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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직원을 해고해야 할 때 외국인보다 내국인 직원을 먼저 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노동연구원 이규용 연구위원이 낸 '최근 경기 침체와 저숙련 외국인 노동시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105개 제조업체 중 해고를 실시한 12개 업체 가운데 7개사는 내국인을 먼저, 2개사는 외국인 직원을 우선 해고했다. 3곳은 내외국인 직원을 동시에 해고했다.

또 71개 조사대상 건설업체 중 해고를 실시한 6개 업체에서는 3개사가 내국인 직원을 먼저, 2개사는 외국인 직원을 우선 해고했고, 1개사는 동시에 해고했다.

아울러 73개 음식·숙박업체 중 해고 경험이 있는 2곳은 모두 내외국인 직원을 같이 해고했다.

외국인을 먼저 해고할 것이라는 일반인의 생각과 다르게 결과가 나온 것은 표본 수가 적은 점도 있지만 내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직장을 쉽게 옮길 수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노동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 실시한 것으로 이 연구위원은 곧 논문을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국 인력 79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월 평균 임금은 2008년 114만2천원에서 지난해 120만8천원으로 5.8%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국 동포의 경우 144만7천300원에서 148만3천400원으로 2.5% 올랐다.

외국인 노동자의 한국 생활 만족도(5점 만점)에 대해서는 음식이나 의복, 숙소, 건강, 성생활 등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쪽인 3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직장과 일상생활에서 언어사용 항목은 2.99점으로 11개 항목 중 최하점이 나왔다.

직장에서 어려운 점으로는 낮은 임금수준(3.3점)을 가장 심각한 것으로 꼽았고 이어 빠른 작업속도(3.1점)와 작업환경·직업병(3.0점), 외국인에 대한 차별(2.9점), 장시간 노동(2.9점), 한국인 노동자와 갈등(2.7점) 등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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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기술이 없는 비숙련 노동자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시대가 온다더니 정말 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