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의 연구와 기업R&D에서의 연구의 차이가 뭘까요?
- 글쓴이
- 도와주세영
- 등록일
- 2015-10-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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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입학과 취업을 갈림길에 제목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요. 제 생각엔 간단하게 대학원에서의 연구는 이론적인, 단지 호기심에서 비롯된 연구를 진행하는 것 같고, 기업에서는 기업이익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선배님들의 좀더 자세한 사례나 대학원에서의 연구분위기와 기업의 연구분위기를 알고 싶어서 질문 드립니다. 간단한 말씀이라도 저한텐 큰 도움이니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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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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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가 진짜궁금하던질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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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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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전자는 아무리 허접한 결과라도 반드시 정교한 이론적 가설에 근거해야 합니다. 특히 소위 pks로 갈수록 이론적 가설은 고급수학을 포함하게되죠. 기업연구는 아무리 허접한 가정이라도 결과적으로 큰 원가절감을 달성해야됩니다. 물리적 직관이 학교 연구때보다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한 정교한 수학 모델링은 아니지만 가장 main factor를 빨리 파악해서 70%답이라도 내놓으면 좋은 연구를 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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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마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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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학문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기업은 이익창출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게 좋고 나쁘다를 떠나서 서로 역할이 다른 셈이죠. 다만 이공계 분야의 경우 대학이라고 요즘은 꼭 학문적으로 연구만 하지는 않고, 산업체와 연계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다반사라서 그 경계가 많이 허물어 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기술개발과 관련된 학문적 수준 자체만으로는 당연히 대학이 앞서나가야 하는게 정상이겠지만,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한다 해서 대학에서의 연구의 길보다 못하다 생각할 이유는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업무 환경이라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학자의 관점에서는 이익창출을 우선시하는 기업체보다는 학문적 발전을 우선시하는 대학이나 정출연 같은 곳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죠. 하지만 엔지니어로서의 길을 가고 싶다면 기업체에 몸담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대학에서의 연구 보다 기업체의 기술개발과 매우 밀접하다면 현장에서 부딪히며 실무에서 가치창출을 내어보는 것도 보람을 느낄 수 있지요. 예전에 일본 NHK에서 방영했던 '프로젝트-X'를 보면 뭐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딴판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유수 기업체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들의 소명의식과 열정을 잘 표현한 다큐멘터리 같아서 지금도 기억에 많이 남더군요. -
라울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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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예를 들면 제품 제조과정에 적용할 공정을 진행하려 하는데, 어떤 식으로 parameter를 짜야 효과적일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했을 때
대학원이라면 정교한 수학적 modeling 예측에 따라 A parameter는 몇, B는 몇 이런식으로 접근을 해나가는 것이고
기업체라면 과거에 저 공정과 비슷한 공정에서 진행한 Data를 토대로 평가를 진행하여 최적화 된 값을 찾는 것으로 접근을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Deadline이 촉박한 제조업 현장에선 전자만큼 연구할 시간도 의미도 없구요. 후자처럼 진행해서 결과만 좋게나온다면(원가가 절감된다면) 상관 없는 것이죠.
이렇게 들으면 기업에서 하는 일은 참 단순하고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하는 일이 노가다성일지언정 이론적인 base의 탄탄함과 분석능력은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
도와주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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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답변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차이를 이제야 알 것 같네요.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들! -
w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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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록적으론 대학은 학문적 연구, 기업은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가 맞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대학이 외부로부터 독립된 연구과제인 경우라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죠.
첫째, 대학에서 기업체에서 직간접적으로 받아오는 프로젝트가 다수다.(당연히 발주 기업의 이익을 위한 연구가 많아짐)
둘째, 가용 인재풀과 예산의 한계. 기업체에 따라 대학보다 훨씬 더 많은 박사급 인력, 게다가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대학의 경우 프로젝트를 리딩을 교수가 하지 않고 랩내 박사들이 하는 경우가 많죠. 이 경우 인재풀이 기업체보다 훨씬 못하게 됩니다. 즉, 기업에서 이익을 목적으로 한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선 기업의 프로젝트가 훨씬 질적으로 우수한 경우도 많습니다.(인재풀과 연구비 등)
실제로 학교에는 싼 인건비를 목적으로한 단순 개발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주는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