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공부법에 대한 질문입니다.
- 글쓴이
- 공돌이기계
- 등록일
- 2014-06-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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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이나 주변 동기들을 보면
학점을 잘 받는 학생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거 같더라구요.
1.그냥 암기로 밀어 부치는 사람
2.원리를 중시하고 계속 물음을 던지는 사람
저는 지금 후자의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고 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해와 원칙을 중요시 하는 습관을 들여왔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두배 세배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가 택한 방법이
옳다는 믿음을 하지고 지금껏 해왔습니다.
하지만, 주변 동기들중엔 문제만 외워서 점수만 딸줄 알지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지 못하는 학생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도 실제로 그렇게 해서 저보다 시험을 잘보는 학생도 있구요.
물론 그런 방법이 완전히 잘못된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잘못됬다고 생각)
저로서는 분한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비록 제가 이제 막 전공 시작한 학부생에 불과하지만
길지 않은 전공공부를 하면서 내릴 결론은
학부 과정의 학점은 그사람의 실력보다는 요령이나 다른 요인들에 의해서도 좌지우지 되는거 같습니다.
다시 말해, 학점이 그사람의 실력을 나타내기에 그다지 신뢰할만한 지표가 아닌거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혹시 서카포는 모르겠군요.)
하지만 길게 내다보았을때, 석사 박사 이상을 생각했을때
제가 지금 하는 원리 위주의 공부법이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할수 있을까요?
아니면 일단 실속을 챙기기 위한 공부가 나아보이나요?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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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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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전공과목이 암기로 밀어붙여서 점수를 잘 딸 수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 과목이 이상한게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요즘은 학점 인플레가 심하다고 하니 또 모르겠군요.
물론 실력에 관계 없이 시험에 특별히 강한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실력에 비해 학부 수준의 시험에 약한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
quick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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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혹시 글쓴이께서 원리를 중시하신다면서 문제풀이등의 응용에 비교적 소홀하신 것은 아닌지.. 반복숙달도 배움의 과정이니까요.
2. 학습의욕이나 프라이드도 강하신 것 같은데 그까이꺼 평소에는 하시던 대로 하다가 시험기간에만 필요없어보이는 시험용 문제도 외우면 맘에 안드는 그 학생들 보다 학점도 잘나오고 장기적으로도 학문적으로도 뛰어나실테고.. 그러면 되죠 뭐. -
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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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silber님의 댓글이 추천 한 표입니다. 원리뿐만 아니라 반복 숙달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미분의 원리를 안다해서 주어진 함수를 잘 미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적분의 원리를 아무리 깨우쳐도 연습 없이는 조금 복잡한 함수 적분하기 쉽지 않지요.
추가로...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나 조교와 자주 만나 질문하고 이야기하며 원리를 파헤치는 식의 공부라면 아주 좋지요. 학점은 그냥 지나가는 학점일 뿐입니다. 어느 정도 이상만 되면 충분하니까요. 그런데 원리 위주로 공부를 함에도 불구하고 학점이 안 나온다면, 틀린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원리를 파헤친다며 지엽적인 것에 메달려 헤어나오지 못하는 친구들도 가끔 있으니까요. 수업을 하는 학과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
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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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유형의 학생들이 학과 1,2,3등을 싹쓸이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부류의 특징은 여학생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점. 공학적인 센스는 거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아.. 물론 100% 이렇다는것은 아닙니다. 경향이 그렇더라구요.
지도교수님이 한번은 제게 이런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보다 이 과목에 대해 잘 이해한 학생은 없는데 그렇다고 시험을 개론적으로 내면 학생들 성적이 바닥을 칠테고 이의 제기가 빗발쳐 나 학교 못나온다. 그렇다고 계산문제 위주로 시험을 내자니 너같은 학생들은 절대 여학생들을 못따라온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다행히 사회에서도 신입 채용 시 학점높고 영어점수 높은 사람만 뽑아놨더니 개판이더라라는 학습효과가 생겨 자소서나 실무면접, 프로젝트 수행경험등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과 1,2등 하고 토익 만점가까이 찍었던 동기 여학생들은 모두 실무면접, 임원면접에서 미끄러지고 아직도 고시공부 하고 있습니다.)
허나 아직도 주입식으로 공부한 학생이 사회에서 기회가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게 현실이긴 합니다만..
일단 분하고 억울해도 학점관리에 힘쓰세요. 전공에 센스가 있다면 대학원에서 두각을 나타낼겁니다. 석사 2년동안 충분히 트레이닝 할 수 있습니다. -
기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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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을 적절하게 섞어쓰면 되죠.
어렵지 않은 질문이네요.
제가 본 정말 이해를 잘한(?) 친구들보면 평소에
정말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시험치기 이틀 전 정도부터 간단한 문제풀이 족보 분석 정도만 하고 과에서 최상위권 유지하더라구요. -
공돌이기계
()
모두들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반복숙달을 등한시 했던것은 아니였지만, 원론적인 부분보다는 중요시 여기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반복숙달 역시 원리적인 부분만큼이나 중요하다 생각하고 공부에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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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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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시험은 시험에 최적화된 준비가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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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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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이 높으면 전공에 대한 이해가 풍부할수도, 이그잼 머신일수도 있지만
전공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사람은 학점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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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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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수학 같은과목이면 몰라도 동역학같은과목을 이해없이 암기로 풀수있을나요..? 물론 책에있는문제를 그대로 낸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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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기계
()
제가 글을 쓸 때 오해의 소지가 있게 쓴것 같네요.. 제가 말한 암기식 공부란 무작정 예제를 외우는식의 암기가 아니라 가령 등엔트로피 방정식 (T1/T2)=(P1/P2)^(k-1/k)이 주어졌을때, 이 것이 탄생한 이론적 배경이나 유도과정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결과만 외우는 식의 공부법을 말씀드린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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