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차라리 깽판을 쳐라

글쓴이
몽상가
등록일
2011-11-07 22:2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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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t.co.kr/view/mtview.php?no=2011110416553915832&type=1&outlink=2&EVEC

"공부로 구원을 받는다? 기득권 뒷다리만 잡을 뿐이다"
 동영상 강의 얘기를 다시 꺼냈다. 10년 전 동영상 속의 손사탐은 "공부말고 니들이 구원 받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목숨 걸고 해봐, 이넘들아. 알겠어?" 고교생들에게 거의 '협박'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20대 후반이 돼있을 이들에게 또다시 "취업공부, 고시공부말고는 니들이 구원 받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목숨 걸고 해봐. 알겠어?"라고 협박할 것인가, 기자는 따지듯 물었다. 대답을 듣는 순간, 뒤통수를 한대 맞은 듯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목숨 걸고 공부해도 소용없습니다. 생각이 모자랐어요. 이젠 신자유주의 시대 아닙니까?" 국내 최고의 사교육업체 대표가 "목숨 걸고 공부하지 말라"는 것 아닌가. 다 소용없다고, 그것도 신자유주의 시대라는 이유로 말이다.

"취업공부, 고시공부에 목매는 건 두렵기 때문이에요. 경쟁에서 밀리면 끝이다, 안전망이라도 찾자는 거죠. 양극화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발버둥일 뿐입니다. 공부해서 취업한들 대기업 부속품밖에 더 됩니까. 얄팍한 인생밖에 더 됩니까. 이제 공부는 구원이 아니라, 기득권층 뒷다리만 잡고 편하게 살자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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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손주은은 "깽판도 칠 수 있는 젊은이들이게 미래가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대학 잘 간 애들이 보이는 행태가 세상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려는 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깽판도 좀 칠 수 있는 애들한테 미래가 있지 않을까요.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차라리 기득권의 안전장치가 없는 곳, 그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넘 볼 수도 없는 다른 길로 팍 치고 들어가라는 거지요. 어차피 그들의 안전장치는 쉽게 풀리지 않거든요. 다른 길에서 승부하라는 거지요."

그러면서 손주은은 하나 더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성공하면 너무 튼튼한 안전장치는 만들지 마라는 것, 그건 어른으로서의 작은 당부이지요."
 자기인생의 본질에 충실한다는 것,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쉽지 않죠. 하지만 8800만원을 벌어도 눈치 봐야 하고 속으로 절망할 수 있어요. 반대로 88만원 밖에 못 벌어도 내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당당할 수 있어요. 물론 당장은 큰 결과를 못 만들 수 있죠. 하지만 자기내부에 양심과 영혼의 울림을 가지고 있다면, 그 울림에 귀 기울이고 몰입한다면, 그래서 모든 걸 던진다면, 상상 이상의 큰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거지요."







저도 머리좀 식힐겸 잠깐 펜을 내려놓고 제 영혼의 울림을 들어 보고 싶은데
혹시 싸이엔지에 영혼의 울림을 들어보신분 이거 어떻게 하면 들을 수 있나요?

  • 통나무 ()

      깽판치는것도 학습하는것 같던데요.

    내비두지 않는한 손주은이 얘기하는 모든것은 학원에서 배울겁니다.

  • someone ()

      다른 사람도 아니고 손주은씨가 저런 소리 하니까 이 만화의 마지막 장면 내용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a href=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0046&no=152&weekday=thu target=_blank>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0046&no=152&weekday=thu</a>

  • MiguelAngelCott… ()

      손주은을 무척 존경하네요, 돈에 눈먼 사업가란 사람 좋아한다고 말하기 이 사회에서 쉽지가 않죠. 하도 흉흉해서.
     듣기 좋은 말보다는, 볼만큼 보고 경험할만큼 경험한 사람이 듣기 싫을 줄 알면서 솔직하고 내가 보기에 분명하게 맞는 조언 해줘서 좋아합니다.

  • 남영우 ()

      스티즈 잡스의 강연 중에도 다른 사람의 삶을 살지 말라고 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혼의 울림은 잠깐 공부하다가 휴식을 취할 때 들을 수도 있지만, 휴식시간을 때우기 위한 여가활동이 아닙니다. 먼저 그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선입견을 내려놓는 것이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영혼의 울림같은 거창한 것도 좋지만, 휴식시간에 가장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한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얼굴의 힘을 빼세요. 긴장을 최대한 풉니다. 무표정으로 있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힘을 뺍니다. 누울 수 있으면 몸 전체의 힘을 뺍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있을 수 있으면 생각의 긴장을 다 뺍니다.

    졸리면 자도 됩니다.

    힘주는 연습은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해서 운동해도 되고, 여러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힘 빼는 것을 먼저 하세요. 생각에서도 힘을 뺍니다. 이른바 폼 잡는 것들 가식들 다 빼는데, 한가지 정신을 잃으면 안되고 스스로 절제해야 합니다.

    신체부터 이완하면서 그 신체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까지는 모르겠고 자신의 육체반응도 많이들 무시하고 삽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항상 고민하고 방황할수록 쉬는걸 두려워 합니다. 근데 이게 몇년 되다 보니까 학위기간중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학생은 인생이 아니라 학생이다.. 라는 말을 누가 했는데, 학위기간중에 죽은듯이 지내라는 뜻.. 어느정도 동의는 하면서도 그래도 그건 내 인생같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인생같기도 하고..
    내년에 사정때문에 한학기 휴학을 생각하고는 있는데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습니다. 연구실을 계속 나올수도 있고 그냥 어디론가 떠나는 걸 꿈꾸곤 있지만 그때까지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요즘은 그냥 그런생각이 듭니다. 한학기나 한달이란 시간이 내 인생을 망치거나 성공하게 할수도 있지만 그냥 아무 의미 없을수도 있다고.. 근데 지금까지의 삶이 그래온거 같습니다. 단 일주일이라도 내 인생을 망칠수도 완성시킬 수도 있는 시간을 보내는 꿈을 꿉니다.

  • 통나무 ()

      <a href=http://www.changbi.com/quarterly/intro.asp?pKind=01&pVOL_ID=153 target=_blank>http://www.changbi.com/quarterly/intro.asp?pKind=01&pVOL_ID=153</a>

    지난번 창비특집중에 정리된 글들이 있는데요.
    잘 정리된 글같은데 도서관에서 읽어보실분들은 읽어보실 권합니다.
    중산층의 재생산이라는게 어떤것인지요.



    창의와 협동 없는 암기기계들과 21세기를 열 수는 없지 않은가?
    <a href=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85876.html target=_blank>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85876.html</a>

    손주은 같은 사고의 한계는 뻔한데요.
    그렇다고 별다른 뾰족한 수가 있는것도 아니고.
    창의적으로 성공할 생각을 하면 그 트랙에서 맨날 뱅뱅 도는것이고요.

    사는것을 잘 살아야 할텐데요.
    그냥 잘요.

  • 통나무 ()

      이황의 성학십도에 여러 도식화된 글들이 있는데요.
    교과서에 나오듯 이황은 성리학의 경을 중시했었는데요.
    마음 다스리기 위해서 이러저러한 공부들도 있고.
    그런데 그래도 쉽지 않은게 마음공부인데
    이황은 노비가 150명에 전답도 꽤 되었죠.
    그래도 조용히 앉아서 자신의 영혼을 탐색하고 경하는게 쉽지 않았는데요.
    손주은이 부탁한다는 성공한다음에 너무 튼튼한 안전장치를 만들지 말라는 당부를 할게 아니라 자기가 뭔가 그것을 부수는 역활을 해야지,
    기껏 한다고 생각하는게 능력치 검사어쩌고 사교육인지.
    하는것은 자유지만요.
    역량을 평가한다는데 그 역량이 만들어지는것부터 웃기는데
    나중에 결국은 유전자다 뭐 이런식으로 갈려고 하는지..
    사람의 기질에 부잡이 있어 어쩌고 그래서 누구는 그 순위를 정하는 식으로 갈려고 하는지,

    창조적으로 그냥 옆에 초딩학교부터 돈안들이고 재미있게 다닐수 있게 만들면될텐데요. 그렇게 만드는게 진짜 창자족이고 실행할능력이 있는것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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