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전은 과연 좋은 직장인가?

글쓴이
삼삼돌이
등록일
2014-01-22 22:53
조회
13,648회
추천
5건
댓글
10건
서울에서 모 대학 화공과를 졸업하고, s에서 9년을 근무했습니다.

후배들의 선택에 참고 되길 바랍니다.

1. 스펙
 - 학창시절 나름 공부 잘했다고 생각하고 나름 명문대라고 생각하는 대학나온 학사(당시 지방대 의대정도?)
 - 영어나 이런건 무의미하니 적지 않고 다만 평균은 된거 같네요.

2. 근무여건
 - 라인에서 교대 5년 돌았습니다. 3조2교대 (12시간씩 하는 근무)
  같이 교대 돌던 사람 결혼 할때 13일 연속 야간 맞교대 했습니다.
  오후 5시쯤 일어나 30분만에 세수하고 6시 출근해서 다음날 아침
  6시 출근하고 집에오고 씻고 7시에 자는거죠.
  교대는 정말 왠만하면 돌지 마십시오. 수명이 1.5배 빨리 닳게됩니다.
  제가 운이 없던편은 맞습니다. 교대 안돌아본사람은 절대로 그 신체적
  고통을 알 길이 없습니다.

  교대돌때 제게 남은 교훈은 딱

 두가지 입니다.
  ①교대근무자들의 비애를 이해하게됨 (간호사 소방관 경찰관 생산직등)
  ②교대가아닌 모든 형태의 업무가 널널하다고 생각됨 (7시출근 10시 퇴근해도 편하더군요)


 - 이후 짬이 차서 오피스 근무하면서 부터는 인정(고과)도 잘 받고
    또 옛날의 고생을 잊게돠더군요.
 - 최근엔 근로기준법이 바뀌어 저처럼 살인적인 특근, 잔업은 없습니다.


3. 연봉
 - 만족합니다. 월급쟁이로서는 많이 준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에서 혼자 벌어 애키우고 집살정도 되고 크게 부족은 안합니다.
    맞벌이면 넉넉하다 싶네요.

4. 복지
 - 연봉이 최대 복지 아닐까요? s전은 연봉외에 다른 복지없다 생각되고
    타기업도 뭐 이상한 밥이나 선물 쪼가리 주는 복지는 의미 없다 싶네요

5. 후회?
 처음엔 정말 후회 많았습니다. 특히 내가 왜 공대에가서 이고생일까
 내가 고졸이 된거같앗고 너무 힘들어 라인을 돌면서 방진복 안에서
 운적도 있습니다.



 지금은요? 그 고생도 이제와보니 다 경험이더군요. 9년차 되고보니
 현장을 아는 사람이 잘 팔립니다 (사내에서의 얘기입니다)
 지금은 8시출근17시퇴근 칼퇴하는 부서에서 외국어 수업듣고
 다니고 있습니다.


결론 : s전자는 한국의 현실에서 대기업중에서도 중간이상은 되는
직장이나 왠만하면 라인근무 특히 대졸 사원이 설비직군으로 가시는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전 공정이었는데도 교대근무로 고생했으며
옆에서보기에 고졸 초대졸 설비직은 보기 딱할지경이었습니다.
그냥 삼성과 라인 삼성은 격차가 매우 큽니다.
스펙좋다고 라인 안가는것 아닙니다. 목소리를 잘내시고 순진하시면 안됩니다.



라인에서 사회시작해서 그런지 새부서 사람들은 거의 참전베테랑군인 취급은 해줍디다. 그래도 내동생같으면 꼭 라인은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네요. 칼퇴하고 대학원보내주고 주재원보내주고 외국어 기회주는 부서 널렸더라구요 그런 삼성이라면 적극 추천입니다.

회사에서도 라인근무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상대적박탈감을 보상하는 제도가 시급해보입니다. 지금처럼 교대수당 7만원 더 주는거 말고요 ㅎㅎ

  • 세마대 ()

      ㅇ 대전k에서 전자과 박사 공부중으로, 졸업후 s전자에 입사할 것 같은데, 박사 들의 업무와 생활은 어떤 편 인가요?
      (종기원, dmc 연구소 제외 - 여기는 힘들꺼 같음)
     

  • bittersweet ()

      라인관련부서와 사업부 개발실에서 일하게된다면 삼성은 좋은 직장이 아니죠.. 그 외 부서라면 괜찮은 직장인듯합니다.
    세마대// 전공과 지원사업부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무조건 연구소로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연구소가나 사업부가나 임원되기 어려운건 마찬가지인데 다니는동안이라도 편히다니는게 좋지않겠습니까..

  • pushTheEnvelope ()

      보통 부장님들 나이가 어떻게 되며 꾸역꾸역 버틴 다면 다 부장은 달 수 있나요?

  • 긍정이 ()

      4. 복지
    - 연봉이 최대 복지 아닐까요? s전은 연봉외에 다른 복지없다 생각되고  타기업도 뭐 이상한 밥이나 선물 쪼가리 주는 복지는 의미 없다 싶네요

    <== 복지도 최고수준이라고 봅니다. 의료비 개인부담금 다 지원해주고, 기타 쪼가리 같은 케베나 가전제품 임직원가 등등등...

    죽어라 일하게 하고 떡고물도 안나갈만큼 주고.. 그런거지요.

  • 웃음 ()

      비급여의료비도 지원되나요?

  • 건설인 ()

      어려운 시기 잘 이겨낸 만큼 앞으로 잘 해나가실 듯 합니다.

  • 신바람이석사 ()

      세마대//통신연에 있다가 사업부로 갔는데 사업부가 힘듬니다.

  • 삼삼돌이 ()

      웃음/의료보험적용중 본인부담금만 되는 실비보험을 회사에서 내주는 겁니다. 월 2만원도 안되는 보험료일듯  부장은 버티다보면 되긴됩니다. 미래엔 모르겠지만 현재까진 그래요

  • 삼삼돌이 ()

      모바일로만 하다보니 쪽지자체를 첨봤네요. 명절후에 답드리겠습니다.

  • 푸른은하수 ()

      세마대// 연구소가 그마나 낫지 않나요 ?

목록


취업/직장/스타트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공지 과학기술인 전직제한 반대 투쟁 (2004년) sysop 11-11 23104 3
7991 앞으로의 커리어... 댓글 3 지능인공 08-02 3254 0
7990 31살 3년차 중고신입 가능할까요? 불사조군 01-01 4970 0
7989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지 고민입니다 댓글 3 팜워터스 10-03 4724 0
7988 33살에 석사 신입이 가능할까요? 댓글 2 단구 04-30 9188 0
7987 학부졸 반도체 엔지니어로서의 삶 댓글 3 재료돌이 04-04 11906 0
7986 중견기업생각중인 기계과학생 따면 좋은 기사자격증 뭐가있을까요 무백 09-07 4695 0
7985 CAE해석 직무는 학부졸업생은 힘든가요?? 댓글 1 기계공학꿀잼 07-21 6495 0
7984 기계설계나 기구설계 하시는 분 계신가요? 댓글 2 cation0413 07-18 6555 0
7983 기구설계직에 관해 이것저것 궁금한것 질문드립니다 댓글 1 jiwo8324 05-19 7486 0
7982 캐나다에서 기계공학 전공자로서 정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댓글 2 soult 04-09 7620 0
7981 자동차 업계에 있으신 선배님들 질문이 있습니다. 댓글 3 asd123 03-26 5780 0
7980 파운드리 회로설계 eule 03-19 6153 0
7979 화학박사 국내 회사 어디가 좋을까요? 댓글 2 소냐 02-28 6329 0
7978 선배님들 질문입니다 댓글 2 cation0413 02-18 3300 0
7977 대기업 취업 후 전문직 준비 가능할까요? 댓글 3 구웃잡 02-14 6904 0
7976 조선해양공학 전망 어떤가요? 댓글 3 우물우물 01-01 9224 0
7975 반도체 공정과 회로설계중에 전망이 더 좋은 쪽, 이직이 더 쉬운 쪽은 어디일까요? 댓글 2 델레 12-19 25630 0
7974 반도체 대기업 퇴직 후 대학원 진학 / 한전 취업 상담드립니다. 댓글 4 소소 12-10 11307 0
7973 박사학위받고 반도체관련 대기업 연구소 취업하신 분들께 질문이 있습니다. 전자토끼 12-06 6398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