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힘이 듭니다.

글쓴이
david
등록일
2010-11-01 12:16
조회
5,8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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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건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아침마다 새로 올라오는 여러 글을 보면서

아~ 이런 세상, 이런 일들도 있구나"하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학생입니다.

현재 석사과정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석사과정을 시작한지 10여개월이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이 업무 (혹은 공부)를 하면 나에게 뭐가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자주 들곤 합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와서 인지 주일에는 하루종일 잠을 청할 때도 있습니다.

등산, 낚시, 쇼핑의 취미가 있지만 힘이 나질 않네요..

휴..

이건 마치 검은 구멍으로 계속 떨어지는 듯(?)한 그런 느낌이라..

싸이엔지 여러분의 열정을 조금만 나눠주세요 ㅠ_ㅠ

  • 알아차림 ()

      인생에 딱히 열정을 품을만한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왜 열정을 품을려고 하시나요?

  • sonyi ()

      뭐가 도움이 되긴요.. 취직해서 돈 벌수 있죠.. 돈 벌면 결혼하고, 사고 싶은거 사고.. 지금까지는 그냥 부모님이 준 돈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일하지 않으면 먹고자지도 못합니다. 아시잖아요..

    그리고 공학쪽은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사실 버겁습니다. 재능도 편차가 큽니다. 일을 시켜보면 금방금방 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시간을 줘도 못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공학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석사는 자신이 연구개발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시기에 의욕이 없다니요..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일때문에 지쳤다면 좀 쉬는게 좋습니다만.. 논문과 현재 하시는 프로젝트경험 이런 모든게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정신차리세요..

    일에 너무 몰두하여 피곤하면 쉬시고, 다시 의욕을 충전하세요. 영 이길이 자신의 길이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는게 좋습니다.
     

  • sonyi ()

      전 그다지 능력이 뛰어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항상 꿈을 꿉니다. 학회 한번 가보세요. 정말 뛰어난 논문들이 나옵니다. 전시회 가보세요.. 신상품들이 즐비한 곳을 가면 눈이번뜩번뜩 뜨입니다. 뭐든 자신이 좋아하시는 것을 하셔야 합니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게 딴 것이라면 집어치고 그쪽으로 가세요 늦지 않았습니다.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게 기술개발쪽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지금 그 과정에서 겪는 고통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업그레이드가 되겠죠.

  • 털보네만두 ()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시되 새로운 길을 갈만한 무언가를 반드시 만들어 놔야 합니다. 왜냐구요?

    공학 석사까지 한 분이 무엇으로 돈 버실꺼세요? 사업? 고시? 장사?
    취업은 어느 분야로 할 껀데요? 공학을 포기한 분이 삼성전자 가실 껀가요? 그렇다고 공학 석사학력으로 증권,은행,보험회사 지원하면 덜컥 뽑아주나요? 지금부터 예체능 시작하셔서 운동,음악,미술쪽으로 돈 버실
    껀가요?

    동네 피아노 학원을 하려해도 예고-음대 크리 아니면 못 하고
    동네 체육관 하려해도 체대에 요즘은 석사까지 해야 하더라구요.

    사는거 참 무섭지요...


  • 소덕 ()

      There is no spoon. -Matrix-

  • 느림 ()

      꿈을 저벼리지 마세요. 그리고 자신을 자신과 동일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벤치마킹하면서 어떤 점을 부족한지. 부족하면 어떻게 끌어올려야 하는지. 또한 강점이 있다면 그 강점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등등의 고민등이 몸이 베어있어야 합니다. 1년 가까이 기계적으로 움직이셨다면 뇌활동에 도움되는 주제들을 찾아보세요. 석사면 연구 파트도 하실텐데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서 어떤 부분에 창의성이 필요한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가 얼만큼 노력하면 어떤 결과물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등등 마니 해보시고요. 이런 노력을 많이 하셨는데도 이게 아닌거다 싶으시면 적성이 틀렸는지도 의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석사때는 기계적으로 일만하다가 박사때 와서 비로소 연구란것을 해봤지만 배움의 재미가 쏠쏠합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게 더 많아지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고나 할까요 그런 와중에서 전문성이란게 서서히 잡혀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것도 도입단계이지만요. 큰 도움되는 내용은 없지만 생산적인 고민을 많이 하셨으면 하네요

  • MiguelAngelCott… ()

      저는 복싱팬입니다. 한국선수중에서는 일산 주엽체육관의 김지훈선수를 몇년동안 응원해왔습니다. 한국에서는 현재 복싱중계가 거의 전무하며, 협회의 지원이 일천하며, 보는 관중이 없기때문에 프로복싱생활이 실업팀의 아마선수생활보다 선호되지 않는 기현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랑 나잇대가 비슷한 김지훈선수는 일찍이 인생을 프로복싱 챔피언에 걸었더라구요.
     국내에서 조금씩 인정받으며 해외진출의 기회를 가지게 된건 두명의 사람을 만나서 부터 였지요. 김지훈 선수가. 현재 외국으로 원정시합을, 특히나 미국으로 가서 가지는 경우는 통일교지원의 여성프로모터의 도움을 받았던 록키체육관의 이재성선수정도가 있었는데(내부에서 말이 많음), 김지훈 선수의 경우에는 가장 이상적인 경로라고 할 수 있는 체육관 관장, 해외의 프로모터와 연결이 되서 시작하게 되었더라구요. 근데 한국에서 경력이 너무 일천했습니다. 일산 주엽체육관의 김형열 관장이 받아줬는데, 당시에도 전적의 3할이 패일정도로, 해외진출하기에는 너무 초라하고 일천한 선수였는데. 김형열관장님이 사재를 털어, 미국에 있는 이현석님(최근에 국적을 취득하신걸로, 폴 리)에게 비디오를 보냈었다고 하네요. 초라한 경기영상이였는데 이현석님은 뭔가 그래도 가능성을 보고 받아줬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사실 사정이 있으셨다고는 하나..
     여하튼 김지훈선수, 김형열관장님, 이현석님이 이렇게 팀 볼케이노를 조직해, 아무도 밀어주지 않는 미국으로 가서 원정경기를 가지기 시작했더군요 몇년전부터. 한국에서 복싱이 워낙 인기가 없으니, 프로모터들 측에서 소위 "떡밥"으로 던져주고 다시 고국으로 컴백시킬 계획이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첫 상대가 아마추어 강자였던 코바 고골라제로, 전적이 일천하고 실력이 부족한 "신인 김지훈"이 상대하기에 말도안되는 상대였지요. 그런데 그 경기에서 이기면서, 그것도 보이지도 않았던 훅으로 KO시켜버림으로써 미국의 "Friday night"에 메인경기로 올라설 기회를 얻으며, 한국언론에도 보도되면서 몇경기 더 치룹니다. 마이너 기구 챔피언이 됬더라구요 어느새.
     그런데 그렇게 먼길을, 사재를 털어 미국으로 보낸 김형열관장님과, 자기 20대초반을 걸고 땀흘린 김지훈씨, 커리어의 장애가 될지 모르나 한국인이라고 받아준 이현석님이 그렇게 먼길을 달려왔는데. 지난 8월에 원정경기서 첫 패배를 당하더군요. 김지훈씨의 장점은, 좋은 펀치력, 매서운 눈, 체력과 맺집이고 단점으로는 패턴의 단조로움, 디펜스부실이 지적됬는데 상대방이 그걸 파고들어 판정으로 가져갔던 경기였네요. 한국에서 처음 "생중계"되면서 부담도 많이 가졌을탠데, 그렇게 지니 팬들도 너무 허탈하고, 억울하고 본인의 마음은 또 얼마나 슬펐을지 가늠도 안되덥니다. 어제 한경기 더 가졌는데요. 1라운드 KO로 져버렸습니다. 제가 보니, 김지훈씨 실력도 부족하다면 부족하지만, 상대가 싹이 좋은게 대성할 선수인데 커리어의 길목에서 맞부디친게 김지훈팀의 불운이라면 불운이지요.
     지금 김지훈 팀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사재를 털고, 몇년을 동거동락한 김형열 관장은 "투자 수익률 마이너스"로 된체 다시 일산주엽체육관으로 돌아가야겠지요. 김지훈씨는 당장 군대문제가 걸리게 됬으며, 복싱같은 투기종목은 단 1패가 치명적인데 2패를 당한 이상 더이상 기회를 못잡을지 모르지요. 인생을 몇년을 걸었는데, 12라운드 그리고 단 2분 30초만에 인생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지요.
     열정을 나누어 주라고 하셨는데, 위의 얘기를 보니 어떤 마음이 드시는지요. 내가 적지않은 시간을 응원하고, 유무형의 도움을 줬던 사람들로써 셋중에 한명은 "새파랗게 젊은걸 한밑천"으로 인생을 걸고 "아메리칸 드림"을 향해 달려가던 길목에서 무릎이 꺾여버렸네요. 한분은 이미 늙지막한 나이에 이 척박한 환경에서 사재를 털어서 지원했으나 "투자수익률 마이너스"에 상황에 쳐하게 생겼습니다. 이현석님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복싱관련전문가이나, 마음속의 상처가 아마 가장 문제가 될거 같습니다.
    - 그래도 한번 모든걸 건 인생을 보니 열정이 생기는지요.
    - 열정을 걸고 하는 모든일의 성공률이 생각보다 낮다는건 잘 아시겠지요.
    - 실패의 아픔이 더클지, 안하고 적당한 분산투자를 하여 느리고, 낮은 수익율을 얻어내는 삶이 바람직할지 당사자가 되어 겪지 않는 이상 알 수 있는지요.
      나는 모든걸 거는 삶에 최대한의 존경을 표하지만, 열정만으로 살 수 있는건 아니겠지요. 물론 열정이 없는 삶은 더욱 지양한다마는. 젊으신 분이면 원하는 일, 좋아하는것 보다는 잘할 수 있는일을 꼭 발견하시고 정진하시길 기원합니다. 많은 스포츠선수들을 보니, 좋아하는 일을 해서 성공하지는 않더랍니다.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은 별개이며 어차피 실패의 상처는 똑같기에, 열정을 찾고 바치려면 성공률이 조금이라도 높은 잘하는 일을 찾는게 우선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큰 도움 되는 내용은 없지만 어리석은 댓글에서 좋은 내용 발견하시길 기원하며.
     

  • 소피스트 ()

      미구엘안젤코토님의 글, 정말 인상적이네요. 저런 현실적인 글들을 자주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자카르타 ()

      미구엘안젤코토님의 글..미니홈피에 담아가도되나요?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 MiguelAngelCott… ()

      소피스트님 감사합니다.
     자카르타님 상관없습니다, 영광으로 알겟습니다.
     제 아이디는 그리고 "미구엘 앙엘 코토" 혹은 "미구엘 엔젤 코토"라고 읽습니다. 푸에트리코의 웰터급 챔피언으로. 나는 그 선수를 4년을 좋아하고, 응원했습니다. "Legend"가 될 수 있었던 필리핀의 "매니 파퀴아오"(현재 세계에서 연봉이 가장 높은 선수중 1명입니다)와의 경기에서 "재능의 격차"를 드러내며 한끝차이로 지며 무너졌습니다. 저는 그때 울었습니다. 나는 나의 할일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복싱에 무척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복싱에 인생을 바친 선수들을 응원하는데, 마지막 한끝에서 무너진 선수를 몇명 응원해왔습니다. 질때면 눈물을 흘립니다. 걔중 몇명은 신체스펙의 한계, 환경의 한계로 무너졌으며 몇몇은 타고난 "재능"의 차이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대충 보면 주먹다짐이지만. 전문가가 보면 복싱은 재능의 차이가 확연하게 보입니다. 그게 너무 슬펐지만...아무리 노력해도 뒤짚을 수 없는 재능의 차이가 너무 서글펐지만....
     퍼가시면 나에게는 영광입니다 자카르타님. 소피스트님,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teacup ()

      늦게 본 글이지만...
    미구엘 엔젤 코토님의 글...
    저 역시 담아가도 되려나요?
    출처는 밝히겠습니다.

  • 프리드로 ()

      미구엘 엔젤 코토님의 글 정말 무언가 생각하게 만드네요 저도 개인소장하려고 합니다^^

  • MiguelAngelCott… ()

      괜찮습니다. teacup님, 프리드로님. 도움 됬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들려 주고픈 씁쓸한..) 이야기들이 있으나 선수 개인, 관장님, 이현석님(배너프로모션)에게 행여나 누가 될수가 있으나 삼갑니다. 건승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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