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탄소나노튜브의 메모리성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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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1-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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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오는 2010년께면 열처리 능력 저하 등에 따르는 고집적화 문제로 사실상 메모리 소자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것으로 전망되는 실리콘 소자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 최원봉(崔原鳳) 박사팀은 14일 실리콘을 이용한 메모리 소자를 대체할 수 있는, 상온(常溫)에서도 작동하는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한 메모리 소자 제작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D-RAM을 비롯한 기존의 실리콘 메모리 소자들은 누설전류 발생(열처리 능력 저하)과 축전 능력상의 한계 등으로 고집적화에 부적합해 짐에 따라 2010년께는 메모리 소자로서 한계를 노출하게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은 현재 포스트(post) 실리콘 메모리로서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것으로, 탄소나노튜브 위에 산화물-질화물-산화물(ONO)로 이뤄진 박막층을 쌓아 메모리노드의 역할을 하도록 만든 것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직경이 수십 나노미터(1나노m는 10억분의 1m)의 튜브형 탄소 소재로, 열전도율이 높아 안정적이며 전기 전도성이 기존의 금속에 비해 월등히 높은 특성을 지닌 것이다.
또 낮은 전력으로도 소자 구동이 가능하며 기존의 실리콘 소자와는 달리 불순물을 첨가해 전기적 특성을 지니게 만드는 공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존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메모리노드로 산화물막 만을 이용함으로써 실용화하기 어려운 약점을 갖고 있지만 최 박사팀의 연구는 ONO막을 사용해 비휘발성 메모리를 효과적으로 작동케 한 것이다.
이럴 경우 메모리 저장 기한도 10년 이상 지속돼(비휘발성), 전원이 없을 경우 메모리 기능을 상실하는(휘발성) 기존의 메모리보다 월등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최박사는 소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새로운 나노소자 시장의 창출은 물론 기존 메모리 시장을 대체, 2010년께면 연간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과학기술부 등은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부의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발족한 테라(1조분의 1m)급 나노소자개발사업단의 한 과제로 추진됐다.
ciw@yna.co.kr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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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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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속도 무지 빠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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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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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비트 급인지, 아니면 피코미터 급인지... 피코에 나노라는 말을 갖다 붙이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 말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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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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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align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면 아직도 먼 얘기입니다만, 베끼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만족해야 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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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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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좀 정확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대단한 원천기술을 개발한 셈이군요. 근데, 이렇게 해서 1조달러 시장에 진입해서 성공(시장 40% 이상 점유할 시 4000억불=500조원)하면 최박사는 얼마나 받게 될까요? 1조원? 100억원? 1억원? 남의 일이지만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앞으로는 이 경우 해당 팀이 몇명이고 어떤 역할을 했고, 각자 전공은 무엇이며,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등을 소개해서 팀워크에 의한 결실이라는 것이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이게 국민적 교육효과가 있습니다. '아, 한두사람이 잘해서 된 것이 아니고 여럿이 협동해서 하는구나! 그리고 에피소드를 들어보니 인간미가 있구나!' 뭐 이런 것. 과학기술 홍보를 따로 할게 아니라... 과학부기자님들 이점을 신경써주세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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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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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님은 스컹크웍스같은 기사를 원하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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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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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칭 관찰자시점의 스컹크웍스 말이죠.^^