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5-1학기부터 취업활동을 시작해서, 쓴맛을 보고 이번 학기에 다시 취업에 도전하고 있는 89년생 기계공학도 4학년입니다. (1학기 때에는 일본회사 세곳에만 취업을 시도했습니다.)

 일본 취업을 결정하게된 이유를 말씀드리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은 기계관련 제품이나 기술을 연구/개발 하는 일입니다. 야근과 잔업... 만약 제가 좋아하고 목표했던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다면 감수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일 이외에 제가 하고 싶은 취미나 여가활동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현차그룹 등...)
 또한 제 성격이 남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저는 조용한 편이고, 사람들이 적은 곳에서의 활동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업무를 할 때에도 사람이 적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일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미생활 쪽으로는 야구동아리 친구들과 모여서 펑고연습을 하거나, 고등학교 단짝 친구 2~3명과 만나 밥먹고 이야기하는 것, 저녁에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것이 제 몇 안 되는 취미이고 행복입니다.
 대학원 진학은 제게 맞지 않는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공분야에 관해 깊게 이해하는 것이  제 주변 친구들에 비해 원활하지 않았고, 대학원 인턴 경험과 주변 군대안간 친구들의 석/박사 생활을 옆에서 보면서, 바로 취업을 하여 실무를 배우면서 직접 어떤 물건을 설계, 제작이나 개발하는 것이 적성에 더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언을 구하는 부분을 말씀드리면,
① 위와 같은 생각으로 일본취업을 결정하여 준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② 일본기업 외에 국내 기업에도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일단 지원하고 만약 합격되더라도 안가면 되지 않느냐고 많이 들어서... 그런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벌써 후회할 선택지라는 느낌이라서, 차라리 이번에 일본 기업에 떨어지면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으로 가서 그곳에서 일하면서 취업활동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합니다)

 현재 신촌Y대에 재학중인데, 주변의 많은 친구들은 현차 장학생 등등 취업에 벌써 성공하거나 대학원 입학이 결정된 상황인데 비해 저는 졸업을 앞두고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게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주변과 비교하지말고, 흔들리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취업실패의 기억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과는 다른 길을 간다는 불안감에 자신감이 조금씩 없어지네요.
 일본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선택인 국내 기업 지원 마감이 며칠 남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선배님들께 조언을, 아니면 저와 같은 입장의 취준생 분들께 조언을 받아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