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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6.12 오늘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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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office 작성일2003-06-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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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과학자 無정년제 도입" (지방에 연구비 40% 돌아가게 지원)

"연구현장에서 이제 정부를 믿고 일을 해도 되겠다는 신뢰가 쌓이고 있습니다.장관 집무실을 대전에도 두고,연구 현장을 수시로 돌며 애로 사항을 해결해 온 결과입니다.”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은 취임 이후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연구 현장에 신바람을 불어넣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과학기술 육성 의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취임 1백일간의 성과는 무엇이냐.
"5년간 추진할 과학기술 정책의 큰 틀과 여건을 만들었다. 그 중에는 과학계의 신뢰회복과 과학기술기본계획 개편이있다. 지방 과학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우리나라를 동북아 연구중심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등이 있다.
또 반도체 이후에 국부를 창출할 기술을 도출, 이미 50개 후보 기술을 선정해 검토 중이며, 7월까지 범부처 차원에서 중점 개발할 기술 목록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2007년 첨단제품의 수출 비중이 50%로 늘것이다."

-지방 과학을 육성하려다 되레 연구력 분산으로 경쟁력만 떨어지는 것 아니냐.
"그렇지 않다.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한곳에 단지를 형성하는 등 뭉쳐 있어야 경쟁력이 높아졌다. 그러나 현대사회, 특히 앞으로는 지방 과학이 발전하지 않고는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 즉 기계적인 하향 평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특성을 살려 한정된 인적. 물적 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현재 수도권과 대전에 정부 연구비의 80%, 지방 연구비가 20%에 불과하나, 앞으로 40%로 높여갈 계획이다."

-과학자들의 정년 연장은 어떻게 돼가나.
"현65세 정년을 연장하는 것보다는 무정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수한 과학자의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능력과 업적에 걸맞은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도록 한다는 게 무정년제다.

-동북아 연구.개발(R&D)허브는 우리가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외국의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연구소를 세우게 하려면 다른 나라에 비해 뭔가 다른 이점이 있어야 한다. 세금을 더 많이 깎아주든가, 아니면 우수한 인력이나 기술이 있어야 한다. 즉 유인책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영국 캐번디시연구소 등의 분소를 국내에 유치하는 것도 그 같은 일환이다. 범부처적으로 연구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게 된다."

-과학 대중화는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과학문화를 전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과학 전문기자, 과학전문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을 양성할 프로그램을 대학 등에 설치하기로 했다.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는 지자체에 양성자 가속기를 얹어주기로 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누구나 싫어하는 시설을 유치하려는 지자체에는 국가차원에서 획기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양성자가속기도 그런 차원이다. 연구시설 설치 장소가 연구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생명윤리법 제정은 어떻게 돼 가나.
"생명윤리법은 과학기술부 협조 아래 보건복지부가 주관해 추진 중이며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체세포 핵이식 연구는 엄격한 규제 아래 선별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심사 중이며, 6~7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방주 기자 (중앙일보E20면)

●이공계 기피-여성과학자에겐 기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첫 여성팀장 이은경씨
"과학기술 인력의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달 초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기초과학인력팀장에 임명된 이은경(37.사진) 박사. 그는 "이공계 박사 중에 실직자도 있는 반면 연구소와 기업은 적절한 인재를 못구해 고민"이라며 "철저한 연구개발 인력 수요와 연구소.대학.기업 간 인력 이동 조사를 통해 수요와 공급이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박사는 STEPI 최초의 여성 팀장이기도 하다. 과학기술부가 정부 출연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여성 채용 목표제를 시행하는 등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에 주력하는 가운데 임명된 것이어서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과학기술 정책의 '싱크 탱크'역할을 하는 STEPI의 기초과학인력팀장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박사는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여성 과학기술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우수한 남학생이 이공계에 가질 않습니다. 반면 뛰어난 이공계 여학생은 많지요. 이들이 연구계로 뛰어들 무렵에는 여성 연구인력 채용 비율이 훨씬 높아지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남성조직인 이공계에서 조직관리력을 키우기 위해선 별도의 프로그램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주 기자 (중앙일보E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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