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원 vs 미국 대학원 진학고민

글쓴이
예비과학자
등록일
2013-12-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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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학부 4학년입니다.

석.박 통합으로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이미 K.G.U 교수님들과 컨택을 마쳤고,
내년 3월까지 원하는 토익 점수를 받으면 진학하고자 하는 실험실에 인턴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9월 입학예정)

하지만 어떤 교수님이 저에게 미국 유학을 제안해주셨습니다.

석.박 통합이면 짧아야 4년인데, 대부분 교수들은 쉽게 졸업시켜주지 않으니 5년은 잡아야 할거다.
그럴거면 석사학위를 따고 박사학위를 받는게 낫다. 석박통합 5년과 비슷하다.
통합하면 그동안에 중간에 뭘 하려 해도 석사학위가 없으니 제한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대학원가면 랩 안에서 여학생들을 차별하는 곳이 많다. 각오해야 할 거다.
너는 학점이 좋으니 장학금 지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다. 차라리 영어 준비를 더 해서 미국에서 학위를 받는건 어떻겠냐.
물론 미국에도 여학생들에 대한 차별 대우가 있긴 하지만 한국보다는 덜하다.
이왕 고생하는거 미국에서 공부하는게 좋을것 같다.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동안 미국 유학은 제겐 막연한 일로 여겼습니다.
'영어도 잼병이고, 돈도 없는 나 따위가 무슨 미국유학이냐, 한국에서 박사학위 받는 것도 감지덕지다.'라는 생각이었지요.

근데 그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눠 본 후에 유학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유학에 대해선 잘 모르는데 토플, GRE가 만만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돈도 많이들고...
또 저는 경력도 없고.. 추천서도 받을 만한 곳도 없는데..
이런 저도 미국 유학 도전해볼만 한가요????

국내 대학원에 진학해야 좋을지, 미국 대학원을 준비하는게 좋을지 정말 고민이 됩니다.

  • 세라수맛 ()

      대학원을 왜 진학하시는지 그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자신에게 물었을때에, 솔직하고, 진실한 대답이 나오면, 한국이던 미국이던 자신의 길을 가면 됩니다. 싸이엔지는 점집이나 취업상담소가 아닙니다. 무엇이 유망한지, 어떤게 좋을지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그리고,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하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은 유학이 아니라, 왜 대학원을 진학하는가 입니다. 왜 미국에서 공부하는게 좋나요? 왜 한국교수들은 쉽게 졸업시켜주지 않나요? 왜 석사학위가 없으니 제한이 많나요? 학위를 받으면, 그 다음에는 무엇이 준비되어 있나요? 대학원에서는 왜 여학생들을 차별하나요? 대학원에서도 차별이 공공연하다면, 직장에서는 차별이 없나요? 졸업후에 어느 진로를 선택하실건가요?

  • 세라수맛 ()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글쓴분의 인생이고, 진로입니다. 질문도 글쓴분의 것이고, 답도 자신에게 있습니다.

  • 세라수맛 ()

      참고삼아서, 과학쪽의 연구소/교수 취업관련은 '하이브레인넷' 이란 곳을 참고하심이 어떨까 합니다. 냉정하게 준비하세요. 누구도 님의 인생을 살아 줄 수 없습니다.

  • 예비과학자 ()

      저의 꿈은 하나입니다.
    다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가지 길만 보고 준비해왔다가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제 막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또 다른 길이 정녕 허황된 길이 아닌, 나도 도전해 볼 수 있는 길인지를 고민하던 것인데,
    이미 여러 경험을 두루 거치고 저 보다 앞서가신 선배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린 것입니다.

  • CALCULAS ()

      글쓴이분 상황을 보면 미국 대학원이 꼭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K정도면 국내대학원이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돈문제가 참 크죠

  • CALCULAS ()

      그리고 과연 그 교수분이 글쓴이분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채로 추천해줬을까싶네요.
    글쓴이분의 상황을 제일 잘 아는건 본인이겠죠.
    물론 똑같은 시간을 보낸다면 아무래도 미국에서 박사따는게 낫긴 하겠죠. 이건 어떤 교수들이라도 똑같이 이야기할겁니다.
    다만 글쓴이분의 상황이라는걸 배제한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면 적응하고 뭐하느니 하면서 더 힘들수 있습니다. 한국박사과정도 힘든데 미국이야 어련하겠습니까.
    본인이 잘 생각해보세요. 미국 대학원이 나쁜것만은 아니지만 막연한 계획없이 충동적으로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실행은 위험할수 있습니다.
    K 대학원정도면 한국에서 TOP클라스입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던지
    그 선택을 하고나면 돌이킬수 없이 그 길에만 파고 들어야합니다.
    대학으로 따지면 대학을 포기하고 합격이란 보장이없는 재수를 한다는거랑 똑같다고 볼수있죠. 아 괜히 했구나 싶어도 되돌리기 참힘들겠죠.
    본인이 가셔야 하는길이 꼭 미국대학원이 필요한가 곰곰히 한번 생각해보세요. 전 어떤길을 가고싶어하시는지 몰라서 여기까지밖에 대답을 못해드리겠습니다.

  • 물리학도 ()

      요즘 학부출신 안 좋으면 학점 아무리 좋아도 좋은 대학원 못갑니다. 그래서 한가지 방법이 석사를 하고 유학을 가는건데 요즘은 석박통합으로 뽑는 곳이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해외 대학원에서는 대놓고 학부출신 차별합니다. 국내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라고 해도 미국 주립대만도 못하게 대우해주는게 사실입니다. 미국 대학원 홈페이지 들어가 보세요. 엄청나게 많은 중국인 인도인이 있고 최근에는 중동에서도 무지막지하게 유학옵니다. 중동애들은 돈이 많아서 지들 나라에서 주는 펀딩 받아서 옵니다. 유학을 계획할려면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계획하세요. 돈이 많이 든다는 말을 하는거 보니 기본적인 것도 안 알아 보셨네요. 어렵지만 저 좁은 관문을 통과만 하면 거짓말처럼 돈이 안 듭니다. 준비비용, 정착비용은 꽤 들지만..이건 일시적인거죠.

    국내 vs 해외는 십년도 더 된 논쟁거리입니다. 인터넷에만 수천개의 글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건 세부전공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세라수맛님께서는 하이브레인넷을 추천해 주셨는데, 자기 전공도 안 밝힌 이런 글을 거기 올렸다가는 엄청난 비꼼과 상처를 받으실 겁니다. 적어도 자기 전공과 세부전공, 전망 등등 기본적인 것은 알고 글을 올리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 예비과학자 ()

      참고로 저는 자가면역질환 연구실로 진학할 예정이고, 조언해주신 교수님도 같은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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