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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은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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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zart 작성일2010-01-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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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여러분은 왜 글을 쓰는가? 내가 왜 아까운 내시간 써가면서, "사과전쟁"이란 글을 쓰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기 바란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 글은 배우는 과정이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학습법은 "남을 가르치는 것"이다. 배우는 사람은 가르치는 사람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없다. 나는 내가 아직 잘 모르는 것이 있을 때, 항상 누군가에게 가르친다. 물론 당연히 처음에는 서로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이런 과정을 여러사람에게 반복하는 동안, 나의 머리속에는 새로운 지식이 질서 정연하게 정리된다.

배움이란 인생에서 끝이 없는 과정이다. 나는 '사과전쟁' 이라는 글을 써오는 과정에서, 여러분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여러분도 주변의 친구, 선배, 후배들을 붙잡고 시도해보기 바란다. 당신이 남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몰랐던 개념들을 깨닫게 된다. 물론 상대방이 질문등의 피드백 효과도 있다.


2. 글은 비우는 과정이다.

연못에 있는 '물'을 떠올려보자.

고인 물은 썩는다. 반면에 흐르는 강물은 늘 맑다. 그리고 샘물은 풀 때마다 새로운 물이 나온다. 한 개인이 담을 수 있는 지식의 양이 한계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지식이 '물'과 같다고 생각해보라. 자신이 가진 지식을 퍼내면 퍼낼 수록 자신의 지식의 양과 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내가 글을 쓰는 과정은 내가 담고 있는 지식을 버리는 과정이다. 그래야만 새로운 지식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흩어져 있던 지식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마치 샘에서 물이 솟아나는 것 처럼.


3. Dynamic Knowledge

나는 현대사회에서, fact기반의 Static knowladge는 가치가 0에 수렴하고 있다고 본다. 구글과 Wikipedia가 정보 접근성에 있어서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나'만 알고 있는 정보란 것은 이제 별로 없다. 그 대신 Dyanmic knowlage (Static knowlage들의 동적 결합이라고나 할까)의 가치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나는 구글이 무선 통신분야의 야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미 5~6년전부터 알고 있었다. 나는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치에서 있었고, 그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예측해야만 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보라, 이젠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내가 아무리 이런 정보를 쥐고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4. 결  론

지금까지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한 주관적인 정당화를 해보았다. 이기적인 동기에 의한 이타적인 행동, 이것이 미래 사회의 모습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러분도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하루라도 빨리 떠넘기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발전하고 싶다면....

댓글 6

Wentworth님의 댓글

Wentworth

  말씀하신 Dynamic knowledge가 정확히 무얼 의미하는지 감이 잘 안 옵니다. 일종의 분석력, 예측력인가요?

bozart님의 댓글

bozart

  제 맘대로 정의한 개념입니다만, 기존 지식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거죠. 분석도 그렇고 지식 재창조라고 볼 수 있구요.
 

bozart님의 댓글

bozart

  예를 들어보죠....  Google Trend에서 특정용어를 검색한 사용자의 수가 나옵니다. 이건 Static knowlage이죠. 누구나 얻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러 각도에서 다른 정보들을 얻고, 그 정보들을 종합하여 자신만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바로 Dynamic knowlage라는 거죠.

나두미키님의 댓글

나두미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아느냐, 무엇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알고 있고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 사용해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느냐 하는 거겠죠...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님의 댓글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저는 Static knowledge는 '기록' 이라고 이해하였고, Dynamic knowledge는 '공유' 라고 이해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또 다른 분석이 나오고 피드백이 오게 마련인데, 이걸 이해 못하고 활용 못하는 욕심쟁이 연구원이 주위에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도 항상 느끼던 바라 공감합니다.

빨간거미님의 댓글

빨간거미

  해석, 재해석, 혹은 지식융합 정도로 이해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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