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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의 시대, 자기계발은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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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아이스크림 작성일2006-07-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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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11시가 넘더군요.
이른 아침 운동하러 가려면 일찍 자야하는데, 의외로 날은 덥고 귀가길에 기분이 언짢은 일을 목격해서 정신이 심란해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네요.

벌써 IT바닥에서 지낸지 3년이 넘었는데, 제대로 자기계발이란걸 해 본 적이 없네요.
책꽂이엔 채 읽지도 못한 책이 수북하고, 하드디스크엔 한번 훑어 보기만한 PDF문서만 거의 몇 백기가에 육박하는군요.

나름대로 이런저런 다른 길을 모색하다 그나마 가장 최적의 인생은 하던거 죽 하느거라 결정했고, 그래서 열심히 해 보려하는데 마음만큼 제 자신의 기량이 발전했다고 느껴지질 않습니다.

의외로 기초적인 내용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하고 학교를 졸업한 것이 가장 큰 이유겠고, 적당주의와 허접한 개발시스템 속에서 열정을 잃은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경험이 쌓일수록 정말 기초적인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퇴근 후를 이용해 부족한 부분들을 메꾸고 싶은 욕구는 갈전한데 실천에 옮기기가 너무 힘들군요.

회사에선 솔직히 맡은 업무만 해도 밤늦은 시간이 되기 일쑤고,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들어오면 외로움이 엄습하여 그 공허함에 책은 손에 잡히질 않고, 주말엔 정말 쉬고 싶어서 최대한 놀고 싶은대로 놀고...

굳이 FTA 아니더라도 국내 IT시장은 외산 소프트웨어가 점령한 상태고, 원천기술 개발하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라 갈수록 먹고살기 빠듯할 것 같네요.
설상가상으로 요즘엔 인도나 러시아에 아웃소싱도 많이 주는 것 같더군요.

여러모로 국내에서 살아남기 참 힘든데, 장사 밑천도 없고 장사해서 살아남을 배포도 없는 사람은 저처럼 하던거 주욱 할텐데 그마저도 국내현실상 대단히 힘들죠.

결국, 어느정도 국내에서 기술과 경험을 쌓고 국외로 나가야 할 듯 싶습니다.
인재유출이니 머니 오늘 신문기사에 나오던데, 인재가 일할 자리나 있기나 한가요?

언제든 기회만 찾아오면 잡기 위해 어학공부도 틈틈히 한답시고 출퇴근 시간에 영어, 일어회화책 붙잡고 열심히는 봅니다만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앞날 생각만 하면 캄캄하기만 하고, 나름대로 회사에선 맡은일에 플러스 알파까지 더해가며 일하지만 그냥 노하우만 늘지 실제 중요한 일을 하는게 아니어서 그런지 제 능력발전엔 큰 도움은 안되네요.

다른 분들은 어찌 살아가시는지, 어떤 목표를 잡고 노력해 가시는지 알고 싶네요.

댓글 10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모든 생명체는 생존이라는 것이 곧 변화를 의미합니다. 숨쉬기만 한다고 생각해도 거기에는 화학작용과 수많은 세포들의 생존노력, 그리고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들과의 전쟁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람이 가만히 있고 싶다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상태는 오지 않습니다. 다시 뒤집으면 가만히 있다는 것은 퇴보를 의미합니다. 도태되는 것이죠.

제 경험으로는 21일 즉, 3주가 타성에 젖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어떤 일이든 루틴하게 3주 이상을 하고 있다면, 심각하게 그 루틴에 대해서 검토를 합니다. 그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중단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검토합니다.

백수 생활이 단순해 보이지만, 이렇게 루틴을 바꿔가면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시장 보러 가는 길도 자주 바꾸고... (시골이라 샛길이 많죠).... 티비 보는 시간대도 가끔 뒤집어 줍니다. 그러면, 몰랐던 프로그램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구요.

뉴튼님의 댓글

뉴튼

  돌백님은 진짜 백수입니까? 박사이신거 같던데...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네에... 제가 박사 백수입니다. 요즘 드물지도 않습니다.

랄라라님의 댓글

랄라라

  결혼은 하셨나요?  주위 선생님들이 그러더군요... 할꺼 다하고, 할일 없으면 결혼을 해라..  맞는것 같기도하고.. 그냥 안타깝데요.

긍정이님의 댓글

긍정이

  딴지는 절대 아니고 도움 되시라고 올리면, 자기계발이 철자가 맞을 겁니다. 상당히 헤깔리는 부분인데. 본인 스스로 에게 투자하는거는 계발

바닐라아이스크림님의 댓글

바닐라아이스크림

  긍정이// 수정했습니다. ^^; 저도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나 그렇군요.

-_-;님의 댓글

-_-;

  계발이 맞는데요.. 좀 더 자세히 하자면 인간의 능력과 같은 것을 증진시키는 것은 계발이고 산을 갈아 엎고 우물을 파는 것 같은 것은 개발입니다. 그렇지만 개발 자체에도 잠재능력을 살려 발달하게 한다는 뜻이 있어 그다지 틀린 것은 아닙니다.

Dr.도무지님의 댓글

Dr.도무지

  해야 할 건 많은데 하고 싶은게 하나도 없으니 어찌하오리오...

김선영님의 댓글

김선영

  전공분야 공부하는것도 빠듯하더군요. 가끔 휴일날이나 쉴때 공부를 하는데, 공부는 해도해도 끝이 없군요. 더군다나 네트워킹부분은 테스트용 coverage program 하나 짤려고 해도 반나절은 후딱 지나갑니다.

그리고는 가끔 생각하는 것은 이렇게 공부해서 뭐하나? 그냥 자기만족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빨간거미님의 댓글

빨간거미

  직장에 있다가 발전이 부족한거 같아서 학교로 돌아왔는데..
돌아오고나니 너무 게을러졌네요..

현재의 자유로운 시간에 대한 충분한 기량을 갖춰야 하는데..
아직 멀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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