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공계 혁명이 필요한 때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이제는 이공계 혁명이 필요한 때다.

페이지 정보

동양사 작성일2003-07-25 08:48

본문

무산계급의 혁명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자본주의를 교묘한 수정자본주의로 이끌었을 뿐
애초부터의 모순을 극복하지 못한 채 실패되고 심지어는 왜곡됐다. 공평분배라는 건 이상에서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김씨왕조같은 봉건제도로 왜곡은 있을지언정 자본주의의 극복은 실패한 것이다. 자본주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대한 안전장치를 여기저기 만들면서 공산주의 컴플렉스를 완전히 극복하고 더이상 적수를 발견하지 못한채 극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 웬 이공계 혁명이냐고? 자본주의에 대한 이공계 혁명이라니.. 이게 먼 말인지 의아할 것이다. 물론 이공계 혁명과 자본주의가 완전히 대치한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왜 박정희의 자본주의로 포장된 전체주의에서보다 문민화되 보다 더 자본주의에 가까와진 요즘 이공계가 왜 무너지고 있는지.. 냉전시대보다 풍요로운 요즘 유럽 미국의 선진국에서도 이공계 기피경향이 왜 자꾸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면 이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자본주의는 말 그대로 자본이 중요한 주의이다. 돈을 더 벌기 위한 자본은 굉장히 냉엄한 자본이다. 낭만적인 투자는 있을 수 없다. 그게 자본주의의 원칙 아닌가.. 반면 이공계의 '연구개발'은 확실성이 없는 모험이고 도전이다. 열개중 하나만 건져도 다행일 정도로 투자가치 면에서는 낮다. 따라서 자본주의적 입장에서 투자가치가 적은 이공계에 돈을 흘릴 까닭이 없는 것이다. 당장 수도권 이전한다면 이전예정지를 사놓으면 그것만으로 수십배의 돈을 벌 수 있다. 제품의 질을 '조금' 향상시키는 것보다 심은하같은 인기 배우를 광고에 출연시키는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제품 개발보다는 홍보에 더 많은 돈을 쏟아 붓는다. 말만 잘하면 대동강 물도 팔아 먹는다고 질 좋은 제품보다 말 잘하는 영업사원이 오로지 투자한 만큼 벌어야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 가치있는 재원일 뿐이다. 
 자본주의의 현실이 이렇다. 이런 현실속에서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이공계가 대우를 받을 수 있겠나? 이런 현실에서 기껏해야 한다는 건 비이공계인들한테 '구걸'하는 것이다. 이공계도 학교로 연구단체로 갈려서 이공계가 제대로 뭉치기 보다는 자기 학교 문과 출신중 잘나가는 사람들한테 선 좀 대보려고 연구비 튕겨서 술값 마련하여 접대하고 앞에서 굽신거리며 노예를 자처한다.  10년 공부한 '박사'로서의 자존심도 없나? 자존심이 밥먹여 주지 않는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이다. 연구활동에 집중하여 얻은 존경받는 박사..자리는 이젠 없다. 이게 자본주의 사회이다.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논리로만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이공계의 설 자리는 앞으로도 더욱 없을 뿐이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골고루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몇 나라를 제외한 많은 나라들이 당장 돈되는 몇가지외의 연구에는 투자를 자꾸 접을 것이고 소수 이공계외 나머지 이공계는 거리를 헤메게 될 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자본주의적 잣대로만 재단되는 이 사회의 근본을 변화시키는 보다 적극적인 이공계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따라서
 첫째 모든 이공계 출신은 출신학교 소속단체와 관계없이 굳건하게 뭉쳐야 한다.
 둘째 이공계 출신의 공직 진출의 길을 현재 추진하는 것보다 더욱 크게 요구해야 한다.
 세째 이공계 출신의 정치세력을 결집해야 한다.
 네째 이공계 출신 연구원들이 모두 소속되는 '노조'를 국가에 대해 설립하여
      '이공계 연구원'들이 계속 연구직에 종사할 경우 일정한 봉급을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한다.
 다섯째 연예인 스포츠 스타 의사 변호사 컨설턴트 등 노는 것과 말로만 먹는 고소득층과 오로지 돈만 보고 이공계와서 이공계의 아픔을 함께 하지 않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으로부터 '과학발전'을 위한 특별 세금을 추징하도록 요구한다.

실질을 숭상하지 않고 돈놀이나 엔터테인먼트로 먹고사는 나라들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이공계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는 '국부'의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미래에 있을 패망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분연히 일어나 투쟁하여 '후학'들이나마 자랑스런 마음으로 연구계에 종사할 수 있도록 희생해야 한다.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위해 그냥 무너지지 말고 투쟁하자.

댓글 3

Haskell님의 댓글

Haskell

  "실질을 숭상하지 않고 돈놀이나 엔터테인먼트로 먹고사는 나라들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이 말은 공감이 가네요...^^;

2bgooroo님의 댓글

2bgooroo

  그런데 실질을 가장 숭상한 나라가 바로 미국인데 돈놀이랑 엔터테인먼트로 세계지배하고 있는데?

안일운님의 댓글

안일운

  돈놀이와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실질을 절묘하게 배합할줄 아는 나라가 미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게시판

SLIDE UP

모바일에서는 읽기만 가능합니다.
PC 버전 보기
© 2002 - 2015 scie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