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글쓴이
타고난
등록일
2014-04-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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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엔지에 어떤분이 학과에 알리셔서 오늘 상담받고 왔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히려 마음이 후련해졌습니다.
본의아니게 학과와 다른 랩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칠것같아 개인정보와, 학과 정보는 * 처리 하였습니다.

쪽지로 조언해주신 학교선배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쪽지로 군대 다녀왔냐고 하시는분이 있으신대 군대 다녀왔고 분하고 불안해서 술안먹으면 잠을 못잡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을위해 저의 대처 방안과 결과는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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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오후 10시경, 지도교수에게 노트북으로 머리를 가격당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억울해 눈물이 납니다... 주말 내내 너무 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제 앞에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다른 학생과 프로젝트 데모 동영상촬영 관련하여 회의를 하셨습니다. 3주 전부터 매주 프로젝트 동영상 촬영으로 매우 화를 내셨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제가 다른 프로젝트 발표자료 및 동영상 촬영으로 진행상황을 보고드리러갔습니다. 5분도 되지 않아서 제 발표도 듣지 않으시고 다른 일(외주업체 비용관련)로 저에게 매우 화를 내셨습니다. 업체에게 비용을 줬는가 아닌가를 저에게 물으셨는데 저는 비용에 관련되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왜냐하면 행정직원 분들이 비용 문제는 다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은 화를 추제하지 못하고 주변에 보이는 노트북으로 제 머리를 세게 내리치시고 노트북을 바닥에 던지셨습니다. 물론 노트북은 부셔 졌습니다. 그리고 않좋은 말을 퍼부으셔서 도망치듯 나왔습니다..계속 있으면 더 구타 당할 분위기었습니다..

주말 내내 별생각을 다하고 정말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봐도 폭행이라는건 정말 제게는 인정되지 않네요. 그래서 일단 기다려 봤습니다. 내심 사과 메일이라도 받을 줄 알았는데.. 프로젝트 진행관련 메일만 보내 시내요.

저는 K대학원 **과 박사*년차 입니다. 전공은 *쪽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 해야할지 도무지 감이잡히지 않습니다. 혹시 선배님 들도 이런 상황그냥 참고 참으면서 졸업 하신건가요?

사실 이 지도교수님에게 석사 2년 동안 정말 지옥 같았습니다.
입학 첫 학기에 박사과정 2,4년차 학생 2명이 차례로 교수님과 트러블로 그만두고 석사 2학기부터 선배가 없이 저와 같이 입학한, 제 동기 총 2명이 버텼습니다. 프로젝트 개수는 7개인데 그것 땜빵하느라 연구보다 프로젝트로 치였고, 교수님 성격이 매우 불같아 화를 엄청 내셨는데 그것 참다가 정신과 상담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직장 그만두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온 대학원이라 꾹 참고 박사 과정 온 건데 일이 이렇게 되니 너무 우울합니다...

마음 같아선 지도교수를 바꾸거나, 다른 학교(PS)로 옴기고 싶은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취업을 해야 할까요? 정말 생각만 많아지네요.. 나이도 *인데다 직장 경력도 * 뿐인데 취업도 될지 모르겠구요. 대학원 잘하고 싶어서 부모님 설득하고 온건데... 이제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 직장인 ()

      지금 이게 말이나 되나요?

    당연히 뭔가 대책을 세우셔야죠. 요새 세상이 어떤 때인데...

  • 빨간거미 ()

      찌를 수 있으면 찌르시고,
    감내할 수 있으시면 감내하시고,
    변화시킬 수 있으시면, 변화시키시고,
    이 모두 안된다면, 피하셔야죠.

  • 지드하르트만 ()

      K 대학원 전산과 NLP 쪽이라... 안타깝네요.

    찌르는건 일단 비추입니다. 무조건 학생 손해에요. 교수들은 교수들 편을 들지 학생 편을 절대 들어주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시구요.

    교수랑도 안싸우시는게 좋아요. 이 바닥이 좁아서 또 만나게 되니까요. 물론 학업을 계속 하는것도 좋지 않은 듯 합니다. 폭행은 물론이거니와 선배 2 명이 4년 채우고 도중에 나갔다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이죠.

    일단 석사 학위를 받으신건 잘하신거구요. 대학원 연구에 계속 뜻이 있다면 어떤 핑계를 대서든지 연구실 옮기시는게 좋습니다. 아직 1 년차고 나이가 30 정도면 그렇게 늦은 것도 아닙니다. (군대는 당연히 다녀오셨을 거로 생각되구요) 전산과 특성상 박사과정이 5,6 년 지속될 수도 있는데 솔직히 견디기 힘들죠. 저 정도 상황이면.

    학교는 그대로 유지하고 과만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전자과나 지식 서비스 공학과 쪽에 전산 관련 연구하는 연구실들도 꽤 있으니까요. 연구 토픽이 안맞는다는 식으로 이유를 만드셔서 전과 신청 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물론 정 안되면 S 나 P 대 쪽도 보셔야 겠지만요.

    맘 단단히 먹으시면 의외로 길은 있습니다.

  • 순덕 ()

      솔직히 이건 고소해야 하는 일인데요.

  • 타고난 ()

      지금 랩에 다른 아는 분과 상담을 하고 왔는데요. 오래전에도 재털이 던져서 학생 이빨이 깨졌는데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학생 나가고 끝났다는 말을 들었요...

    지드하르트만// 조언해 주신대로 다른학과로 옴기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방법이나 들은 경험이 있으면 조금 더 이야기 해주실 수 있으세요? 그게 안되면 일단 후기 SP대학원에도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을 먹었습니다.

    //답변 달아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곳에라도 글을 올리니 그래도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 지드하르트만 ()

      제가 전자과 소속인데 우리 연구실에도 석사생이 연구주제가 안 맞아서 다른 과 연구실로 옮긴 케이스가 있습니다.

    교수님께는 무조건 좋게 좋게 이야기하셔야 되구요. 절대 못견딜거 같아서 옮긴다 이런 눈치를 보이시면 보이시면 안됩니다. 연구 토픽이 나랑 좀 안 맞는거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셔요.

    그리고 또 중요한게 옮기려고 하는 과에 TO 가 남아있느냐 문제도 있구요. 이것도 잘 알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과 TO 문제 때문에 옮기려고 하는 연구실 교수님은 ok 했는데 엉뚱한 학과장이 딴지건 사례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주변에 (전산과내에서) 전과를 한 학생이 누가 있는지 조사하셔서 직접 물어보시는게 가장 좋아요. 제가 직접 도움을 드리면 좋겠지만.. 아무튼 꼭 현명한 판단 하시길 바랄게요.

  • 타고난 ()

      지드하르트만// 조언 감사합니다. 그러면 일의 순서는 다음이 맡는건가요?
    1. 현재 지도교수님에게 지도교수 변경 의지 표명(예의바르게)
    2. 변경할 지도교수 선정 및 컨택

    아니면 2번이 먼저인가요??

  • 우엉 ()

      예전 모기업면접때 뵌 k대 친구예요. 먼저 다른교수님께 컨택하시고 전과나 랩옮기는거 받아주실수 있다고 확답을듣고 지금지도교슈님에게 옮기겠다고 애기하시는게 순서인데요. 지도교수님이 솔직히 파워도 있으시고.... 참 옮기기가 껄끄러우실듯하네요. 만나서 식사한번하고싶네요. 힘내시고 잘해결되시길빌어요. 포스텍도 괴수 많으니.. 꼭 재학중인 학생에게 잘 조언듣고 옮기세요.

  • 캔두잇 ()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행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최대한 본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대책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 타고난 ()

     

    우엉// 누군지 기억나네요 이런곳에서 만날줄이야.. ㅎㅎ 그때 그냥 거기 갈껄그랬어요. 괸히 박사한다고 ㅠㅠ 제가 먼저 연락 드릴께요 식사한번해요.

    캔두잇// 대책 세우고 진행상황 간간히 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같은 학생이 없으면 좋겠지만 혹시 생기면 제가 도움 받은만큼 꼭 참고할 수 있었으면 하네요. 감사합니다.

  • 낙일사 ()

      ;;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연구실 빨리 옮기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연구실 생활하면서, 술자리에서 남들은 듣고 싶어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했다면서
    선배한테 엄청 두드려 맞은 적이 있는데요

    그런 사람들은 쉬이 바뀌지 않더라구요

  • Maybe ()

      글 올리신 분께서 마음 고생이 크시네요. 전과나 학교 옮기시는거 추천합니다. 그와는 별도로 폭행에 대한 증거 자료 모으시기 바랍니다. 상해진단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대화녹취(녹취하는 사람이 대화에 참여하고 있으면 녹취를 고지하자 않아도 무방함)

    폭행죄에 대한 고소할 수 있는 기간이 3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트북으로 때린게 폭행인지 상해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에 가셔서 상담하셔도 됩니다. 

    고소할 수 있는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해자와 아무런 상관이 없을 때 나중에 고소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국립대 교수는 공무원 신분으로 형사처벌과 별개로 벌금형이면 정직처분(공무원 징계)내릴겁니다.

    아래는 형법 조항입니다.

    제260조(폭행, 존속폭행) ①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폭행을 가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개정 1995.12.29.>
    제257조(상해, 존속상해) ① 사람의 신체를 상해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1995.12.29.>

  • 칼있으마 ()

      지금 이글을 보았는데, 제가 학부생때 있었던 랩인 것 같습니다. 욕도 정말 많이 먹었고 졸업연구때문에 참아가면서 연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힘드시겠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교수님이 연락을 드릴 수 없는 다른 학교로 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대학원으로 진학함으로써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 차륵마사 ()

      타고난님 쪽지 보냈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 The South Wind ()

      ;; 뭐 이런 곳이 다있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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