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엔 안 맞는 내용인것같습니다만..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수야염
등록일
2012-02-09 02:22
조회
5,7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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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이사이트 자주 이용해오던 대학생입니다.

싸이엔지에 올릴만한 글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이곳에는 저보다 인생 경험도 많으신 선배님들이 많기에,
어떤 조언이라도 듣고자 올립니다.
양해를 부탁드리며.. 조금이라도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친이랑 4개월정도 사귀다 헤어졌습니다.

1살 연상이구요 저는 인제 대학교 4학년, 여친은 만날때부터 직장인이었습니다.

4개월 정도 만나다 2011년 연말에 헤어졌습니다.
2011년 12월에 여친이 같은 지역에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직을 했습니다.(버스로 1시간 정도 거리)

그러고 얼마 안되서 잦은 회식과, 그에 따른 연락이 줄어듬..
사실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건 새로운 회사 이직했다해서, 연락을 아예 못하는건 아닐텐데..
어쨋든 그렇게 연락이 뜸하면서 저도 서운해서 전화하거나 하면 힘없이 받고,
그러다 보니 여친도 못마땅했었나 봅니다..며칠 뒤부턴 여친도 냉랭하게 전화를 받기 시작하더니
그게 2주 정도 지속된 후, 만났는데 그날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저는 잡고 싶었지만, 너무 냉랭하게 얘기하길래 무릎을 꿇는다던지, 어떤 다른걸 할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라도 해볼까 싶었는데) 그냥 몇번이나 맘이 확실하냐고 되물었는데,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보고 믿고 의지할만한 사람은 아닌거같다..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둘러대는 핑계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그래서 그렇게 그자리에서 헤어졌습니다.

헤어지는 날, 저는 헤어지리라곤 생각못했고, 다시 잘해볼 생각으로 엄청 큰(4절지 정도되는) 편지지에
편지를 적어, 이직한 새로운 사무실에 놔둬라고 선인장을 사갔었습니다.
그걸 그냥 전해주기만 하고, 이별 통보를 받은셈이죠. 읽어봤을진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렇게 헤어지고, 저는 1달정도 정말 시름시름 앓으면서 지내다..
며칠전 여친 생일이었는데, 폰에다 알람으로 저장해둬서 알람이 뜨는 바람에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생일 축하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아직 남은 미련때문에 보내게 되었고..
답장이 오더군요.

나에게 너무 심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요즘엔 잘지내냐? 나땜에 마음 아프게 미안하다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4~5통 주고받다 끝마칠즘에 언제 얼굴 한번 볼수있음 좋겠다니깐 자기도 그렇게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연락은 끝났습니다.

저는 사실 아직 마음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이별이었기에..
사실 그전엔 막 여친들 사귈때 맘 많이 안주고 그렇게 만나다..이번엔 이래선 안되겠따
정말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난거라 더 아프네요..(사실 그렇다고 딱히 잘해준건 없습니다.
다만 정말 마음 많이 썼었는데..물론 그렇다고 막 나쁘게 대하고 그런것도 아닌..)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꼭 만나서 얘기해보고픈데, 어떤식으로 얘기를 하는게 좋을까요..

힘드네요..

  • 남영우 ()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또 얼마나 상대편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냐에 따라 다르고요.

    피해야 할 것은
    1. 자신이 얼마나 상대를 사랑했는지 열정적으로 [과장]한다거나
    2. 마음에도 없이 일부러 냉담한 척 감정을 [과장]하는 행위 등입니다.

    상대편의 의사를 확인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되 본인이 알고 싶은 질문에 답을 줄 것을 강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요.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으면, 최근에 변한 사회활동에 따른 환경을 설명할 수는 있겠습니다.

  • outsider_JM ()

      인연이 아닌거죠... 만나서 왜 헤어지자 했는지 묻는다 한들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 테니..

    무릎꿇으면서 붙잡는것만큼 상대방이 떠나가게 하는 왕도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님이 바람피다 걸린것도 아니고 여친 괴롭힌것도 아니고..-_-; 아무 큰 잘못이 없는데도 무릎 꿇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

    # 사랑도 인생도 모두 타이밍...

  • 행운아 ()

      인연이 아닙니다.

    쿨하게 뒤돌아보지 마시고 다른 좋은분 빨리 만나세요.

  • 황제 ()

      너무 이성에게 마음 쏟지 말아요.. 전 30대 초반인데 많은 연애 후에 내린 결론은 연애에 많은것을 투자하고 빠져 지내기에는 인생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 말고도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 많아요.
    제가 이성에게 투자했던 노력 시간 돈을 다른곳에 썼다면 전 지금쯤 뭐라도 됬을겁니다.
    연애라는것 인생에 있어서 몇번은 해볼 가치가 있지만, 결코 거기에 신경 쏟을 이유는 전혀 없어요..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만 손해죠
    니가 나같은 남자를 어디가서 만나겠냐 되지도 않는 변덕으로 나같은 복덩어리를 놓치다니 참 불쌍하다. 라는 배짱으로 다시 자신의 갈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 남영우 ()

      한 가지가 더 있는데, 상황으로 봐서

    님이 만나는 목표를 잡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님이 헤어지자는 여친을 다시 처음만나는 이유는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붙잡을려고 여러수단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요.

    그렇기 때문에 담담하게, 상대편 입장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밝혀도 될 만큼의 편안한 분위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님이 마음에 있다는 것은 여친의 태도에 따라 밝힐 수도 있고 또는 그럴 기회를 굳이 갖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한 두가지 질문을 하되 이야기 사이에 여백을 두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꼭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무언가를 결판내는 그런 자세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못 들으면, 한 번 더 보자고 말할 수 있고,

    그렇게 몇 번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이전에 헤어지자는 말을 보류하고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유를 말하고 싶지 않다면 일단 보류하고, 진심으로 헤어지고 싶은지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면 됩니다. 그마저도 대답을 보류하면 한 번 더 보고 더 편안하게 만나면 되고요.

    위의 내용은 님이 그래도 만남을 지속하고 싶다는 전제하에 쓴 것입니다.

  • 서시 ()

      저 같은 경우엔, 헤어진 여자친구랑 3년만에 만나보니...

    그 동안 쌓였던 감정의 응어리가 한꺼번에 기어 나오더군요.

    어색한 표정, 아무리 감추려 해도 불편한 마음.

    차라리 만나지 말걸 그랬나 싶을만큼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괴로와했습니다.

    돌아와서도 2주 가량 후유증이 가더군요.

    한달 지났는데, 이제 좀 차분합니다. 생각도 별로 안나고...

    아마 우리는 인연이 거기까지였나봅니다.

    감정에 솔직하세요. 편하게 얘기하시고...

    전... 할 말 못 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ㅎㅎㅎ

  • 한비광 ()

      회사에 한 직원이 1년 간격으로, 여친한테 채였다는 얘기를 몇 번 하더군요. 모두 같은 여자입니다. 올해 결혼한다네요 같은 분이랑

  • 수야염 ()

      제가 큰맘먹고 다시 연락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답장이 생각보다 잘 오더라구요. 저에게 심하게 한거 같아 미안하다며.. 위에 한비광님 답변 보니 희망이 생기기도 합니다만, 앞으로 어째될진 모르겠죠..

    일단 한번 만나볼려고 하는데..

    정말 사람 인연은 제가 어찌하기가 참 힘들군요..

  • 서시 ()

      흥미진진합니다. Update 부탁드립니다. :)

  • 산촌 ()

      냉정히 따져보면 이성때문에 들이는 비용처럼 허무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성의 문제 특히 남성에게 있어서 이성의 문제는 자제되기
    어려운 성적욕망의 하나이기 때문에 비용을 대비하며 이성을 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남성에게 있어서 여성의 문제는 개인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수반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능력을 가진 남자들에게 특히 그렇습니다.
    이것은 성선택권이 여성에게 있기 때문인데요.
    요즘처럼 돈이 신을 능가하는 권력을 가진 세상에서는 남성들은 조심스런
    연애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보통의 남성들에게는 그 시간과 비용의 출혈이 크게 다가올수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 Inno D.t. ()

      자유게시판인데요 뭐 ㅋㅋ 싸이엔지에서도 이런 얘기 좀 나와야 인간사는 맛을 좀 느끼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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