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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담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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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office 작성일2003-06-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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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신효순․심미선양 1주기 추모와 관련하여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신효순, 심미선양이 불행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정부를 대표하여 깊은 추모를 드리면서, 유가족 여러분께도 간절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국민의 안타까운 심정이 전국적인 촛불시위로 이어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추모행사가 그 진행과정에서 전통적인 한미우호관계와 우리의 대외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국내의 경제사회면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초래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한․미 양국의 국민들과 정부는 두 여중생의 불행을 교훈으로 삼아 한미우호관계를 개선할 것은 개선해 나가고, 발전시킬 것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데 마음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신에 따라, 한․미 양국 정부는 두 여중생의 사고 후에 유사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개선하는데 진지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미군훈련지역의 도로와 안전시설을 보강했고 미군훈련시의 안전확보조치를 강화해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형사사건의 초기 수사협력을 강화했고,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공동조사와 환경회복절차에 대해서 합의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이 공동으로 구성한 SOFA 합동위원회를 통하여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한․미 동맹관계는 우리 한국안보의 기본축으로서 지난 50년간 우리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한․미동맹관계는 우리의 국익을 지키는 근간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전 세계가 한반도의 정세와 우리 한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여러분과 정부가 힘을 합쳐 한반도에 안정과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소중한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두 여중생의 추모 1주기 행사가 평화적이고, 질서를 유지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절제된 모습으로 경건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면서, 이를 행사 주도측여러분과 참여자여러분께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이처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치루어지는 추모행사만이 신효순, 심미선양의 불행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또한, 이것은 한․미 관계를 더욱 성숙하고 균형된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의 협조를 다시한번 부탁드리면서, 국민여러분과 함께 신효순, 심미선양의 명복을 빕니다.


2003년 6월 11일

국무총리 고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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