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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과 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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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만 () 작성일2002-03-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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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족이 되고 싶다.
천민의 피를 빠라먹는 귀족이 되고 싶다..
내가 피조개와 사슴의 피를 먹는 것을 사람들은 정력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 나는 피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피조개와
사슴의 피를 먹는다..
우리는 이공계적 기질을 가지고 살고 있나.
나는 이공계적 기질을 설명할 능력도 없고 설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공계적 기질은 "공격"이라는 명령을 뒤에서 내리는 장군보다는
"나를 따르라"라는 명령을 앞에서 외치며 달리는 장군쪽에 해당한다..
즉 생활속에 변화를 외치지. 자신이 일정한 성과를 얻는 것에 만족하며
뒤로 빠지지는 않는다..
나는 발명가를 꿈꾸며 여러가지 아이템을 출원하고 그 아이템을 나의 재산으로
묶는 행동을 한다. 이 행동은 분명히 이공계적 기질로 따지면 나쁜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묶는 행동을 하지 않고 아이템을 제공하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믿음에 대한 배신뿐이다.
추상적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추상적 알고리즘이 없는 연구는
컴퓨터도 할 수 있다. 그것은 연구가 아니고 분석이다. 분석의 결과가 다시 추상적
생각을 유발하는 시발점이 되지만.. 1%로 영감없는 노력은 노력일 따름이다.
우리는 그런 노력을 헛수고라고 부른다.
나의 이공계적 기질은 국민학교 때부터 있었던 것 같다. .
국민학교 다닐때  나는 비가 오면 흥분하였다. 비만 오면 나는 인근 학교에 가서
물길이란 물길을 다 막고 큰 호수를 만들어서 배를 띄우기를 좋아했다.
물길을 막는 작은 뚝이 자주 무너지자. 나와 친구들은 옆으로 작은 물길을 파고
중간에 둥그렇게 깊게 호수같은 것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뚝을 만들다.
다음에는 뚝에 원통을 넣어서 물길을 만들어 주고 다음에는 옆으로 호수를 만들었다.
비속에서 우리는 놀이를 계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하나식 해결하였던 것이다.
한참 놀고 있으면 수위아저씨가 달려와서 우리의 놀이공간을 파괴하였다..
나는 지방대 출신이고 또 취업전선에 패배자로 12년을 살고 있다.
삼이일체, 노/총각/백수(자칭 발명가)이다. 나는 천민이다. 내가 귀족이 아니기에
귀족된 후 내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회 시스템은 국민학교 당시에
비오날 놀았던 물이 가득했던 학교마당이 존재하는 시스템이다. 귀족만이 실험하고
특권층만이 연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생활속에서 자신의
이공계적 기질을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사회적 경비가 많이 들어간다. 그런 경비를 사회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정당하지 못한 자본의 이동을 막아야 한다...
연구후 남는 자본을 돌려줄 수 있는 시스템,
국가 예산의 남는 예산을 돌려 줄 수 있는 시스템..
오천원을 내고 거스름돈 9천원을 받고 웃는 모습보다는 돈을 돌려주고 나오면서
웃는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 돈만 많은 천민들이 귀족 같은 행동을 하는 요지경 세상을
바꾸었으면 한다..
돈없는 천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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