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설계란 이런건가요...
- 글쓴이
- 허허허허허
- 등록일
- 2015-10-16 00:52
- 조회
- 13,058회
- 추천
- 0건
- 댓글
- 4건
관련링크
제조업 설계직으로 입사한 신입 1년 차입니다.
원래 설계가 이런 건가요... 저의 생활을 말씀드립니다.
업무생활
평일 10시 퇴근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일이 그만큼 많고요. 대기업인데 OT수당 당연히 없습니다. 주말 이틀 중 하루는 꾸준히 나가고 있고요. 주말수당은 받기도 하고 안 받기도 합니다. 입사하고 1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5시에 퇴근을 한 적은 열 번도 안되고요. 8시 이전 퇴근은 10번 넘겨본 것 같습니다. 술 마시러 가면 보통 11시에 출발이고, 새벽 1~2시까지 먹고 다음 날 8시 반까지 출근입니다. 저만 늦게 남는 게 아니라 선배들도 다 늦게까지 남으니... 그리고 그게 저의 미래라고 생각하니...우울합니다.
업무
수면시간이 줄어드니, 매사에 의욕이 점점 없어지고, 일이 없든 많든 퇴근 시간은 고정이니 좀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단순한 업무도 사고 치기 일수입니다.
디자인 부서의 변덕은 정말 미치게 합니다. 협력사에 도면 전부 보냈는데 디자인 변경하면, 협력사 분들 달래가며 일해야 합니다. 특히 도면을 늦게 주니 금요일 야근은 당연지사입니다.
무엇보다도, 부서선배님들이 설계직무에 비전을 안 가지고 계십니다. 그 선배님들의 태도가 제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업무량이 극도로 많다보니, 선배님들이 업무에 자부심을 느끼고 계신것 같지 않습니다. 혹여나 자부심을 갖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부서장님이 그분에게 업무 폭탄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실제로도 보았고요...
-------------------
정말 힘들게 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지금 이렇게 일만 하고 살 거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 거다. 더 나아지지 않을 거다. 그냥 체념하고 살 거라. 라는 분위기입니다.
대학교 때는 무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취업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이 공부를 하면 내가 무엇이 되겠구나 혹은 내가 어떤 직무를 받아서 어떠어떠한 업무를 하며 돈을 벌겠구나. 라는 꿈을 꾸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취업하니 꿈꿔왔던 이상과는 현실이 너무 다르네요. 매일같이 회사에 불려다니고, 돈은 벌지만, 막상 쓸데도 여유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의욕을 불어넣고 꿈을 갖고 달리려고 마음을 다시 고쳐잡아도, 다시 헛된 장미빛 미래를 혼자 꿈꾸고 노력할까 봐 겁이 납니다.
사는 게 재미가 없고, 짜증과 고통의 연속입니다. 취미를 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는 이 생활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원래 설계가 이런 건가요... 저의 생활을 말씀드립니다.
업무생활
평일 10시 퇴근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일이 그만큼 많고요. 대기업인데 OT수당 당연히 없습니다. 주말 이틀 중 하루는 꾸준히 나가고 있고요. 주말수당은 받기도 하고 안 받기도 합니다. 입사하고 1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5시에 퇴근을 한 적은 열 번도 안되고요. 8시 이전 퇴근은 10번 넘겨본 것 같습니다. 술 마시러 가면 보통 11시에 출발이고, 새벽 1~2시까지 먹고 다음 날 8시 반까지 출근입니다. 저만 늦게 남는 게 아니라 선배들도 다 늦게까지 남으니... 그리고 그게 저의 미래라고 생각하니...우울합니다.
업무
수면시간이 줄어드니, 매사에 의욕이 점점 없어지고, 일이 없든 많든 퇴근 시간은 고정이니 좀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단순한 업무도 사고 치기 일수입니다.
디자인 부서의 변덕은 정말 미치게 합니다. 협력사에 도면 전부 보냈는데 디자인 변경하면, 협력사 분들 달래가며 일해야 합니다. 특히 도면을 늦게 주니 금요일 야근은 당연지사입니다.
무엇보다도, 부서선배님들이 설계직무에 비전을 안 가지고 계십니다. 그 선배님들의 태도가 제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업무량이 극도로 많다보니, 선배님들이 업무에 자부심을 느끼고 계신것 같지 않습니다. 혹여나 자부심을 갖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부서장님이 그분에게 업무 폭탄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실제로도 보았고요...
-------------------
정말 힘들게 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입니다. 지금 이렇게 일만 하고 살 거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 거다. 더 나아지지 않을 거다. 그냥 체념하고 살 거라. 라는 분위기입니다.
대학교 때는 무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취업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이 공부를 하면 내가 무엇이 되겠구나 혹은 내가 어떤 직무를 받아서 어떠어떠한 업무를 하며 돈을 벌겠구나. 라는 꿈을 꾸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취업하니 꿈꿔왔던 이상과는 현실이 너무 다르네요. 매일같이 회사에 불려다니고, 돈은 벌지만, 막상 쓸데도 여유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의욕을 불어넣고 꿈을 갖고 달리려고 마음을 다시 고쳐잡아도, 다시 헛된 장미빛 미래를 혼자 꿈꾸고 노력할까 봐 겁이 납니다.
사는 게 재미가 없고, 짜증과 고통의 연속입니다. 취미를 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는 이 생활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
진돌이100
()
참 궁금한게 그 선배들은 어떻게 계속 그렇다 다닐까요......
저도 이전 회사 다닐때 궁금하드라구요.. -
빨간거미
()
제조업 설계가 다 그런게 아니라, 글쓴분 다니시는 회사가 그런거에요.
그런데 디자인의 변경이 잦은건 당연한겁니다.
디자이너들은 신이 아니에요. 한번에 완벽한 디자인 따윈 나올 수 없습니다. -
푸른하늘
()
전자업종 이신가요?
-
허허허허허
()
/진돌이100 하아 그러게요....
/빨간거미 직장인들 삶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시는데... 제가 있는 곳만 이런거겠죠? 하하...
/푸른하늘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