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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AV 로열티부담 크다 - 이공계를 무시한 댓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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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자 () 작성일2002-02-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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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t.co.kr/content/2002022602010105533001.html

최근 안방에서도 영화관과 같은 선명한 영상과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DVD플레이어
와 홈시어터시스템 판매가 크게 늘고 있으나 DVD와 입체음향에 관한 핵심기술을 거의
외국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따른 기술료(로열티)로 막대한 외화가 지출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래에는 5.1채녈 등 입체음향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돌비디지
털이나 DTS 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만 지불했으나 최근들어 입체음향을 지원하는 DVD
플레이어의 수요가 늘면서 DVD 원천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도 지불해야 할 형편이어
서 국내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월 생산대수가 많지 않은 입체음향기기
제조 중소업체의 경우 로열티 비중이 공장출고가의 30%선까지 이르고 있어 판매가 늘
어난다고 해도 실속은 기술보유업체가 챙기고 국내업계는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돌비디지털과 DTS를 모두 지원하는 13만원대 초소형 디코더를 선보인 S사는 제
품당 약 40달러(한화 약 5만원)가량을 돌비디지털·DTS 기술사용에 따른 라이선스 비
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월 생산대수가 1만개를 넘지 못하기 때문
에 돌비 및 DTS사에 제품당 각각 10달러와 15달러의 라이선스 비용을 내고 있으며 제
품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도 약 2만달러의 기술사용료를 냈다”며 “이외에도 5~6단계
의 라이선스 취득에도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대형 가전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디지털 음향기기업체인 B사도 사
정은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약 5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세계 최초로 디지털·아날로
그 겸용 AV리시버를 개발해 국내외 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
고 있지만 과도한 라이선스 비용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B사 연구소장은 “지난해말부터 디지털 입체음향 라이선스 비용이 대폭 인상돼 어려움
을 겪고 있다”며 “핵심칩셋 제조업체들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돌비 및 DTS사와 긴밀
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술료를 챙기고 있고 소비자들도 돌비·DTS 로고를 보고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다른 입체음향
방식을 채택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의 VCR를 대체할 DVD플레이어의 경우 입체음향기술에 대한 로열티 뿐만아니
라 DVD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료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중소업체들의 경우 독자적인
사업을 시작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DVD 기술의 경우 필립스·소니 중심의 3개사, 히타
치·도시바 중심의 6개사, 톰슨멀티미디어 등 핵심기술 보유 기업군이 나눠져 있어 기
술 사용을 위해서는 최소한 3개 그룹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해야 하는데다 이들 업체가
 최근들어 로열티 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DVDP 사업을 준비중인
중견 오디오업체 관계자는 DVDP 사업을 위해서는 돌비디지털 및 DTS 라이선스 뿐만아
니라 DVD 기술을 보유한 3개 기업군과도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소업체
는 독자적인 생산·판매보다 OEM 방식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자체기술보유 여부·생산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필립스·소니 진영의
 경우 DVD 기술사용에 따라 제품당 5달러 또는 공장출고가(MSP)의 3.5%를 로열티로 요
구하고 있으며, 도비사 진영이나 톰슨 쪽도 비슷한 룰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 다른 중
견 오디오 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DVDP 가격의 20~30%를 로열티로 지출하
고 있는데, 최근들어 시장경쟁의 격화로 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도 로열티는 그대
로 지불해 경영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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