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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희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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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yl 작성일2007-06-2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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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400000&sc.dispNo=028002006&sc.prdNo=1755564

캐나다로 이민간 후 초등학생 아들에게서 뇌종양을 발견한 한국어머니가 캐나다 내에서 의료체제를 겪으며 쓴 글을 모아서 책으로 낸 것입니다. 아이가 아프기 시작해서부터 글을 올리기 시작하셔서 오랫동안 자신이 겪고 느낀 일들을 써 나가셨었지요.

여러 측면이 있긴 하겠습니다만, 캐나다의 의료체계에 대해 이보다 좋은 글은 없지 싶습니다.

글 중에.. 아이의 뇌종양 판정을 듣는 순간 슬픔은 둘째치고 제일 처음 떠오른 생각이 돈은 어떻게 하지, 였다는 말에 너무나 공감했습니다.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겠습니다만, 저도 조직검사하자는 말을 듣는 순간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악성이면 돈은 어떻게 하지, 더군요.

개인 홈페이지에 캐나다 의료체계를 알아가면서, 또 그 치밀함과 친절함에 감탄하면서 캐나다에 와서 아픈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한국과 캐나다의 의료보험 시스템의 차이에 아이러니를 느끼면서 캐나다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심정으로 쓰는 글이라고 하셨었는데, 책으로 묶여서 나왔더군요.

동명의 영화로도 나온 것 같던데 배경을 한국으로 바꾸는 것을 보고 영양가가 없겠구나 미리 절망하며 보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캐나다의 의료체계에 관한 기술이니까요.

정신없고 괴로운 와중에도 글이 아주 조리있고 명쾌합니다.
본인은 말할것도 없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에게도 암 발병이 많은 요즘 어떻게 환자를 대하고 조심해야 하는가 하는 점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사족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 글을 쓰신 분은 이공계인은 아니지만 이공계인이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하는 데 대한 시사점을 제공해 주는 측면도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글 쓰신 분이 다큐멘터리 작가였다 보니 아주 감정적일수밖에 없는 글인데도 글이 네모반듯합니다(->논리정연합니다..)

개인 홈페이지에 여전히 이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아암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글 등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습니다.

http://www.coolna.net/

근데 역시 예전에 허락을 받은 적이 있긴 하지만 오래 돼놔서 여기다 올리는 것이 옳은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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