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가 되고픈 경영학도

글쓴이
ESL
등록일
2014-02-14 18:38
조회
6,994회
추천
0건
댓글
5건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 소재 한 대학의 경영학과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목에서처럼,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서 조금씩 준비해 왔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컴퓨터 분야의 엔지니어 입니다. 학교 수업 청강과 학원 수강 등으로 서버,네트워크,DB,프로그래밍 등 컴퓨터과학 분야들을 직접 배우고 익히면서, 아 정말 이 분야가 나를 설레게 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취업 혹은 대학원 진학이 2년도 남지 않게 되어서, 좀 더 목표를 세부적으로 정해보려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출신성분을 심하게 따지는 악습을 가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엔 많이 망설였습니다. 우선 저희 아버지가 매우 뜯어말리시네요. 본인이 학부 전공이 석,박사와는 달라서 젊은시절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매일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다른곳도 그러겠지만 교수사회가 얼마나 보수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지 말씀하십니다.(저의 꿈도 교수입니다). 아들이 본인의 전처를 밟기 바라지 않는 마음
저도 이해하지만 이공계분야는 약간 다르다고 믿고 싶습니다. 저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인문사회계열보다는 실력 위주가 아닐까 생각 듭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저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만큼 확고합니다.

물론 저의 최종 꿈도 교수이지만 꼭 교수가 아니더라도 관련 산업에서의 대가가 되고 싶습니다.제가 선택한 분야게서 대가가 되어서 부차적으로는 남들에게 제 지식을 전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경영학이란 학문의 특성상, 나중에 언젠가 저에게 이득이 되지 않을까라는...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과 같은 크고작은 집단을 관리함에 있어서의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학문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라고 하면... 너무 제가 억지를 부리는 것 일지요

그런 맥락에서 경영학과 출신인 제가 이 분야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 이곳 싸이엔지에 계신 모든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여러가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 ()

      전 학부생인지라 조언할 입장은 아니되는 것 같고 글에서 에너지가 느껴지는게 그냥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한 두번 좌절하는걸로 쓰러지지 않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ㅎㅎ

  • 지나가다 ()

      '실력위주' 라는 말을 잘못 생각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학교수업 청강과 학원 수강으로 배우는 것은 경력으로 인정할수 없을것입니다. 청강은 해당교수님의 허락, 학원수업(수료증 등)은 학원비를 내고 과정을 잘 이수한다면면 쉽게 얻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분야로 대학원을 진학할지는 모르지만,
    예를 들어, CCNP 등의 고급자격증이 있다면 경력인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전공으로 배우는 과목들은 당연히 연구를 함에 있어 바탕이 되겠지만,
    전공공부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해서 석,박사과정동안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고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약점을 보이는 경영학전공을 보완하기 위해서, 졸업이 조금 미뤄질수도 있겠지만,  복수전공을 해서라도 컴퓨터공학 BS를 받고 관련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빨간거미 ()

      실력 위주가 맞습니다.
    그런데 그 실력을 어떻게 증명하실건가요?
    그리고 조금씩 준비해온 수준으로 컴퓨터 분야에 빡시게 준비한 사람보다 더 좋은 실력을 쌓을 수 있을까요?
    학벌을 보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학벌과 실력이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학벌에 관계없는 실력을 증명할 수 있다면, 학벌은 상관 없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적잖은 경우에,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지도 못하면서, 출신성분을 따지네, 이런 얘기를 합니다.
    증명은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학벌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말입니다.

  • 웃음 ()

      엔지니어실력증명을 같이 일하기 전에 증명하는건 불가능합니다. 전문직이 아니기때문입니다.

  • Eng. ()

      비 공학도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가 공학계열 전공자들의 전공능력이나 기술력을 '기능의 숙련도'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학원이나 동영상 강좌에서 다루는 서버,네트워크,DB,프로그래밍 등은 기술이 아닙니다. 전공능력이라고 볼 수 없어요.

    공학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도출해 내는 것입니다. 그 도구로써 과학기술이 쓰이는거구요.

    쉽게 말하면 일반인들이 서버, 네트워크, DB, 프로그래밍을 학원다니면서 배울 때 정보통신공학도들은 새로운 더 안전성있는 서버를 만들어내고, 더 빠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오류가 적고 단순하며 직관적이고 메모리를 적게 잡아먹는 프로그래밍 기법을 개발합니다.

    이것들을 개발하기 위해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기본 과학 교과목, 물리 교과목, 그리고 대학 1학년 때부터 배운 회로이론, 공학수학, 통신공학 등의 전공을 이리저리 요리해가며 사용하는 것이구요.

    가끔 공학계열 전공자들도 이와같은 경우가 은근 많은데.. 3D CAD좀 다룰 줄 안다고 자신이 설계능력이 뛰어난 엔지니어라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자기만족하며 살아가기도 하고, 기본 재료역학에 센스도 없으면서 밀링-선반 사용할 줄 안다고 생산공학을 다 마스터 한 마냥 자화자찬에 빠지기도 합니다.

    더 심하게 말하자면! 자동차 조립라인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직원들이 자신이 자동차를 만드는 엔지니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론과 실무, 기술과 기능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능쪽에만 치우쳐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것들은 고등교육을 이수한 누구라도 시간과 돈만 투자하면 얻을 수 있는것들이거든요.

    뭐 굳이 경영학과 재학중에 엔지니어가 되고싶다면 말릴 권한도 없고 말리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응원을 하고싶지만.. 이런식으로는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을 때 더 암울한 상황이 연출될겁니다..

    엔지니어가 되고싶으면 전과를 하든 다시 수능을 봐서 공대에 입학하세요. 그리고 시간에 초연한 자세로 차근차근 초석을 잘 닦으셔야 합니다..

    제 친구 중 한명이 경영학 전공인데 학창시절에 자랑을 하더군요. 

    "너 선형계획법이 뭔지 아냐? 우리 전공시간에 엑셀가지고 아주 어려운 방정식을 몇초만에 푸는거 배운다! 넌 할 줄 아냐?"

    "엑셀 솔버? 엑셀도 뉴턴랩슨법로 문제푸나? 뭐하러 그거 계산하는데 엑셀을 써? 그나저나 넌 선형계획법이 왜 선형인 줄은 아냐?"

    제가 든 예가 경영학도를 비하하는 말은 절대 아니지만 많은 문과출신 학생들이 공학계열의 진입장벽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어 길게 주절거려 봤습니다..

목록


타분야진출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227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시는 분들께 드리는 정보입니다. 댓글 3 GOOD Idea 03-17 6497 0
열람중 엔지니어가 되고픈 경영학도 댓글 5 ESL 02-14 6995 0
1225 금융쪽 프로그래밍은? 댓글 3 polarstar 02-14 8575 0
1224 전자공학과를 졸업 후 음악과 관련된 직업 없을까요? 댓글 6 김쿨롱 12-06 10034 0
1223 한양대공대 졸업... 중견기업 근무...잘 살고 있는거 맞을까요... 댓글 31 당근당근당근당근 11-30 27522 0
1222 변리사 특허청 특채 관련하여.. ㅖㄸㅆㅆ 11-21 8575 0
1221 공대생입니다. 그런데..제과제빵 분야로 가고싶은데.. 댓글 4 김쿨롱 11-21 7502 0
1220 전공 변경 및 학위 취득방법 베짱이 09-23 4023 0
1219 의전 진학 문의드립니다 댓글 3 123리34 08-15 8433 0
1218 28살 약대입학 취업 어떤 진로가 현명한 선택일까요 ㅠ? 선배님들 조언해주세요.. 댓글 1 기공학도 07-28 11970 0
1217 건축공학->SI업체. 뭐가 필요할까요?? 건설흑 06-03 4775 0
1216 토목분야에서 기계분야로 진출하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댓글 1 기계공학을 위하여 05-27 4977 0
1215 CAE 업무에 대한 진출 댓글 1 sim_cae 05-13 7909 0
1214 현 직장을 계속 다닐지 전문직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댓글 5 주문불러 04-04 12890 0
1213 진로에 대한 고민입니다. 어니스트 03-11 4719 0
1212 컴공 졸업하고 non IT 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댓글 4 매시업 02-08 9751 0
1211 토목이 너무싫어요.... 댓글 6 모든걸내손안에 01-30 8107 0
1210 물리학과에서 금융권으로 가려면 어떤 테크를 타야하나요? 댓글 1 sg 01-21 9076 0
1209 연구원 VS Project Manager 어느쪽이 더 현명한 선택일까요????? 댓글 2 땡구리84 12-07 7395 0
1208 이공계 현실,, 고민이 많습니다. 댓글 6 공돌이돌이 11-20 13712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