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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코넬대 합격 아들 등록못시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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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axis 작성일2004-05-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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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가정사에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한 건 아닙니다만...
너무 무분별한 온정 기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가고 싶은 학교 가는건 누구나 인지상정이겠습니다만, 미국 중산층 애들도 아이비리그 가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아니겠습니까? 주립대도 좋은데 많을 텐데요...

꼭 가고 싶다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가야겠지만, 보아하니 그간 들인 돈도 적지 않을 거 같네요.
나름대로 타협해 보고 안되면 도움을 청하는 게 순서일 것 같은데....
미국 명문대에 합격한게 무슨 과거 급제도 아니고... 더 어렵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이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기사 당사자들도 나름대로 절박하겠습니다만....
잘 되길 빕니다. 저야 못 도와드리지만...흘흘...



[한겨레] 코넬대 합격 아들 등록못시켜 ‘눈물’
“자식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부모 마음을 아들 녀석이 헤아려주긴 하지만, 천추의 한이 될까 두렵네요.” 경기 성남 분당새도시 아파트단지를 돌며 10여년째 신문배달부와 파출부로 일하는 고옥자(43·경기 광주시 오포읍)씨는 요즘 ‘돈이 웬수’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아들 박준식(19)군이 지난 2000년 중3 때 세계적인 수학자에게 배우고 싶다며 홀로 미국행을 선택했을 때만 해도 ‘그저 저러다 말겠지’ 했다.

그러나 식당에서 접시를 닦으며 공부하던 아들이 4년 만인 지난달 19일 돌아온 뒤부터는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들은 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대학(아이비리그)의 하나인 코넬대 물리학과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았으나, 학비가 없어 등록을 하지 못한 상태다. 다른 부모 같으면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겠지만, 우유배달차 운전사인 남편(49)과 함께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처지에서는 한숨만 나올 뿐이다.

고씨는 요즘 같아서는 “준식이가 차라리 평범한 아이로 자랐더라면” 또는 “그냥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게 할 것을” 하는 생각이 굴뚝같다. 그래도 그런 얘기는 꺼내기 어렵고, 아들이 원하는 이 학교를 보내지 못하면 두고두고 한이 될 것 같아 눈물이 나기도 한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고교를 다닌 준식군은 과학경진대회에서 수학공식을 만들어내 두번씩이나 대상을 받아 ‘수학 천재’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준식군은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장학금을 탔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이것이 현실이라면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냐”고 담담히 생각을 밝혔다.

고씨 부부는 한 해 4만3천달러(5160만원)가 넘는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결혼 20년 만에 마련한 아파트를 팔기로 하고 내놨다. 그러나 그마저도 좋지 않은 부동산 경기에 매매가 안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도움주실 분 017-224-0249.

성남/글·사진 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댓글 3

-_-;님의 댓글

-_-;

  글쎄 좀.. 그렇군요... 요번에 고향(아주 시골입니다)에 내려갔더니 옆집 우윳병을 빨던 여자애가 벌써 KAIST 2학년이라더군요... 게다가 대통령장학생이어서 대학 졸업할 때까지 4,000만원 지원 받는다더군요... 학내 연수 프로그램 지원해서 두명 뽑는데 떨어져서 억울하다고 그러면서 그 대통령 장학금으로 개인적으로 인도로 연수가겠다고 한다더군요... 물론 그 집도 코넬 학비댈 정도로 부잣집은 당연히 아니지요... 그 어머니 왈 "자기 돈으로 자기가 하겠다는데 보내야지 뭐" 그러더군요... 천재인 아이가 돈이 없어서 입학을 못하게 된 것은 정말로 안타깝지만 세상에는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많고 스스로 택한 길인데 어쩌겠습니까... 물론 도와주실 분들이 있겠지요.. 저는 아니지만....

준형님의 댓글

준형

  기사 읽고서는 그냥 그렇고요, 미국에서 학부를 다녔기에 그냥 조금 써봅니다.

미국 중산층 하다 못해 상류층 아이들도 집안에서 도와줄 형편이아니거나, 집안에서 도와주지 않으면서 자기 힘으로 학교를 다니는 경우에는 많이들 대출을 받아서 다닙니다. 매년 몇천만원씩 4년, 5년을 빌려서 학교를 다니는거죠. 그럴 능력이 없으면 아예 지원을 안 하거나, 자기 능력 (실력과 재정)에 맞는 대학을 다닙니다.

외국인이니 당연히 사립 고등학교를 다녔을텐데, 그 학교 어드바이져가 조언해 줄때 집안 상황도 물어 봤을텐데.. 머 다 잘됐으면 좋겠군요.

Slider님의 댓글

Slider

  Public university로 진로를 선택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서 굳이 학부부터 사립학교를 가려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저렴한 곳에서 학부를 마치고 대학원부터 assistantship이나 장학금을 받고 원한다면 사립학교로 가는 방법도 괜찮을 거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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