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리포터에 이런 글이 떴군요. 좀 어이가 없네요.

글쓴이
박상욱  ()
등록일
2002-03-05 17:20
조회
2,594회
추천
0건
댓글
8건
이 글 제가 쓴 거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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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세요'와 이공계 정책

요즈음 한국의 이공계 출신자들의 '적막한'미래에 대해 대한민국이 거국적으로 나서서 근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John Rawls의 사회정의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 한 사회 내에서 가장 피해를 받고 있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는 사회적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도 정의의 이름으로 행해질 수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의문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피해를 받고 있는 집단이 과연 이공계 출신자들인가 하는 점이다. 인문계 출신은 어떤가? 특히 소위 말하는 비인기 학과 출신들은 사회진출에 있어서 이공계 출신보다 더 심한 불공평한 대접을 받고 있지는 않는가?

▶[쟁점]'이공계인들 일어섰다'

문제는 이공계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대우가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대학의 소위 말하는 인기 학과에 대한 편집증적인 선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현재 한국인들의 의식을 거의 절대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배금주의이다.

대한민국 뿐 아니라 자본주의를 경제체제로 삼고 있는 대부분의 서구 선진국과 그 선진국을 지향하는 국가들에서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 해도 배금주의가 팽배하다.그리고 심지어 개발도상국인 어떤 나라에서는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하여 오히려 그런 배금주의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경우는 분명 지나친 감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대한민국 사회의 전체적인 병리현상으로 나타난다.잘 알려진 것처럼 현재 최고의 인기 학과인 의학과를 졸업하고 의사자격을 취득한 사람들 중에서도 소위 말하는 돈벌이가 괜찮은 “종목”을 선택하여 편히 살려고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원래 유전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면적일 수밖에 없는 얼굴을 “다듬는” 일에 종사하기 위해 스스로의 격을 낮추는(?) 일을 서슴지 않는 “의사선생님”들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 경우 의술은 인술이 아니라 다만 돈벌이일 뿐이다.

또 다른 최고 인기 학과인 법과 출신자들의 경우는 어떠한가? 여기서도 “부자 되세요...”하는 외침을 향해 넋을 놓고 나아가고 있는 “영감님”들이 계시지 않는가? 궁극적으로 그것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siren의 유혹이라는 것을, 그래서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사악하기까지 한 외침이라는 것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소위 말하는 영재들이 주로 선택하는 과목을 학교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영재가 아닌 사람들은 방향감각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래서 이들은 학교에서는 영재이고 사회에서는 elite인 자들 혹은 더 나아가 소위 말하는 사회의 main stream을 흉내 내느라고 오늘도 가랑이가 찢어지도록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전체적인 병리 현상이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공계출신들에게 John Rawls의 차등의 원리(difference principle)를 적용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이공계 출신의 박사급 연구원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에 세금으로 마련된 자원을 차등적으로 분배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1848년 유럽의 하늘 위에는 공산주의의 유령이 배회한 적이 있는데, 2002년 대한민국의 하늘 위에는 “부자 되세요...”의 망령이 배회하고 있다.

이 망령을 거부하고 나아가 물리치지 않는 한, 법, 의예과 출신 그리고 그 나머지 과 출신들로 사회가 양분되어 이미 동서남북으로 그리고 학연, 혈연을 따라 분열될 대로 분열된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 나눌 땅 쪼가리도 없게 될 것이다.

하니리포터 이종범 / ljbfr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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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정말 짜증나네요.. 전혀 맞지 않는 인용에 이상한 비유에..

  • 임도진 () IP :

      사회 현상을 단순히 구성원의 윤리 의식 문제로만 보고 해결하려고 하는 어리석은 생각이네요..

  • 임도진 () IP :

      이래서 사회과학 하는 '과학' 이란 단어가 인문계 쪽에도 필요한 것 같네요.

  • 배성원 () IP :

      차등의 원리 적용한다고 문제해결 안 돼죠. 중소기업은 연구원 안 씁니다. 박사급 연구원은 더더욱 안 씁니다.

  • 유현석 () IP :

      배금주의가 문제인건 사실입니다만 이공계 기피의 문제는 그것이 국가 기간을 흔드는 일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 유현석 () IP :

      연구 환경 마련을 위해 합당한 대우를 해주자는 것이지 차등적인 지원을 받는 '부자'연구원을 양성하기 위해서 지원하자는 건 아니죠.

  • 유현석 () IP :

      사회가 돈을 우선시 하는 한 합당한 대우안에는 '경제적 처우'가 1순위가 될 수 밖에 없기는 합니다. 인문계측에도 이런 지원이 필요했는데 국가가 안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 박경국 () IP :

      사회현상을 일부분의 현상을 전체적인 것처럼 인용하는 이글에 대하여 어처구니가 없는 생각이 들군요.우리 모두 일어 서도록 합시다

  • 정석형 () IP :

      여기서 떠들게 아니라 한겨래사와 이종범이라는 인간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는게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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