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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벌주고 봐서 깎아주고 - 기술개발과 소련식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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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작성일2010-04-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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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벌주고 봐서 깎아주고
http://sonnet.egloos.com/3138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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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개발과 소련식 인센티브에 대해서라면 역시 굴라끄 안에다 본격적 연구소를 차린다는 역전의 발상을 내놓은 샤라시카 시스템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스탈린 ... 그는 제대로 조직되게만 한다면 연구를 강제수용소에서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결과들은 그가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음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 이미 방대한 수용소의 인구는 더욱 늘어났다. 그들 중에는 국가의 가장 뛰어난 일부 과학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생명을 건진 과학자들은 수용소나 샤라시카스(Sharashkas, 감옥연구소)에서 내무부의 제4특별부의 감독 하에 근무하게 되었다. ... 중요한 것은 신속한 결과였으며 이를 이룩하였을 때 스탈린은 약간 관대해질 수도 있어서 때때로 수감기간을 줄여주거나 석방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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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S-150을 시험한 결과 연료가 10.9% 절약되었습니다. 아브람손, 기계공학자 아르제바니제(M. G. Ardzhevanidze) 및 엔진제작자 쓰베트코프(G. N. Tsvetkov)의 징역을 각각 2년씩 단축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각하의 결정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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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를 보면 알겠지만 이 시스템은 비상수단으로 전쟁중에만 한 것이 아니다. 전쟁 전부터 시작해 전쟁 후까지, 베리아가 NKVD의 수장이던 기간 내내 계속되었던 정규체제였다. 수용소 안에서 완전히 독자적인 설계의 항공기를 몇 종류나 생산해 냈던 것만 보더라도 이 시스템이 정치범 기술자 몇 명의 재활용 차원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샤라시카 출신의 유명인사로는 투폴레프라든가 솔제니친같은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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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다라... 말라리아에 걸려 공장에 나가지 않은 직공과, 그에게 진단서를 끊어준 의사가 모두 사보따쥬로 시베리아 25년 노역형을 받은 사례가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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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에서 월화수목금금금...

댓글 1

지지지님의 댓글

지지지

  풍자가 아니라 사실이라는 게 더욱 무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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