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학점의 천재'는 가고 'A학점의 둔재'만 넘쳐 - 학력인플레

글쓴이
김재호
등록일
2009-03-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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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들 거의 대부분 A학점이라 학점을 크게 믿지 않습니다. 일부 지원자는 재수강해 B학점을 A학점으로 고친 흔적도 보이는데, 시간과 돈 낭비죠."

㈜CJ 이성욱 인사부장은 "작년 3만7000여명이 지원한 1차 서류 전형에서 5000명을 골라낼 때 사실상 학점은 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일주일 동안 인사 담당자들이 매달려 지원자 자기소개서를 읽고 골랐다고 했다.

CJ뿐 아니다. 신세계백화점·KT 등도 A학점이 너무 많아 학점으로는 변별력을 찾기 힘들다고 푸념한다. KT 고충림 인사부장은 "100명 뽑는데 500여명이 A학점 이상"이라며 "취업난이라 대학마다 학점을 후하게 주는 사정은 알지만 학점으로는 지원자 능력을 반영한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취업난 속에서 대학가(街)의 '학점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자기 대학 졸업생이 취업 경쟁에서 유리하도록 하려는 대학들 배려가 깔려 있지만 그 결과 학점 변별력과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나마 취득한 학점이 낮을 경우 학점 포기나 재수강을 통해 과거 학점은 지우고 새 학점으로 바꿔치기하는 '학점 성형'마저 성행하고 있다.
◆취업 잘되게 하려니…

2007년 2학기 건국대 EU문화정보학과의 전공과목 수강생(199명·중복 포함) 중 절반(48.2%)이 A+ 학점이고, 열명 중 아홉(89.4%)은 B학점 이상이다. 지방 국립대인 경북대의 화학과(688명·중복 포함)는 전공과목 A학점이 전체의 56.7%, B학점 이상은 84.9%에 이른다. 전남대 건축학부의 2007년 1학기 성적 역시 A 이상만 44.8%이고, B 이상은 77.2%였다. 이들 세 학교만 예를 들었지만 다른 대학도 상황은 비슷했다.

본지가 교육정보공시센터의 자료를 통해 10개 주요 대학의 학점 규정을 집계해보니 대학마다 수강생의 최대 70~90%에 A~B학점을 주도록 하고 있었다. 실제로도 각 대학은 이 같은 상한선에 근접해 학점을 주고 있다.

A·B학점을 합해 6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던 중앙대도 올 초 학점 기준을 5%포인트씩 올렸다. 중앙대 김석규 교무부처장은 "우리 졸업생이 취업할 때 불이익을 받게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학점 '세탁'에다 '성형'까지

A대학 졸업반 김모씨는 학점포기제도를 활용해 그동안 따놓았던 12학점을 버리기로 했다. 취업을 위해 학점을 높여 놓으려는 것이다. 학점포기제는 학점 '세탁'을 넘어 과거를 몽땅 지운 뒤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성형'에 해당된다.

졸업 예정자에 한해 학점 포기가 가능한 숙명여대는 2008년 한해 동안 9999학점이 버려졌다. 연간 최대 39학점을 수강할 수 있는 숙명여대의 1년 평균 등록금은 868만2000원. 등록금을 학생·대학이 쏟아야 하는 비용이라고 친다면 1학점을 따내는 데 22만원이 든다는 얘기이고, 1만 학점이 버려짐으로써 22억원의 비용이 낭비된다는 셈이다.

단국대도 작년 1학기에만 1000명의 학생이 총 7225점의 학점을 포기했고 덕성여대는 2007년·2008년 연속으로 540여명이 2500여 학점을 포기했다.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렇게 학점을 '성형'하기 위해 5학년, 6학년을 다니는 경우도 많다.

미국의 일부 명문 대학들은 한국 유학생이 입학신청서에 첨부하는 학점증명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학 내부에서도 자성의 움직임이 있다. 서울대 공대는 4과목 12학점까지는 재수강하면 과거 흔적도 지워주지만 나머지는 재수강해도 과거 성적을 남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더 공부하고 싶은 재수강은 오케이, 학점 성형을 위한 재수강은 노(No)란 취지지만 학생들 반발이 만만찮다.

서강대 김경환 교무처장은 "학점 인플레이션은 학점 따려 머리 싸매는 학생이나 이를 기준으로 선발해야 하는 기업·대학원 모두에게 낭비이고 불행"이라고 말했다.


학점포기제

학 생이 이미 수강한 교과목 학점과 수강기록을 삭제해 전체 평균 학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외환위기 직후 취업난이 심각하던 1999년 일부 대학에서 처음 도입됐다. 현재 한양대·이화여대·숙명여대·건국대·동국대 등 10여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고려대도 이번 학기부터 새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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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포기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할말이 없다. 시험은 왜보고 점수는 왜 매기냐.. 이 정보 새 나가면 앞으로 미국에서 한국유학생 보기 힘들어지겠네
  • sonyi ()

      내 때는 C는 재수강이 안되었었는데 -.-);;;
    그때는 평균이 B-.. C+인 과목이 많았죠. A+은 한두명 줬고..
    학점 인플레가 심하군요..
    흠.. 요새 사람 뽑을 때는 고려를 해야할 듯 싶군요..

  • 예진아씨 ()

      미국에도 사실상 학점 포기제가 있긴 하죠. 보통은 중간고사 직전까지 드랍할 수 있잖아요. 어려운 과목은 많이들 드랍하고 그 학과 전공을 포기하던가 그러죠 보통.

  • d.hong ()

      중간에 드랍하는 경우야 한국에서도 있습니다만,  과목이 진행중일 때 일이지만, 학점 포기제라는 이것은 이미 지난 과거 학점에 대해서 포기를 하게 만드는 것이니.  이런 걸 왜 만드는지.

  • 슈리슈리 ()

      저역시 C 학점은 재수강이 안되는 시기여서
    일부러 D 나 F를 구걸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 dsl ()

      미국에선 드랍해도 다 기록에 남죠 -.-

  • 한반도 ()

      어차피 미국에서도 한국유학지원자들 gpa는 잘 안보는 것 같던데 ;;
    뭐... 언젠가 이런 기사 나올줄 알았습니다. 너무나도 학점 퍼주기가 성행해서리...

    근데 2~3년전부터 대학에서도 발빠르게 학점포기제나 재수강제도를 철폐하는 곳도 있습니다.
    일단 두고 봐야죠. 어차피 학점만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대세를 따라가니 이제 그 잘못된
    대세의 몰락만을 따르게 되는 것도 순전히 자신의 몫이라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 김재호 ()

      점수 잘 줘서 학점 인플레가 있는것하고, 이미 받은 학점을 드랍해서 빼버리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하버드가 아머리 학점을 잘 준다고 한들 이미 받은 그레이드를 빼버릴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 없습니다.

    제가 나온 학부는 D 나 F 를 받아야만 재수강을 할수 있고 재수강을 하면 원래 받은 점수하고의 에버리지가 성적표에 들어갔습니다. 즉 F 받고 재수강해서 A가 나오면 성적표에는 C로 표기되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나온 점수를 그냥 빼버린다는 건 정말 스캔들 수준입니다.

  • 통나무 ()

      모든 분야의 성형 선진국.

  • 통나무 ()

      그건 DNA 성형이겠죠. 유전자 조작

  • 飛龍IE ()

      진짜 학점 포기제 하는 학교들은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군요.

  • 돌아온백수 ()

      애고.... 교육기관의 역할이 인재의 발굴과 육성/훈련입니다.
    학점을 후하게 준다는 건, 발굴기능이 사라지는 거죠. 입학성적이 졸업성적이라는 얘기인데요. 직무유기죠.

    대학에서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학점으로 우열을 가려주는 거죠. 그게 대학의 사회적 역할의 하나입니다. 이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거니까, 각종 자격시험이나 영어시험 시장이 활개를 치는 거죠.

    사회적으로는 엄청난 낭비죠. 영어를 포함해서 자격시험들의 상당부분을 대학이 권위를 가지고 졸업성적으로 대체해야 하는거에요.

    도대체 유학파로 가득한 대한민국 대학이 왜 저모양 저꼬라지 입니까? 유학가서 뭘 배운거에요?

  • 통나무 ()

      한국 상황이 그런걸요.
    저건 고등학교 내신이 무작정 점수 잘수어 지금 못믿게 된것이랑 동일하게 대학에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초중고대 모두 다 교육은 없어진것이고.

  • 백면서생 ()

      이런 어이없는 일이....

    학점 포기제라...

    사문서 위조를 사문서 발행 기관이 해 주는 격이군요.

    이런 쓰레기 같은 XX들은 문을 XX 버려야 합니다.
     

  • 근군 ()

      결국 이렇게 되네요.
    뭐 시작은 자기 학교 학생들 취직 좀 잘 시킬라고 시작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언발에 오줌누기 였죠.ㅋㅋ 

  • november ()

      대학이라는 곳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다들 이러고 있다니..
    사회 전반적으로 좀 사기치면 어때, 잘 살면 되지.. 라는 생각이 넘쳐나는게 아닌가 합니다.

  • sonyi ()

      규정상 몇%는 A, 뭐 이런 규정을 강제로 만들면 안될까요? 이런 식이면 공신력이 떨어져서.. 그 학교출신들 뽑으려 하겠습니까?

  • 예진아씨 ()

      규정상 몇%는 A, 뭐 이런 규정을 강제로 만들면 안될까요? <== 그러면 안됩니다. 해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가 있거든요. 어떤 해는 분위기가 좋아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많으면 A를 좀더 많이 주고 어떤 해는 분위기가 황이라 A 적게 주고 이런 식으로 교수들이 결국엔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거죠.

  • Gaia ()

      대학들 "창피"라는 것 이미 내던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받은 학생에 대한 교육"보다 "우수한 학생 받기"에 열중하고 있은지 꽤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고교등급제(이름만 고교 평가제)"이고 그 예가 이번 고려대 수시모집입니다. 그리고 "잡은 고기"에게는 더이상 "미끼"는 없습니다.

  • sonyi ()

      지금 자율로 놔두면.. 학점인플레가 생길 수 밖에는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야.. 그러한 학생들을 받는 입장이기도 한 저로서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전혀 평가할 수가 없으니 난감할 따름이죠..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손을 대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래도.. 학점이 "성실도"의 평가기준은 되어오곤 했긴 합니다만, 이정도면.. 앞으로는 그정도도 못 될 듯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소한.. 평균이 어느 정도다.. 라던가.. 뭐 그런 거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통나무 ()

      어쨌든 어찌보면 국제경쟁력이 있으면 되지 않나도 생각드네요.
    일본 이겼는데 전반적인 투자 제도 등등 다 따지면 일본이 월등하겠지만 결과는 단기전은 우리가 우세.
    학점도 인플레도 되고, 그만큼 배우는 애들도 많고, 뭔가 건질수도 있고, 뭐 이럴수도. 빠꾸는 지금 상황에서 쉬운것 같지를 않고요.

  • Wentworth ()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에 동감. 상대평가라는 게 어찌보면 침대에 키 맞추는 것이나 다름없죠...

  • 예진아씨 ()

      Gaia님, 교고등급제인지 고교평가제인지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입시사정관이 있는 곳에서는 사실상 다 합니다. 특정 고등학교 출신에 대해 누적된 정보가 있으면 참조가능한 데이타가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요즘 미국 학부 입시사정관들이 우리나라의 몇몇 과학고의 존재도 인지하고 있을 정도랍니까 미국 내의 명문사립고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도 없죠. 교교등급제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막가는 우리나라의 사회가 문제인거죠.

  • 飛龍IE ()

      전 2007년도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다녔던 학교는(사립입니다) 규정상 A는 25~30% B는 30~40% 까지만 줄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원래는 20%정도 였는데 한 4년 전부터 5%던가 늘렸던 것으로 기억 하구요..

    제 몇몇 친구들이다녔던 지방의 몇몇 국립대들은 절대평가로 주더군요. 학점 주는게 장난 아니었습니다. 모 대 같은 경우는 A가 절반 가까이인 ㅡㅡ;..  반대로 서울의 모 대학 같은 경우는 교수가 애들 공부 못한다고 절반 이상을 F로 깔아버리더라구요;;

    음.. 그리고 기사에 간급된 학교를  포함하여 몇몇 사립대는 학점 포기제라는게 있어서 학생들이 학점을 엄청나게 올려댑니다.. 석차에야 학점 포기한게 반영이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엄청납니다.. 성적표에 기록도 안남는다는 말이...  이거 정말 문제죠..

    또 하나의 문제점은 영어강의인데.. 이게 진짜 사기입니다 ㅋㅋ

    뭐 글로벌화(?) 한다고 나름 대학에서 원어강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 (대학평가에도 국제화 지순가 뭔가 해서 평가 항목에 들어간다죠..? 교수님 뽑을때도 그렇고,...) 원어강의는 무조건 절대평가입니다 ㅎㅎ... 

    저도 한번 들어봤는데 학습 효율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교수님들도 영어 잘하시는분 없고, 제대로 알아먹는 학생들도 없습니다. 결국 독학하게 되는데 학점은 잘 나옵니다~~~ ㅎㅎ

  • Gaia ()

      결국 "출신"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말이니 "고교등급제"는 일종의 "연좌제"라고 생각합니다.

    20년 누적 입학생수가 6000명인 대학이 전국 1900여개의 고등학교, 그중에서 예술계등을 제외하면 대강 절반정도가 실제 진학하는 고등학교로 보면1000개정도인데 이 표본을 가지고 "고교평가제"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런게 정장적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 자이르 ()

      처음, 우리집값 올라간다길래 좋아했지만, 다른 집값은 안올라가나,
    결국, 집 장만하는 젊은이들 허리만 휘고

    우리아이 학원보내서 남들보다 잘할거라 좋아했지만.....다른 집아이는 학원안가나,결국, 부모들 허리휘고

    재수강해서 학점올려서 좋아했지만...다른 애들은 재수강안하나,
    결국, 비싼 등록금내고 재방송보고 온 학생들만 손해.

    뭔가 양상이 반복되는데..딱 문장으로 잡아 표현하진 못하겠음.

  • 자이르 ()

      예진아씨//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입시사정관이 있는 곳에서는 사실상 다 합니다. ....고교등급제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막가는 우리나라의 사회가 문제인거죠."

    독일,네덜란드 등 다른 나라에서도 사람사는곳에서는 운하 다 합니다....
    대운하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막나있는 우리나라 국토가 문제인거죠.

    뭔가 논리가 이상하신것 같아요.
     

  • 통나무 ()

      뉴스에 야구얘기나오는데 통계를 보니 우리나라 타선이 별로 안좋군요.
    그렇다고 스타플레이어가 메이저 리그처럼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지난번 대회와 현재를 합해도 승률은 1위.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여러 생각이 드네요.
    현재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 눈으로 보면 데이터 상으로 설명은 안되고.

  • 돌아온백수 ()

      뭐, 야구하고 비교하기는 그렇고요...

    88만원 세대들이 정신 못차리는 거죠. 자기 성적표는 진짜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역사와 사회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미래를 예측하지 못합니다. 이런 학점 인플레이션 문제도 그런 맥락으로 봐야 하거든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덥썩 A학점 받았는데, 그게 말짱 황이라는 거에요. 이미 사회에서는 학점 안본다고 하잖아요. 대학을 그 비싼 등록금 내면서 왜 다녔어요? 공부에 버린 시간이 아깝지 않아요?

    나 혼자 잘하면 된다, 나혼자 살면 된다, 내 가족만 살면 된다......
    그게 가능하면, 그렇게 살아도 되는데요. 그게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 같이 죽는 길이거든요.

    하여간, 하늘도 스스로 돕는자를 돕지, 아무생각없는 넘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 MIR: ()

      요새 세태만 탓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에도 전공은 최소한도로 듣고 나머지는 볼링, 스키, 배드민턴 등으로 평점을 올리는 무리들이 수두룩 했거든요.

    저는 평점을 포기하고 이수학점을 택했습니다.
    159학점이수(이공계 수업 130학점이상)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타 학과 전공과목까지 수강했습니다.
    그러나 평점은 3.5도 못 되더군요. 쩝... 

  • 예진아씨 ()

      고교등급제나 고교평가제와 같은 충분히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연좌제니 뭐니 문제삼는 분들은 지역이나 소수인종 소득수준에 따른 인원 쿼터 배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요.  그것도 연좌제(?)일텐데 말이죠.  최소한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논의에 임했으면 합니다.

  • 산촌 ()

      뭐 같은 연좌제라 치더라도 틀린 점이 있지요.
    하나는 기득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연좌제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소수를 배려하기 위한 연좌제라는 것이 틀리겠지요.
     

  • 산촌 ()

      그런데 초중고교 평준화제도는 누구의 기득권도 포기하지 않게
    하면서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만들어 주는 제도라고 생각하죠.

    사실 비평준화를 하게 되면 교육의 기회 자체가 불균등하게 제공되죠.
    당연한 얘기거든요.
    그래서 예전엔 경기중학교를 진학하면 경기고등학교가 보장되고
    그것은 곧 거의 서울대학교를 보장해 주었어요.
    사실상 경기중학교만 진학하면 그다음부터는 거의 경쟁할 사람들이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냥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교과과정만 잘 따라가면 일류대학이
    보장되는 시스템이죠.

  • 산촌 ()

      그래서 70년대 서울대 간 사람들이 운동할거 다하면서 서울대 가고
    그랬던 겁니다. 공부하는 시간으로 따지면 지금의 반밖에 안될겁니다.
    각 고등학교 수준별로 진학할수있는 대학교가 거의 정해져 있거든요.
    이것이 진정한 연죄제의 성격인 거죠.

  • 산촌 ()

      그런데 말입니다.
    비평준화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비평준화의 전제 조건이 있는데요. 그건 다양한 학교가 존재해야
    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정말 아이들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는 교과과정을 선택할수있는 다양성이
    있어야 하구요. 그다음에 사회진출의 전망등이 있어야 하겠죠.
    그러나 현재 우리의 현실은 오로지 한군데외에는 갈곳이 없어요.
    선택의 폭이 거의 없다시피한 현실이죠.

  • sonyi ()

      어느 대학은 상대평가, 어디는 절대평가로 한다면.. 그나마 제가 학점을 면접 시 보려고 했던 것을 믿을 수가 없다는 말이 됩니다. 어느 학굔가요? 그런 식으로 절대평가위주로 한다면.. 앞으로는 그쪽으로 졸업한 친구들은 뽑지 말아야겠어요. 위에 나온 건국대, 경북대, 전남대.. 등인가요? 그런 식이면.. 그 학교의 위상에도 문제가 있을 듯 싶네요.. 그학교출신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면 저런 자료가 알려지면 알려질 수록 그 학교의 취업률은 뚝뚝 떨어지는게 당연하겠죠.. 뭐 뽑는 입장에서.. 데리고 일할 사람이 제대로 수업을 안 들었는데도 성적이 잘 나온 것이라면.. 문제가 있는 거니까요..

  • sonyi ()

      한양대, 고려대.. ㅠ.ㅠ)
    이건 거의 막장이군요.. 누굴 뽑아야 하는 건가요?

  • 김선영 ()

      대충 한 10년전 부터 이런 기조가 꾸준히 유지되어왔습니다.

    옛날에는 3.5만 되어도 공부 잘했네? 하는 기준이 있었는데 요새는 4.0이하는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정도라고 합니다.

    결국 사람을 뽑을때 학점도 못믿고, 영어성적, 자격증도 못 믿으니 뽑기 참 난해하게 되었습니다.

  • 슈리슈리 ()

      03년즈음 3.5~6의 학점으로 과 수석졸업에 총장과 밥먹기 쿠폰받은 사람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과 전반에 만연해있던 교양수업에서 바닥깔기 분위기와
    나름 학점을 짜게 주시던 교수님들 덕분? 혹은 때문?이었는데요..
    덕분에 타대학, 혹은 타 단과대학의 동기들과 이야기 할때도 학점얘기는 못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런데 뭐 졸업하고 나니 다시 학점 볼일이 생길까 싶네요...

  • 슈리슈리 ()

      그런데 써놓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공부 안한 탓이었네요 ^^;

  • 산촌 ()

      그래서 이미 10년여전부터 신입사원을 뽑을 때 상위권 대학이 아닌 중하위권 대학들 특히 지방대학졸업생들을 면접할때는 대학 졸업한지 오래되지 않은 같은 전공을 한 실무자를 내보내서 전공에 대한 심층면접을 한다는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진짜로 공부를 잘했는지 아닌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죠. 중하위권 대학 혹은 지방대학의 학점을 믿지 않은지가 오래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이제 뭐 새삼스럽시리...

  • 산촌 ()

      그런데 한양대,고려대까지라면 정말 막장이라고 얘기할수밖에 없네요.

  • Wentworth ()

      총장과 밥먹기 쿠폰??? 총장이 워렌 버핏이라도 되나...

  • 好學者 ()

      경기중고를 갔다고 해서 서울대에 특별입학한 건 아니죠. 다들 똑같이 입학시험 (본고사)를 봤었고, 이는 경기고에 간 학생들이 그만큼 시험성적에 있어서 만큼은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교육까지 교육의 기회로 넓혀버린다면 이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건 없고 오히려 더 악화됐다고 봅니다만...

  • 통나무 ()

      경기중고때나 지금이나 사교육으로 똑같은것이죠.
    몇몇 특출난 사람빼놓고는. 고인이 된 정운영선생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본 기억이 경지 중학교 입시 준비하는 초등학생들 합숙시키면서 교과서 토씨하나까지 다 외게 시키는게 나오던데요.
    초딩때부터 그렇게 훈련받은애들이 더군다나 그 옛날에 그짓을 했으니
    시험성적에 뛰어날수 밖에 없었을건 당연지사고요.

    지금 그나마 나은것이라고는, 영어배우기가 더 쉬워졌고, 다양한 교재 마음대로 살수있고, 외국에서 영어강의나 기타 자료가 거의 무한대로 열려져 있으니 잘만하면 교육과정외로 배울 정보는 얻자면 다 얻을수 있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고요.

    특목고니 뭐니 다니는 애들 평균 1년 사교육비가 천만원이라던데.
    열집만 돈 각출하면 1억. 그냥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방과후 강사비로 1년에 1억정도 쓸수있으면, 진짜 좋은 사교육을 할수 있거든요. 노는 백수 박사들이 문이과에 걸쳐 숱하게 널렸으니.
    시사인 말미 칼럼에
    <a href=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95 target=_blank>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95</a>
    10개국어하면서 공부한 학자가 떠도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짜피 어느 대학도 다 믿지 못하는 한국에서
    조금만 관심가지면 떠돌아 다니는 좋은 학자분들한테 교육받을 기회는 무한히 열린게 한국이거든요.

    아마 나중에 어 이런사람들도 한국에 있었나는 전혀 레이더망에 안걸리던 사람들중에 나올것이라고 봅니다.

  • 好學者 ()

      초등학교때부터의 과외는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없어지지 않았죠. 오히려 더 많은 초등생들이 사교육의 광풍에 휘달리고 있습니다. 특목중고를 가기위해 초등학교 4학년부터 특별과외를 받야한다는 건 특목고에 관심을 둔 학부모라면 다 아는 얘기입니다.

    즉 과거 경기중고때나 현재의 특목고때나 달라진 건 없고 사교육의 암세포가 전국민으로 퍼져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오히려 과거엔 집안에 돈이 없더라도 학생이 똑똑하고 공부 열심히해 서울대간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개천에서 용났다고 했었고... 그런데 지금은 돈이 있어야 서울대간다고 하잖아요. 더이상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은 아니라는...

  • 통나무 ()

      암세포로 따지면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봅니다. 경제력이 지금은 좀더 다수가 참여할수 있는것 외에는요.
    그때는 중학교 입시 없애고 고교평준화시키고 이런 액션이나 가능한 시대였지만 지금은 열심히 암세포를 더 퍼트리는게 정부니 뭐.

    곁가지 얘기지만, 보도되는 외고니 그런애들 글 보면 싹수가 노랗거든요. 지들 성적이 좋은데 왜 내신에서 손해를 봐야 되느냐, 알면서 가놓고 나중에 지들이 똑똑하다고 룰을 바꿔라.
    어떤 보도보니 외국명문대 갈려고 아프리카에 봉사하러 가는 것 나오던데, 한국에서도 들여다보고 봉사할곳 쌔고쌨는데, 그런짓 하는것 보면 그저 봉사도 이력서의 한줄로 생각하는 사고밖에 안되는것들이라고 보이더군요. 그런것은 용이 아니라 그냥 무지랭이덜 같은데, 이건 어떤 제도적 변화가 강하게 수반되지 않는 한 어떻게 해도 돈놓고 돈먹기가 될뿐이라고 봅니다.
    개천에서 난 용들이 지들 개천은 다 묻어버리고 지들자식들만 생각하는 형국이 되었으니까요.

  • 돌아온백수 ()

      그렇게 어거지로 살 수 있으면, 그렇게 라도 해야 하는데요.
    그게 성공한 전례가 없어요.

    옛말에 부자 3대 못간다고 하잖아요. 다양성이 생존의 열쇠입니다.
    저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는 경쟁력이 없어요.

  • 산촌 ()

      호학자님.
    과외가 없어졌다는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경기중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의 수준과 하위권 중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의 수준이 틀리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초등학교때 공부를 잘해서 중학교입학을 잘하게 되면
    그다음부터 제공받는 교육의 수준이 틀려진다는 얘기를 하는거죠.

  • 산촌 ()

      예전엔 명문고등학교 학생들이 과외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벌면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어떤 학생들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운동부에 들어가서 운동도 했다고 하죠.
    그렇게 운동부에 들어서도 서울대를 갔거든요.
    참 생각해 보면 공부에 관한한 여유로운 세대였어요. 

  • 산촌 ()

      호학자님.

    생각해 보셔요.
    지금도 왜 특목고 가려고 하는데요.
    제공받는 교육의 수준이 틀리기 때문이에요.
    다른 이유가 있나요?

  • 산촌 ()

      호학자님.
    제공받는 교육의 수준이 틀린 아이들끼리 경쟁을 시킨거에요.
    공정한 경쟁이 아니죠. 사교육의 문제와는 별개에요.
    최소한 공교육에서는 제공받는 교육의 수준은 같아야 하거든요.
    애초에 비평준화를 하는 이유가 바로 제공하는 교육의 수준을
    틀리게 하려고 하는 전제가 있는 것이구요.
    이걸 깨닫지 못하시는 거죠.

  • 산촌 ()

      그리고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얘기는 한편으론 틀린 얘기에요.
    예전의 우리나라는 거의 다 개천이었는데요.
    특별할 것이 없었다는 얘기죠.
    좌우간에 공부를 계속할수있는 여건이었다는 자체가 행복한거였어요.
    정말 많은 아이들이 진학을 못하고 취업전선에 뛰어 들었구요.
    그리고 그나마 남자들은 좀 나았어요.
    여자들은 집안에서 제일 먼저 취업전선으로 내 몰아졌었지요.
    그만큼 예전 남자들은 경쟁에서 많은 혜택을 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중학교를 진학하고 방학때 시골로 놀러갔는데 같이 놀 친구들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도시로 돈벌러 간거에요. 화물차 조수로 나가고
    이발소로 나가고 여자들은 공장으로 나가고 그랬어요.
    그러니 얼마나 많은 경쟁자들이 없어진거에요. 

  • 산촌 ()

      가만히 지금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다시 그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죠.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애초에 제거하는 거죠.

  • 好學者 ()

      제가 산촌님의 글에 대한 의견을 낸건 아랫글 때문인데요. 제가 잘못 이해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비평준화를 하게 되면 교육의 기회 자체가 불균등하게 제공되죠.
    당연한 얘기거든요.
    그래서 예전엔 경기중학교를 진학하면 경기고등학교가 보장되고
    그것은 곧 거의 서울대학교를 보장해 주었어요"

    교육의 기회와 수준은 다른 말입니다. 서로 비교할 대상이 아니죠.
    경기중출신이 경기고에 입학을 많이 했던 건 기회의 불평등때문이 아니라 경기중출신들의 실력이 나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수업의 수준이 높았기에 실력있는 학생들이 갔는지 실력있는 학생들이 모였있었기에 수업의 질이 높았는지 그건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와 같은 논란이 될것이기에 그부분은 덮어두겠습니다.

    교육의 기회를 학업의 수준까지 포함된다고 하셨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고 산촌님께 반문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고교평준화 30여년의 결과가 어떻습니까? 과연 산촌님 말씀처럼 그리 되었나요? 공정한 기회의 균등이 이루어졌나요?

    과거의 경기, 경복, 서울은 없어졌지만 그자리를 특목고와 외고가 치고 들어갔죠. 

  • 好學者 ()

      현재의 교육현실에서 어떻게 사교육을 말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현재가 과거와 다른 것이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특목고나 외고에 가는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겁니다.

    물론 과거에도 과외를 받은 학생들이 없지 않았고 그런학생들이 좋은 학교에 많이 들어갔죠. 하지만 현재와 같냐는데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과연 특목고에서 받는 교육의 질이 일반고교에서의 교육과 현저한 차이가 있어서 다들 특목고에 가는 건가요 아니면 서울대에 많이 가기에 좋은 학생들이 몰리는 건가요?

    그래도 자기 출신지역에서 내노라 하는 실력의 학생들이 모였으니 서울대에 많이 들어가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나요? 그런 학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선생들이 정신차려야 할테고.

  • 통나무 ()

      특목고 교육의 질을 저는 이렇게 비교해서 보는데요.

    제 조카도 과외받은 영어선생이 있었는데요. 미국어느대학나오고 잘가르키고, 실제로 민사고 외고도 많이가고요. 애가 다닐때 숙제에 치어서 거의 실신지경에 이르렀었는데,
    나중에 학력과 경력다 거짓말로 드러나서 웃고 말았는데.
    결국 선생이 잘한게 아니라 잘하는 애들이 모여서 거의 살인적인 숙제량으로 지들이 공부한것이더군요.
    한국교육이라는게 솔직히 다 이렇다고 생각되거든요.
    그러니 맨날 시킨것은 잘하는데 뭔가 새로운 프로젝트 맏기면 어버버 하다 그냥 그렇다고.

    과거 경기중고 프레임웤에 빠진분들이 정운찬이나 지금 경제 고위관료들인데요. 그런식의 프레임웤으로 외고니 특목고니 뭐 그런식으로 간것 같다고 보는데요.

    지금 주변에 성적 잘나오고 뛰어난 초딩 중딩애들 보면, 참 내용없는 애들이거든요. 학습은 잘하는데 공부는 의문부호가 달리는게 현재 레이스의 현장인데, 바뀌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새롭게 생각하고 다양하게 보는 방법을 배운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보거든요. 기껏 외국나가서 견문을 넓히는것은 나이들어서이고 들어오면 도루아미타불이고, 결정적으로 외국문화의 기저가 되는 고전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면 개인적인 경험선에서 끝나버리니까요.

  • 好學者 ()

      통나무님이 잠시 언급하셨는데 특목고나 외고에 간 학생들도 사교육을 받습니다. 제가 아는 분이 제 딸아이 수학을 가르쳤었는데 그분 아들이 특목고 학생인데 과외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금액은 보통 천만원이 들어간답니다.

    그럼 특목고 수업의 수준이 좋다면 과외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네요. 그것도 일반과외로는 점수 경쟁에서 떨어지기에 특수과외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 통나무 ()

      제 조카도 과학고 나왔는데
    형이 토요일마다 가서 데리고 나와 일대일 과외시키고 그러더군요.

    솔직히 대한민국 학부모, 선생,기타 교육관계자들 다 개**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죽 보다 제가 판단한것은 제 얘가 과학을 좋아하고 화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래서 지금 대안을 생각하고 있는게 몇명보여 한달에 천만원정도 강사비로 나갈 구조를 만들수 있으면, 굳이 초중딩때 고생안시키고 지 좋아하는것만 깊게 공부시키다, 이길이 아닌개벼 하면 그냥 먹고사는길 보내고, 좋다면 그냥 니길로 가라라고 하는 뭔가를 해보려고 지금 하는중인데요.

    고대같은경우 특목고 우대하는것 보면 니들 대학보내느니 외국으로 날린다라는 생각만 들게 하거든요.

  • 통나무 ()

      위에 욕한것은
    애들 심리상태에 대한 이해와 고려가 거의 전무해서 그런겁니다.
    애들 무지하게 상처받는데, 애들도 그게 상처인줄 모르고 부모들은 아예 과외와 학원으로만 돌려서 뭐가 뭔지도 모르는상태이거든요.

    지금 무슨짓들을 하는지 무슨일들이 벌어지는지, 부모, 선생들은 몰라요.
    그리고 애들은 더더군다나 모르고요.
    경쟁이 스스로 감당할때까지 지켜보다 시킬때 시켜주어야 건강하게 애들이 클텐데, 동물사육하는것도 아니고, 동물도 스트레스받아 다 털빠지는게 세상이치인데요.

  • sonyi ()

      특목고 출신이지만, 20년전에는 과외안하고 다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그때야.. S대는 갈 생각안하고 다들 대전갈 생각만 했긴 했습니다만.. 언제부턴가.. S대에 하나둘씩 보내기 시작하더니.. 이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더군요..

    그때도 강남에는 과외가 기승을 부렸다고 기억합니다.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격차에 놀라기도 했고.. (선행학습 ㅠ.ㅠ).. 그냥 서울 중위권 지역에서 학원이나 과외하나 안 받고,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서 특목고에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붙었었는데..

    지금은 그런식으로는 안된다죠? 호학자님의 댓글에서 있던가.. 강남지역에만 있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져서 창궐한게 지금의 형국 아닌가 싶습니다. ㅠ.ㅠ);;;

  • 산촌 ()

      호학자님.
    그러니까 거꾸로 생각하면 간단해요.
    하위권의 중학교를 가면 상위권 학교 질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얘기죠.
    한마디로 내가 정신차리고 공부하고 싶어도 안된다는 얘기에요.
    그래서 저는 항상 주장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을
    구분해서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얘기 할께요.
    한 학교에서 우열반을 1학년때 만들어서 중간에 다른 학생에게는
    전혀 기회를 안주고 우열반을 운영하면서 교육의 수준을 틀리게
    제공한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그게 바로 비평준화가 가지고 있는 맹점이에요.
    저는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을 구분해서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항상 기회가 열려 있어야
    한다는 얘기에요. 이해가 되시겠는지요.

  • 산촌 ()

      그래서 비평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각 학교별로 우열반을 나누는
    교육을 하는 것을 항상 주장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이게 선생들이 힘이 들거든요. 그래서 안하는 것이죠.
    지금 30년 평준화해서 얻은 것이 있는지 없는지 누가 연구한 자료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글에서 본 기억에 평준화 했을 때의
    학업 성취도가 좋았다는 글을 읽은 적도 있었습니다만...
    그때 읽은 기억으로는 비평준화할때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이유중에
    하나가 경쟁자가 적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미 어렸을 때 다 걸렀거든요.

  • 산촌 ()

      통나무님.
    지금 특목고 아이들이 그렇게 힘들게 과외하고 공부하는 것은
    sonyi님 같은 머리 좋은 학생들을 따돌리기 위한 것이거든요.
    바로 sonyi님같이 머리 좋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평준화는 필요한 거에요. 만약에 sonyi님 같은 분이 돈이 없어서
    초등학교때 돈많은 학생들에게 밀려서 낮은 수준의 중고등학교를
    다닌다고 생각을 해봐요.

  • 산촌 ()

      더 얘기할께요.
    낮은 수준의 중고등학교안에도 상위권 수준의 중고등학교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학생이 있을거라는 얘기에요.
    그런데 학교에서 안가르쳐 주거든요. 이게 불공정이 아니고 뭐냐구요.
    예전 중고등학교의 사정을 알아야 설명이 쉬운데 말입니다.   

  • 산촌 ()

      sonyi님같은 분이 혼자 공부해서 좋은 고등학교를 갔던 이유가 바로
    학교에서 가르쳤기 때문이에요. 평준화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평준화에서는 제공하는 교육의 질이 일반적으로 같다고 보거든요.
    그에 대한 결과는 학생들의 몫이라는 거죠.
    평준화가 학생들을 평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공하는 교육의 질을
    평준화시킨다는 의미거든요. 그래야 공정한 게임이 되는거죠.
    안그래요?
     

  • 산촌 ()

      아니 왜 학교별로 제공하는 교육의 질을 틀리게 하냐구요.
    공교육에서 말입니다. 그 자체가 말이 안되잖아요.
    공교육에서 교육의 질은 같게 해놓고 그에 대한 결과는 학생들이
    가져가는 것이 정상이잖아요.
    공교육이 학원이냐구요. 이거 참 ...

    예전에 지금도 그렇지만
    아주 예전에 말입니다. 재수학원중에 유명한 대성,정일,종로 등몇개의 학원에서 재수생을 뽑을 때 시험을 봐서 뽑았어요.
    이게 대학교 시험에 준하는 정도의 시험으로 뽑아서 가르쳤거든요.
    이런 것이 학원이에요. 왜 학원에서 할 짓을 공교육에서 하냐구요.
    그렇게 차별해서 가르치는 곳은 공교육이 아니라도 쌔고 넘쳤다니까요.

  • 산촌 ()

      지금 특목고들이 예전의 유명 재수학원들을 대신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엔 외고가 그렇게 인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학생들 모집하려고 등록금도 경감시켜주고 그런
    외고도 있었죠. 공부 못하는 아이들 참 많이들 갔어요.
    전 그래서 평준화내에서 외고는 학교취급을 안했어요.
    근데 그런 학교문제에 문외한으로 살다가 어느날 외고 외고
    하는 거에요. 그때 그랬죠. "참 세상 많이 변했구나 " 했죠.
     

    이걸 학교에서 학원화 시킨거에요.
    솔직히 말해서 외고는 대형 학원에 다를 바가 없는 곳이에요.
    이걸 공교육이라고 얘기하니 참 .... 
     

  • sonyi ()

      전 특목고는 반대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개인적으로 본다면..

    저의 능력은 딱 특목고 들어갈 정도 수준이었다고 보는데, 들어가서 바닥을 기었죠 -.-);;;

    개인적으로 인생의 비전을 그때 잃었습니다. 그리고 30대초반까지 헤멨었죠.. 물론 외부적으로는 성공적으로 살고, 취직도 잘 했습니다만..

    특목고에 가면 아무리 전교1등이 가더라도.. 꼴등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안에서도 등수로 줄 세울 수 밖에 없어요. 그러면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은 피봅니다. 다른 일반고에 가서.. 1-2등할 사람이라도요...

    진짜 영재교육을 한다면 다르겠죠.. 그러나.. 구조상.. 20년 전에 최초로 세운 특목고였어도.. 영재교육? 웃기는 소리죠.. 물론 다른 일반고보다는 훨씬 나은 교육을 한건 사실이긴 합니다만..

    등수가 갈리면, 교사입장에서는 본능적으로 밑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대우가 틀려집니다 그거 다소 견디기 힘들었던 점인데 (뭐 언젠가는 겪어야 했어야 했겠지만..) 평준화+우열반이었다면.. 우반에서 꼴등을 해도 달랐을 겁니다. 그런데 특목고에서 하위권이면.. 좀.. 살맛 안나는 수준인데 교사들도 일반고에서와 똑같이 대하는 듯한 느낌.. ㅠ.ㅠ);;

    특목고를 하려면, 입시부담없이 진짜 영재교육을 하던가..
    서울대줄세우는 교육을 하려면 없애는 게 좋습니다.
    차라리 우열반은 대안이겠으나.. 그것도 단점은 많아보이는데요..
    하여튼.. 저도 잘 모르겠고.. 참 어려운 문제같긴 합니다.

  • sonyi ()

      단 한 가지의 장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진짜 못하는 놈이구나.. 나보다 잘하는 놈들이 이렇게 많구나..

    이걸 뼈저리게 온몸으로 알게된 건데..

    이거.. 대충 모의고사만 쳐봐도 알지 않을까요? 어차피 일반고 가서 1-2등 한다고 하더라도,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많다는 것은 알텐데...

    게다가.. 이런거 대학교가서 과목듣고, 사회나와서 사회활동하고, 논문써보고 하면 또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사실 의미없는 것들인데.. 무슨 의미가 있나요? 

    모두가 대학입시에 올인하고, 그 이후로는 학점인플레로 진정한 변별력이 구현되어야 하는 곳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고.. 결국 남은 것은 학벌.. 그 알량한 학벌만 남아서... ( 뭐 물론 30-40대가서는 결국 실력있는 사람들이 살아남겠긴 하겠습니다만...)

  • 통나무 ()

      위에 심리를 얘기한 이유가 그건데요.
    공부나 학문이 어느 한분야만 있는것은 아니잖아요.
    어느 이론적인 분야에 정말 뛰어난 애들도 관찰에는 잼병인경우도 있고.
    그 다양성이라는것을 애들때부터 알려주는게 교육이고, 어느 분야에 뛰어난 애들은 서로 축하해주고, 자기가 뛰어난 부분은 또 개발해나가고.
    그런데 성적으로 죽 줄세우면, 등수에서 밀려나면 그냥 속으로 좌절하게 만드는. 상처를 주는 식이 되는데.

    달고나 하는 세트를 마트에서 사다가 하는데 이게 늘어붙어서 잘 안되더군요. 기름을 둘러봐도 안되고 여러가지를 해봐도.
    아들놈이 학교앞에서 달고나 파는 아저씨 유심히 관찰해서 답을 알아오더군요. 밑에 설탕을 깔면 된다고, 해보니 눓어붙지 않더군요.

    하여간 뭔가 대부분이 한국교육은 잘못되었습니다.
    현재 할수 있는 일은 공교육 사교육 다 피하고 내가 알아서 자식교육시키고, 먹고사는것이 필요할때는 거기에 그냥 맞추라고밖에는 애기못하는 상황입니다.

    월간중앙 4월호 대학교육에 대한 특집보면 거의 악수준이죠.

  • 아웃사이도 ()

      하지만 인사과에서 과연 F학점을 뽑아줄까요?

    과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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