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늦었지만 제 나름 생각으로 답변드립니다. 제 와이프가 한 때, 대기업 하우스 에이전시에서 카피라이팅을 했었습니다. 광고홍보학과 출신이구요. 들어본 바로는 일단 별도의 카피라이터가 필요할 정도의 크기가 있는 광고대행사는 메이저급 대행사들입니다. 군소 광고대행사에서는 AE가 카피도 쓰고, 매체담당자가 카피도 쓰고 한다고 한답니다. 즉 광고판에 어느정도 있으면, 카피나 기획서 정도는 누구나 어느정도 만들수 있다는 말도 되겠지요.

따라서 디자이너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레퍼런스가 정말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떤 광고에 어떤 카피를 썼다를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관리가 당연히 필수적이겠지요. 능력에 따라, 군소 광고대행사에서 메이저쪽으로 이동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하셨듯이 광고계도 끼리끼리의 인적네트웍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비전공자 혹은 타 업종에서 진입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하더군요.

카피라이팅이라는 것이 제가 알기로는 (저는 마케팅쪽에 있습니다.) 특정한 교육을 이수했다고 해서 실력이 는다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카피가 지켜야할 기본적 가이드 같은 것들은 있겠죠.) 오히려 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쪽으로 전공하신분들, 또는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시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주로 카피라이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즉 왕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말로 하면 글쓴님께서 얼마나 큰 열정을 가지고 계시느냐에 따라 스스로 문을 만들어가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꼭 대학생 공모전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전제로 한 카피들을 만드셔서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광고대행사에 뿌려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KOBACO교육에 가셔서 네트웍도 좀 만들고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서 없이 장문의 답글이 되었네요. 한 때 광고쪽으로 관심을 좀 가졌고, 지금도 연결업무가 좀 많아서 답변드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