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이공계 여성 진출 늘어날듯
- 글쓴이
- 김덕양
- 등록일
- 2002-11-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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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여성 과학기술인을 육성하기 위해 이공계 대학에 진학하는 여학생에게는 일정한 특혜가 주어진다.
또 과학기술 분야 연구소는 물론 기업에까지 과학기술 분야 여성 채용목표 비율이 설정돼 일정 수준의 여성 과학기술인 채용이 법제화될 가능성이 열렸다.
국회는 지난 8일 이같은 내용의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르면 ▲과학기술부 장관은 5년마다 여성 과학기술인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기본 계획을 수립.추진하며 ▲대학의 이공계 여학생 비율을 적절하게 유지해 여학생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고 ▲여성 과학기술인의 진출이 부진한 과학기술분야에 잠정적으로 이들에 대한 채용 목표 비율을 설정하도록 했다.
또 여성 과학인의 채용 촉진과 지위 향상을 위해 과학기술계 연구기관 등 공공기관은 직원중에서 여성과학기술 담당 직원을 지정해야하며 여성 과학기술인의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도 건립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12일 여학생의 이공계 진출 촉진 문제와 관련,"아직 마련된 기준은 없으며 앞으로 국회와 관련 기관 및 단체간 의견 조율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우선 이공계 여학생 비율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대학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여성 채용 비율 설정문제에 대해 "의회에서는 기업에도 의무적으로 적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하고 채용 비율 등 이 문제 역시 추후 논의돼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2001년부터 산하 연구기관들을 대상으로 여성 과학인력 채용목표제를 채택, 행정지도를 통해 이의 시행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작년 기준으로 대학, 기업, 시험연구기관 등에서의 여성 연구개발 인력은 총 연구개발 인력 17만8천여명 가운데 1만9천여명(11.1%)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9년 현재 미국의 과학기술인력 가운데 여성 비율은 24.7%였다.
올해 현재 4년제 이공계 대학(163개)내 여교수 수는 784명으로 이공계 전체 교수의 5.8%에 그쳤다. 또 이공계 여학생의 비율은 박사과정이 13.4%, 석사과정 19.3%, 학사과정이 19.2%에 머물고 있다.
ciw@yna.co.kr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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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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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치에 여자분들이 넘어가면 안될듯합니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육아 문제는 여자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실제 일을 하면서 육아를 병행하기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육아에 대해서 국가가 어느정도 장치를 마련해야만 이러한 조치가 실효성이 있을 겁니다. 주위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그 어떠한 조치도 필요가 없습니다. 여자분들도 개인의 생활을 포기하고 결혼도 하지말고 평생 처녀로 늙어 죽어라는것 밖에 안됩니다. 뭐 결혼할 계획이나 가족생활을 할 계획이 없다면 상관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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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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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kim님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 합니다. 한국의 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 과학자가 손 꼽을 정도인데 능력 여부를 떠나 아주 힘들어 하더군요. 현실적으로 육아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고 다음이 주변의 인식 문제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그래도 과학자 사회는 교육 받을 만큼 받은 사회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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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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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팀장 사모님 생명공학 전공하신 분인데 지금 독일에서 애 둘 키우고 직장생활 하십니다. 기러기지요. 그런데 경우가 좀 다릅니다. 엄마따라 애들이 간 케이스니까요. 그분 결혼후 독일가서 공부하고 직장다니다가 옛날에 함 귀국해서 국내 모 연구소 근무 딱 6개월하고 다시 돌아가셨답니다. 그 후론 계속 우리팀장은 기러기지요. 절대로 안 온다는군요. 주변인간들의 질시도 그렇고 대우도 그렇고...거기서는 비서 딸려주는데 여기선 복사에 우편물 송수령까지 직접해야하는 그 정도 차이...? 우리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겠죠...거기다가 여자라는 거를 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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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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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잘된일입니다. 현재 이공계가 가지고있는 많은 문제가, 개인의 능력문제 때문이라기 보다는 시스템이 잘못되서 파생된 문제들이 훨씬 많습니다. 기존 시스템에 더많은 여성이 진출하도록 해서, 긍정적인 경쟁과 발전적인 협력이 일어나도록 해야합니다. 여성비율 할당제를 적극 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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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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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꺼꾸로 일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의 입학정원을 아무리 늘려봐야 뭐합니까? 졸업후 취직이 안돼는데...우선 기업의 여성인력 채용 비율을 정해서 시행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mhkim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육아와 관련한 부분에 편의를 위해 flexile한 출퇴근 시간을 정해서 부모들 중 한명이라도 아이에 신경을 써 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고서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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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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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대부분 국내 기업은 '여자이기 때문에' 취직이 안돼는 경우가 허다한지 모르겠군요. 과거 몇년전에 보면 면접시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모욕적인 질문을 던지는 경우도 보았는데, 우선 우리 주변 동료들 부터 제대로 보살펴 줍시다. 제발 여사원이라고 막말하지 말고 직급이 낮다고 막대하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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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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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직원들 대놓고 막말하는 그런 사람은 머리가 돈 사람이지요. 그보다는 말씀하신 출산, 육아 등에서 실질적인 해결책이 제시돼지 못하니깐 문제죠. 용감한 여직원들이 많이 늘어야 돼고 분위기도 고무적으로 바뀌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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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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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률이 선진국의 경우보다도 급속도로 떨어지는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주5일이니 생리, 출산휴가니 어쩌구 난리쳐도 결국 이렇게 나타나지 않습니까? 현실은 너무나 냉혹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