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홀대' 씁쓸한 자화상-美 과학학술지까지 이례적 보도 [02.03.19/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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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등록일
2004-02-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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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이공계 기피현상이 외국 학술지에까지 보도됐다.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미국의 사이언스는 지난 15일자 '이번 주의 뉴스' 코너에 '한국, 박사과정 학생 구하려 안간힘'이라는 제목으로 올해 서울대 이공계 박사과정 미달사태를 비롯한 한국 내 이공계 홀대 경향을 소개했다.

사이언스는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및 공학분야의 논문을 싣는 전문학술지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사이언스는 한국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된 원인으로 ▲과학자의 신분 저하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유학 기회가 많아진 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연구원들이 대량 실직한 점 등을 꼽았다.

사이언스는 또 "1960∼70년대 한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은 우수한 인재들이 과학을 공부한 데서 비롯됐으나 이제는 과학이 경제성장의 추진력으로 여겨지던 시대가 지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중학생들에 대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20%만이 과학이나 공학을 공부하겠다고 답했으며, 앞으로 과학분야 대학원 교육의 수준이 높아지기까지에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국내 과학기술인들의 커뮤니티사이트인 '과학기술인 세상'(www.scieng.net)에 의해 이 글이 소개되자 토론실에는 "씁쓸하다", "한국 사정을 정확히 알고 썼다", "이제라도 정부가 과학기술인의 처우개선에 나서야 한다" 등의 의견이 잇달았다. 한 이용자는 "이 글이 외국의 경제 매거진에까지 실린다면 한국 주가와 국가 신용등급에까지 나쁜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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