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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게재) 핸드폰 개발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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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zart 작성일2009-12-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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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올렸던 "넘어가기 전에...국내 업체에 조언"라는 글을 다시 게재합니다. 지난 8월에 쓴 글입니다. 이번 글타래의 요지와 연결되기 때문에, 붙여서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재게재  -----------------------

0. 나는 그동안 철저하게 사용자 입장에서 얘기를 해왔으니,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맘에 안들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입다물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다음 글타래로 넘어가기 전에 주제 넘게 아주 간단히 조언을 한다면...

1. 비효율성.

현재의 핸드폰 개발구조가 너무 비효율적이다. 아마 일본의 개발 공식을 따라한 모양인데, 수많은 인력이 수만가지 모델을 개발한다. 수천명의 핸드폰 개발인력이 있지만, 실제 하나의 폰을 개발하는데 몇 명의 인력이 투입되는가를 따져봐라.  가내 수공업 수준이지.

2. 플랫폼을 단순화하라.

너무나 많은 플랫폼을 서포트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맞춰야 한다고, 여러 모델을 출시하는데, 그건 H/W 팔아서 돈 남겨먹던 시대 얘기다. 될만한 플랫폼을 선정하여, 집중 공략해야 한다. 무너저 버린 모토롤라가 사운을 걸고 앤드로이드에 집중투자 하고 있다. 누가 옳은지는 2년이면 판가름 날 것이다.

3.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라.

이제 H/W로 돈 벌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또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서 돈을 버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 말하고 싶은데, 이통사가 요 길을 딱 가로 막고 있다.  애플이 무지 부러울 것이다. 하지만 애플이 거저 이자리에 왔다고 생각하나? 예전에 나는 애플이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이 "기존의 Carrier-Phone 메이커의 관계를 뒤집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이 업적 하나만으로도 애플, 스티브 잡스는 존경할만하다.

4. 브랜드를 키워라.

도데체 삼성이나 LG폰 중에서 대표할만한 핸드폰 모델 이름이 기억나는 것이 있는가? 다 고만 고만하고, 헥갈려서 기억할 수 도 없다. Flagship model 하나 제대로 키워라. iPhone 이름을 애플이 만든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아는가? 소비자들과 언론이 아이폰 나오기 1년전부터 붙여준 것이다.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5. 결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할 수 있겠는가? 말은 쉽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구조상 이리저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못한다. 절대로. 그러니까 내가 말 안하고 있었을 뿐이다...

댓글 2

김선영님의 댓글

김선영

  이건 핸드폰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닌듯 싶습니다. 한국에서 만드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원글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집중에서 탈피하려면 더 많이 깨져야 될거라 봅니다. 수업료가 너무 싸면 다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 있을것 같습니다.

Mi Sueno님의 댓글

Mi Sueno

  허생전이군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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