 같습니다.

    제조업은 생산 현장과 가까운 직무라는 것은, 군대로 치면 최전방과 가까워 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굳이 최전방을 자원해서 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 뚱마라치 ()

      지금 둘 중에 어느 쪽으로도 업무강도가 높은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본인에게 적성이 맞고 가치관과도 부합하는 쪽을 선택하면 후회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경험자들로 부터 해당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얻으며 경청하는 자세는 매우 좋습니다만, 경험자들의 자극적인 평가에 감성적으로 너무 쉽게 휘둘리지 말고 차분한 시각을 가지고 그러한 부분들을 필터링 하는 자세를 가지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직무별로 평가가 조금씩 갈리는 이유 역시 개인마다 가치관의 기준과 적성이 다르기 때문이라 보거든요.

    회사 및 직무는 군복무에서의 부대 및 주특기 처럼 복무기간만 채우고 나오는 수준으로 생각할 것이 절대 아닙니다. 샐러리맨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중요한 방향을 설정하는 기반으로 생각하셔야 하기에, 장기적으로는 해당 직무와 관련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회사 및 직무 선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본인만의 소신과 책임이 가장 필요하겠지요.

    세상이 갈 수록 물질 만능주의로 치달으며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각박한 분위기가 되었다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본인만의 가치관과 소신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서 취업시 회사 및 직무를 선택하는데 있어 기준으로 하는 것이 본인에게 좋을 것이라 봅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 스스로 책임지고 살아가는 것이지 누군가 대신 살아주는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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